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뎌진다는 것
투에고 지음 / 자화상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투에고 에세이 무뎌진다는것

제목부터 참 궁금증이 몽글몽글 피어오른다.

뭐에 무뎌진다는 거지?

책을 펼쳐보면 흑백필름사진들과 함께 잔잔한 글들에 푸욱 빠져서 보게 된다.

투에고란 분은 참 조곤조곤 조용히 자기이야기를 하는데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자꾸만 앞으로 앞으로 귀를 기울이고 싶게 만든다.

그래서?그래서요~하고 자꾸만 묻고 싶어진다.

 

[흔히 우리가 사는 인생을 사계절에 비유한다.그중 가장 마음에 새겨야 할 점은 계절이 봄,여름,가을,겨울로 끝난다는 것이 아니라,겨울 다음은 봄이라는 사실이다.]

이렇게 문장이 끝나버리고 다른 이야기를 또 하는데 자꾸만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진다.

그래 겨울 다음에 봄이 되는 이유는 뭘까?

어떤 글은 시와 같이 짧고 간결하지만 그 속에 많은 의미를 품고 있는 것만 같다.

한 번 읽고 던져버리는 에세이가 아니라 힘들고 고된 하루를 마감하면서

펼쳐보고 싶은 그런 에세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래~나도 무뎌지며 살고 있어.

하지만 무뎌지더라도 살아있음을 느끼며 살고 싶어.

난 그래~!!!

투에고님께도 내 마음이 이렇다고 나즈막히 중얼거려보고 싶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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