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시간 - 인생을 생각하는 시간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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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악 마스다미리 언니의 새 책 차의시간이 나왔어요.
 이번 신간은 2016년 일본에서 출간된 만화예요.
일본문학전문번역가 권남희님의 번역으로 이봄에서 6월말 출간 되었습니다.
마스다미리 언니는 69년생이시고 만화가이지 일러스트레이터 에세이스트세요.
딱 직업이 한 가지만은 아니신거죠~
전 만화가로서의 미리언니가 최고 좋더라구요.
미리언니의 에세이들도 넘 좋지만 길지 않는 짧은 만화속에 인생이 담겨있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미리언니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고 하면 제일 먼저 읽어보고픈 생각이 들더라구요.
차의시간 한정사은품인 두개의 투명책갈피 중 하나 말풍선이 있는 책갈피에 제 손글씨로
슉아의시간이라고 남겨봤어요.
말풍선이 작아서 화장을 고치고 한숨을돌리는...글자는 말풍선에 넘치더라구요.
슉아에게 차의시간은 뭘까?미리언니 책을 보면서 저도 생각에 잠겨봤답니다.

 

이봄하면 낯선 분 있겠지만 문학동네출판사하면 다들 아시죠?
문학동네 계열사로 2014년7월6일 출판등록을 한 이봄이니까
2017년7월6일이면 세살생일을 맞이하겠네요.
저 이봄출판사랑 친하고 싶은 두번째슴살나이의 여자라는생물입니다.풉!
여자라는생물이란 책도 마스다미리언니 책이지영~!
차의시간 책 초판1쇄 인쇄 날짜와 발행 날짜 나와 있는 곳에 출판등록날도 나와있어서
괜히 친한척 써봤오요^^;;
이러면서 더 이봄이랑 가까워졌다고 나혼자 착각중 푸풉!!
슉아는 커피를 참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투명책갈피 말풍선에 커피라는 영어글씨가 보이게 올려봤어요.
인생을생각하는시간이라고 마스다미리 님이 말씀하셨는데요.
저에게는 차마시는 시간은 나만의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10살7살아들들은 아직 커피를 못 마시고 남편은 쓴 커피를 그닥 안좋아하거든요.

 

마스다미리님의 차의시간을 보면서 가장 인상깊게 봤던 딸기의계절이란 제목의 만화예요.
미팅을 하러 호텔 뉴 오타니에 가서 한조각 삼천엔이나 하는 쇼트케이크를 시키면서 한
마스다미리 언니의 생각들,단상들이예요.
한번 저와 같이 보실까요?

 

남성편집자에게 그래도 하루하루 늙어가니까 가장 젊은 오늘 먹는 것이 베스트일지도요.하고 말하고
쇼트케이크룰 주문한 순간 스스로 내가 한 말이 내 마음에 가득했다고 합니다.
하루 하루 늙어가니까 가장 젊은 오늘......
무언가가 생선가시처럼 걸렸답니다.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라면 내일은 뭐야?내일은 오늘보다 늙은 날인가?
돌아본 과거만이 인생의 아름다움이란건가?하고 스스로에게 되물어보는 미리언니.
인생을 역산하면 오늘이 가장 젊은 나.

 

그래서 오늘의 내가 가장 가치가 있다?
그런 건,뭐가 딱 와 닿질 않네.

 

어떤 자신이건 똑같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싶어.
주문하고 8분동안 생각한 인생에 대한 단상이었습니다.

 

마스다미리언니말처럼 저도 나이 먹어서의 그때의 나도
오늘 지금처럼 똑같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한컷만화는 케이크 같은 걸 주문하면 미팅 공간이 없어질 때가 있습니다.
하면서 마감은요?하며 두 사람 다 수첩은 손에 들고 있어요.
케이크와 찻잔들과 티포트들덕에 꽉 찬 티테이블을 보니 웃음이 푸훗!나더군요.
이렇게 일상의 소소한 행복들을 디테일하게 그려주고 알려주는 미리언니가 참 좋아요.

미리언니도 그런 사람이 있나봅니다.
[이따금 화제에 오르지만 별로 만날 마음은 없는 사람이 있죠.]
저도 그래요.
**씨,어떻게 지낼까.
맞아 잘 지내려나.
하며 차를 마시지만 선뜻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말은 하지 않는 그런 사람.
여자만 그런게 아니라 남자도 마음 속에 그런 한명쯤은 사람이 있을거예요.
마스다미리언니가 그려낸 차의시간은 이 시대를 사는 차의 시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남녀 모두에게 공감되는 만화책이라는 생각이랍니다.
담백한 그림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느낌이라 더욱 오래 기억하고 싶은 마스다미리 차의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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