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My Top 10 List

  1. Tolkien, The Lord of the Rings
  2. 김상봉, 나르시스의 꿈
  3. 강명관, 조선 사람들, 혜원의 그림 밖으로 걸어나오다
  4. Rorty, Contingency, Irony, and Solidarity
  5. Rajan & Zingales, Saving Capitalism from the Capitalists
  6. 고미숙,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7. 남경태, 종횡무진 서양사
  8. 김용석, 미녀와 야수, 그리고 인간
  9. 진,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10. Myerson, Game Theory

2003년에도 이럭저럭 50여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개중엔 벌써 10년째 들춰보다가 말다가하던 Blaug의 Economic Theory in Retrospect 같은 책도 있었고, 여러 해를 기다린 해리 포터 시리즈 5권 Harry Potter and the Order of Phoenix 도 있었지요. 학교로 직장을 옮기면서 도서관 책을 마음껏 볼 수 있게 되어 선택의 폭도 넓어졌지만 또 한편 학교 일로, 하준이와 놀아주느라 분주해져서 책 읽은 시간을 좀 줄어들기도...

2003년 목록은 특별한 순서 없이 (힘들게) 10권을 골라 봤습니다.

  • Tolkien, The Lord of the Rings 

굳이 순서를 매긴다면 03년도 읽은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바로 영화로도 유명해진 톨킨의 반지의 제왕이었습니다. 예전에 C S Lewis의 Chronicles of Narnia를 즐겁게 읽고 나서는 마치 톨킨도 읽은 듯 착각하고 살다가 영화 붐에 (정확하게는 영화 반지원정대를 보고 나서) 책을 집어 들게 되었지요. 이제 영화도 3편 모두 보고 난 후의 느낌은? 책에 비해 영화는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고, 단지 재생지에 박힌 글자에 불과했던 호빗과 엘브, 간달프와 아라곤 들과 함께 어두운 광야를 누비던 추억이 아름답게 남아 있답니다.

  • 김상봉, 나르시스의 꿈

이 책은 서양 철학의 근원에 대해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게 만들어 준 책이지요. 제목만으로도 강렬하게 지금 서양이 빠져 있는 딜레마를 전달해주고 있는데...시작 부분은 조금 어렵고 지루했지만, 롱기누스의 '숭고'에서부터 차근 차근 풀어나가는 저자의 친절한 안내에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글쎄 훌륭한 철학자, 훌륭한 인문학자는 결국 문학으로 말하는 것이 아닐지...(Rorty...)

  • 강명관, 조선 사람들, 혜원의 그림 밖으로 걸어나오다

우리 역사를 정말 유쾌하게 보여주는 책. 미술사를 전공하지도 않은 저자는 오히려 자신의 전공인 한문학을 십분 활용하여 그림에 담긴 생활상들을 생생하게 (상상력을 덧붙여) 이야기해 주지요. 특히나 요즘 넷에서 거의 통용어가 되어 버린 '하오체'가 조선시대 술집에서 등장하는 대목은 그야말로 배꼽 잡을 일이었다오.

곧 이어집니다....

  • Rorty, Contingency, Irony, and Solidarity
  • Rajan & Zingales, Saving Capitalism from the Capitalists
  • 고미숙,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 남경태, 종횡무진 서양사
  • 김용석, 미녀와 야수, 그리고 인간
  • 진,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 Myerson, Game Theory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