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일본그림책을 좋아하는 편이예요.
어떤 분들은 그림이 너무 칙칙하고 아이들그림책답지 않다며
싫어하는데요.
뭔가 일본그림책에는 그 작가만의 고유한 향과 매력이
느껴지더라구요.
특히 네버랜드세계의걸작그림책시리즈에 있는 미야니시타츠야님의 그림은
정말 걸작이라고
쌍엄지 척척 올리고 싶어요.
고녀석맛있겠다시리즈 공룡으로도 참 유명한
미야니시타츠야작가는요.
그림책을 그려도 동물이 꼭 사람처럼 나오게 그리네요.
찬성이라는 그림책을 본 5살 폴군은 그냥 그림만 봐도 재밌는지
재잘재잘 종알종알대며 혼자서 이야기를 막 만들어내는 거 있죠.
아이들은 그림을 먼저 보더라구요.
그림과 글이 정확히 일치하는 그림책이 좋다고 들었는데요.
그런 기본적인 그림책의 조건도 만족시켜준답니다.
매일 책 3권이상 읽기로 아빠와 약속한 5살 폴군은 아빠한테도
찬성을 읽어달라고 가져간답니다.
늑대들이 전혀 무섭지 않게 나와서 더 푹 빠져드나봐요.
나무 뒤에 숨어 있는 돼지 한 마리
그리고 돼지를 잡지 못한 늑대가 안타까운듯 울 폴군도 안타까운
표정이네요.
안타까운 마음에 그림책을 넘기는데 돼지들은 잡아먹히려나 싶어서 눈물도 글썽거려요.
갑작스레 사과를 먹겠다고 결정한 돼지오형제들이랍니다.
모두 다 사과따러 가겠다고 결정을 했고 찬성이라고 했다니까 안심이
된 폴군이예요.
민첩하게 돼지를 잡지 못한 동생돼지에게 짜증을 내지 않고
사실 우린 다른게 먹고 싶었다며
동생돼지들을 헤아려주는 착한 형돼지들이네요.
작가는 늑대를 그렸지만 약간 어리숙하고
늑대의 본성에 맞지 않게 사과를 따 먹는게 좋다고 하는 모습을
그렸네요.
우리 사람들도 조금 욕심을 내려놓고 약자를 배려하며 살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그림책을 쓰고 그리신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