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별에 서툴러서라는 소설제목을 보는 순간 이별에 능숙한 사람이 어딨을까?다 서투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이별이란 말을 없는 거야~이 좁은 하늘 아래~에에~~하는 대중가요도 있지만
우리에게 이별이란 연인간의 이별뿐 아니라 가족 친구 반려견 반려묘 등등의 이별도
있지요.
꼭 사람과 사람간의 이별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최은주소설을 보면 옛날밀크카라멜이 단종된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좋아하는 그 카라멜을 사서
모았는데
하나 하나 까먹다보니 이제 딱 두 개가 남았다고 그래서 양수리 이별카페 사장님과 하나씩
나눠먹고 싶다고 소설속 여자가 말하지요.
근데 정말 다행인데 이 카라멜맛이 나는 일본수입카라멜이 있다고 이별카페 사장님이
알려줍니다.
두 눈 가득 눈물을 머금고 세상에 마지막 남은 카라멜을 삼키던 그 여잔 친구에게 놀라운
소식을 전해주면서 이야기가 끝나요.
짧은 이야기들이 모여서 소설이 되었는데요.
맨 뒷 장 이별이야기부터 읽어도 되고 중간에 펴서 맘에 드는 부분부터 읽어도 되는
소설집입니다.
직장동료와 내가 사랑하는 일,직장과의 이별을 하는 직장인여성도 나오는데요.
직장상사와의 트러블을 참고 참다 못해 몸에도 이상이 생기고 공황장애까지 앓게 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조심스레 작가님이야기가 아닐까?추측하며 읽었답니다.
정말 죽을만큼 노력해서 정직원이 되어서 이제 돈도 모으고 잘 살아보겠다고 결심했는데
맘이 맞지 않고 늘 하는 행동마다 태클 거는 직장상사 ㅠㅠ
그리고 양수리 이별카페에 혼자 와서 혼자 이별하는 여자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부분은 제가
울컥했어요.
이제 서랍안의 너를 떠나보낼 거야.내게 남은 마지막 너를.
이제는 보낼게.
인수는 이미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인데 그 남자친구를 떠나보내지 못한 여자친구
이야기였거든요.
혼자 양수리 이별카페에 와서 편지를 적는 그녀이야기에 울컥 했네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과 사별한 경험은 아직 많이는 없어요.
제가 첫째 아들 낳고 젖먹이고 있는데 고등학교때 친구가 둘째 임신중에 자살한 소식을
들었을때 정말 가슴 무너졌었어요 그때가 2009년2월말이었거든요.
그 친구는 부산에서 살고 저는 서울쪽애서 살고 있어서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여고동창인지라
정말 너무 가슴 아프고 힘들어서 많이 울기도 했었어요.
우울증으로 자살한거였는데 친구인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도 참 미안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사고로 남자친구 인수를 하늘로 떠나보면 여자 사연에 막 감정이입되서
울었네요.
어떤 이별은 속시원하고 잘 한 이별일수도 잇겠지만 여기 소설에 나오는 이별들은 정말
가슴절절하고 아픈 이별들이 많아요.
소설을 읽다보면 이별에 서투른 우리들이지만 그래도 위로하는 누군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요.
가슴 따뜻해지는 소설을 써주신 최은주작가님께 감사하단 말씀 전해드리고 싶어요.
책을 읽으면서 내가 겪었던 이별도 생각해봤어요.
은근 마음의 위로도 받았답니다.
지금 가슴시린 이별중이신 분 아니면 이별을 준비하는 분 아니면 이별을 겪어보고 싶은
분
모두 모두 이별카페로 모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