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엄마 상상 그림책 학교 1
레베카 콥 글.그림, 이상희 옮김 / 상상스쿨 / 2011년 6월
품절


30개월 태웅이와 이 책과의 만남은 정말 필연이었나봅니다.

6월22일 저녁 태웅이랑 숨바꼭질 놀이를 한다고 쪼그려서 숨어있었어요.30주 임산부치고는 좀 무리하게 놀아주었지요.

갑자기 팬티에 뭐가 팍~!터지는 느낌이 들어서 보니 피가 흐르는거있지요.

그리고 남편한테 빨리 퇴근해서 오라는 전활 하고 누워서 아들한테 읽어준 책이 보고싶은 엄마랍니다.
읽어주면서 난 자꾸 감정이입이 되서 막 눈물이 날려고 하는거예요.

참 어찌보면 내 상황과는 다른 정말 하늘나라에 간 엄마를 그리워하는 아들의 이야기인데도 갑자기 임신후반기에 피가

나고 그러니까 처음 겪은 이런 일에 당황도 되고 책 내용도 너무 슬퍼서 책의 마지막쯤엔 막 울먹였어요.

아들도 같이 슬퍼하면서 책을 보더라구요.

그 이후로 제가 다니던 산부인과에서 6일 그리고 큰 병원에 가라고 해서 10일간 있다가 오늘 저녁 집에 왔어요.

큰 병원에선 분만실 바로 옆 고위험 임부실에 있어서 어린 아이 데리고 오지 말라고 해서 거의 생이별을 하고 있었지요.

오늘 저녁 어린이집에 간 아들이 집에 오니 절 보더니 막 낯설어하는거예요.

내가 먼저 엄마가 집에 있으니 좋지?하고 물어보니 끄덕이네요.

그리고 보고싶은 엄마 책을 같이 보았답니다.엄마는 어디있지?하면서 찾아보라고 책을 보여줬더니 책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네요.

마지막 책 귀절이 가슴에 팍 와박히네요.

엄만 나에게 특별한 사람이니까요~언제까지나 잊지 않을거예요~하면서 끝나거든요.

잔잔한 수채화를 보는 듯한 그림과 감성을 자극하는 글 제가 퇴원해서 다시 본 책은 이렇듯 우리 모자에게 특별한 감정을 가져다주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