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왜 이러는 걸까요? - 여자가 모르길 바라는 남자들의 비밀 왜 이러는 걸까요?
베아트리체 바그너 지음, 정유연 옮김 / 샘터사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5%쯤 책을 읽었을 때.. 흥미롭지만 내가 타깃 독자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는 지금 연애를 꿈꾸거나 연애로 골치아픈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결혼 후 숨가쁘게 아이를 낳고 키우는 중이기 때문에 

이 책이 '연애를 잘 하도록' 도와주는 책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읽다 보니.. 

결혼 전 연인 보다는 결혼 후 부부에게 더 필요한 책인 듯 하다. 

사소한 언쟁이나 일상 생활에서의 서로 다른 습관, 그런 것들로 인해 약간의 삐그덕 거림을 반복해 겪고 있는. 

그리고 그 삐그덕 거림을 헤처나갈 의지가 있는 그런 부부를 위한 책이다. 

반드시 '의지가 있는' 부부이여야 한다. 

그래야 책에서 알려주는 여러가지 조언들을 '실습'해 볼 열정이 있을테니.. 

 

그리고 꼭.. 이 책의 다른 날개인 '여자, 왜이러는 걸까요?'도 읽어봐야겠다는 호기심이 들었다. 

 

ㅣ책 속 문장과 함께ㅣ 

 

우리가 전형적이라고 생각하는 여성적이거나 혹은 남성적인 특성과 능력은,이미 태어나기 전 엄마의 자궁 속에서 형성된다고 한다. 

(30페이지 / 1부 남자에 대해 알기) 

 

생명으로 결정지어지는 엄마의 자궁에서부터 결정지어진다는데 

천성과 기질이란 정말 어떻게 사람이 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내 아이와 내 가족을 바꾸려고 하는 건 정말 잘못된 생각이다. 함께 노력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정답인 듯

하다. 

 

몇몇 연구에서 증명된 것처럼 부모의 행동은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결합하고 사랑하는 형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아이는 어떻게 하면 스스로 명쾌한 해답을 내릴 수 있는지 알고 있으며, 부모가 확실한 항구라는 사실을

배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이러한 경우 그들은 확실한 결합 방식을 배우며, 후에 자신의 파트너에 대해 신뢰를 갖게 된다.

그러나 부모가 아이의 신호를 무시하면 회피하는 성격이 형성된다. 이런 사람들은 나중에 자라서 곁에 누구도

둘수 없게 되고 만다.

(35페이지 / 1부 남자에 대해 알기) 

 

모든 관계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듯 나와 남편의 관계는(부부의 관계는) 우리 가족 모두의 현재와 미래. 원인과 결과가 될테니.  

 

연애 도중 남자 '사용'과 관련된 일반적인 고장 증상들, 즉 '다른 여자에게 눈을 돌린다, 여자의 몸에 지나치게

집착한다, 항상 제품을 분석하고 화제로 삼는다. 아내보다 엄마가 더 소중하다, 위생관념이 형편없다, 시도 때도

없이 화를 잘낸다, 집에서는 말이 없다, 귀가 시간이 늘 늦춰진다' 등 다양한 결함과 오류 현상들을 소개하고 수리 방법까지 알아보자.  

(43페이지, 2부 고장난 남자 다루기) 

 

반복적으로 사람(남자)의 습관을 고장 or Error 라고 명명하는 것이 그닥 자연스럽진 않았는데, 

뒷부분에서 고장 증상 별 대처 방법이 다뤄지는 것을 보니.. 

남자를 제품이라고 한다면 나를 불편하게 하는 모든 상황들은 고장이 맞다. 

그리고 일반화 할순 없겠지만, 내 상황에 맞는 수리 방법들을 찾는 재미가 매우 쏠쏠했다. 

 

내가 십년도 더 전에 읽었던 책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실용서 버전이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딱

좋을 만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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