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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 떽! ㅣ 아기발달 1단계 그림책 2
행복의나무 지음, 이정은 그림 / 큰북작은북 / 2011년 5월

목욕시키고 재워야하는데 간만에 만난 엄마가 반가운지 자꾸만 엄마 뭐해?하면서 물어보네요.
6월22일 전치태반으로 병원입원했다가 오늘 퇴원한 엄마가 바쁘게 컴퓨터를 하고 있으니 엄마 주목을 받고 싶은건가요?
컨실러를 들고 한바탕 사고 칠 준비를 하고 있네요.
어젠 친정엄마 립스틱을 들고 책이며 거실바닥이며 난리를 쳤다고 하더라구요.
책표지부터 립스틱 들고 한바탕 난리를 치고 있는 악동의 모습이 울 아들을 연상시켜서 같이 사진 찍어봤네요.
우리 아이 생활 안전교육이란 부제가 붙은 안돼,떽!이라는 책~!정말 정말 에너지가 넘쳐나고 활달한 아이한텐 꼭 읽혀줘야할 필독서란 생각이 들어요.
사실 아이가 뭘 알아 듣겠어?어리니깐 저런거지~크면 스스로 저런 행동 나쁜 거 알게 되고 안하게 될거야~괜히 아이한테 기죽이게 하지 말고 냅둬~하는 그런 부모들이 많더라구요.
특히 아이 기죽이는거 싫은 부모들의 아이나 오냐 오냐 할머니가 키우는 아이들은 대부분 자기가 하는 행동이 옆 친구에게 피해를 끼친다는 사실을 모르고 함부로 행동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어요.
고등학교때 친했던 친구를 간만에 만난 적이 있는데 식당에서 자기 아들이 막 위험하게 돌아다니는데도 큰 소리 한번 안치고 냅두는 모습을 봤거든요.
저도 아이키우는 입장이지만 참 갑갑하더라구요.뜨거운 음식 나르는 아줌마들 사이를 뛰어다니는 건 분명 위험한 일인데 어떻게 조심하란 소리 한번 안하고 있던지~
특히 울 30개월 아들래미 손가락을 잘 빨았거든요.이 책 보여주면서 무서운 세균덩어리들이 아야~한다고 알려줬더니 요즘 손가락 빠는게 덜하더라구요.
말귀를 못 알아듣는 아이가 아니라 다 알아들으면서 못 들은체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답니다.
그래서 전 대중교통 이용할때도 아이가 막 지하철 안에서 뛰어다니려고 하면 차근차근 설명해줘요.
이렇게 복잡한 곳에서 뛰면 다칠수 있으니까 얌전히 앉아서 가는거야~하구요.
입짧은 울 아들 밥 안먹고 장난치면 키 안 큰다고 책을 읽어주고 밥상머리에서도 책에서 봤지?하고 말해주면 군소리 없이 잘 먹더라구요.
울 아들한테 딱 필요한 책이었구요.책에 나오는 주인공이 하는 모든 행동들이 어찌나 울 아들이랑 닮았는지요?
특히 물장난 좋아하는거~그리고 쇼파 위에서 폴짝 뛰는 거 정말 정말 똑같았어요.
제가 그냥 잔소리 하는 것보다 책을 읽어주면서 이러면 안된다고 그러네.봐~아야!하는거 보이지?하고 말해주니까 더 잘 받아들여요.
앞으로도 잔소리보다 안돼,떽!책을 더 자주 읽어주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