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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나무 - 마음의 힘이 만들어 낸 기적 이야기 ㅣ 우수문학상 수상 작가선 7
수산나 타마로 지음, 이현경 옮김, 홍기한 그림 / 주니어중앙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한 씨앗이 싹터서 아주 작고 연약한 나무가 되어서 사슴떼의 결투에서도 죽지 않고 살아 남게 되었었답니다.
처음부터 나 잘났다고 쑥쑥 자랐다면 사슴떼한테 밟혀버렸을지도 모르죠~
나무는 자라고 자라서 커다란 나무가 되었고 교황의 크리스마스 미사에 쓰이는 전나무로 베어져 광장에 서게 되었어요.
마지막 챕터에서 다람쥐 크리크와 할아버지 새 누마의 대화가 계속 생각이 나네요.
이젠 행운이 용기를 돕는거겠지!크리크 이제 가봐~하고 교황에게 달려가라고 하는 대목에서 아기다람쥐 크리크가 그 말에 얼마나 큰 용기를 얻었을까?하는 생각을 했어요.
나무가 베어졌을 때 나무와 같이 남게 된 크리크와 누마는 이제 다시 커다란 나무와 함께 숲으로 돌아갈 수 있겠죠?
교황과 대화를 나눴던 다람쥐 크리크!
소설이지만 정말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다람쥐와도 대화를 나눌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마음속에 사랑의 씨앗을 키우자고 교황이 말했을 때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다 사랑을 외쳤죠.
그리고 정말 결혼4년차 대화가 없는 부부인 저로서는 소설의 마지막이 가장 감동적이었어요.
마른 호두 껍질처럼 텅 빈 마음으로 그 오랜 새월을 어떻게 살아온 것일까?수년 동안 대화가 없던 부부가 용서해 줘~날 용서해 줘~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이렇게 소설이 끝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