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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빈치 코드 1
댄 브라운 지음, 양선아 옮김, 이창식 번역 감수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베스트셀러는 왠지 읽기 싫어하는 청개구리심보로 읽기를 주저주저하고 있었으나,
베스트셀러를 좋아하시는 아버지덕분에 집에 이것이 굴러다니는 것을 보고 읽게 되었다.
시작에 비해 결말이 빈약하다는 평도 있었으나, 이 정도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파리에 다녀온 직후에 읽은 거라서,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루브르나 리볼리 거리, 리츠호텔,
방돔광장 등이 눈에 보이는 듯 생생해서 재밌었다.
교황청이 어떤 반응을 보였다느니 하는 건 출판사에서 책을 팔기 위해 만들어낸 말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매우 건전하고 안전한 책이다. 한국기독교총연맹에서도 별 말이 없지 않은가?
나름대로 신자인 나도 0.0000001g의 충격조차 받지 않았다. 딱히 새삼스러울 것도 없었다.
작가가 너무 소심한 것 같다. 쯧쯧
이제 옥의티 얘기를 해보자. 내용 얘기를 하는 건 다음에 읽을 독자를 위해서도 좋지 않을 것 같고
(이미 읽을 사람은 다 읽고 내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지만) 어차피 내 능력밖의 일이다.
영어권 영화나 소설을 번역하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의 프랑스어 지식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어쩌면 서구권 전체에 해당하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러시아 소설에도 허영심많은
귀족들이 프랑스어로 대화하는 부분이 등장하기때문이다.
너무너무 사소해서 이런 걸 문제삼는 내가 이상한 것 같기도 하나, 거슬렸던 것은
'카루젤 개선문' 또는 '까루젤 개선문'으로 표기했어야 할 것을 '캐러젤'이라고 표기한 것과
'불로뉴숲'으로 더 잘 알려진 것을 굳이 '부아 드 불로뉴'로 표기한 부분이었다.
영어 잘 하는 사람들이 모든 것을 영어식대로 읽고 뿌듯해하는 게 좀 마음에 안들어서 굳이 썼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