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법 개론 - 개정3판, 2006
장태주 지음 / 현암사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요즘 수험가의 주류로 급부상한 책이다. 교수님의 교과서로 공부하자는 분위기탓인데, 이 책은 교과서와 수험서의 중간형태쯤 되는 듯 하다. 아니, 오히려 교수님이 쓴 수험서에 가깝다. 머릿말을 읽어보면 학원 강사에게서 도움을 받았다는 대목이 나온다. 대량 과락을 주면서 그러게 수험서로 공부하지 말고 교과서를 보라는 몇몇 행정법 교수들과 저자는 좀 다른 분인가보다.

이 책의 장점은 주요 논점 앞부분에 목차 정리표가 있어 보기 쉽다는 점, 중간중간 표가 들어있어 이해를 돕는다는 점, 판례나 기출문제의 간략한 정리가 중간중간 끼워져 있다는 점이다.

단점은 학원 강사가 감수했다는 점(뭔가 찜찜), 저자가 계시는 모대학 석박사들이 마무리 작업을 했을 것으로 판단되는데, 무성의함 때문인지 중고등학교 시절 국어공부를 소홀히 했는지 책 중간중간에 보이는 비문과 잘못 쓴 단어들이 거슬린다는 점 등이다. 색인과 각주도 허술하다. 특히 색인은 교수님 제자들이 한 게 아니라 출판사에서 달아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체계가 없다.

그리고 이 책이 행정법의 해결사가 되어줄 것이라는 희망은 접어야 할 것 같다. 공부하는 데 있어서 이병철 수험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 행정법이 어려운 것은 이론이 너무 다양하고 통일된 법이 없어서이지 책 탓이 아니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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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 2005-04-16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정훈 교수님이 올 여름 그간 쓰신 논문들을 묶어 논문집을 내신다하오.
1,2,3권이 한달간격으로 나온다는데...
2차생들에겐 대략 비보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