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도둑 그림책 도서관
올리버 제퍼스 글.그림, 황인빈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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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월 태웅이는 곰을 무척 좋아한답니다.

나무도둑 책표지를 보자마자 싹둑 잘린 나무보다 빨간 모자를 쓴 곰을 더 열심히 살펴보더라구요.

특히 곰발바닥이 없는 특이한 나무도둑 곰이였답니다.

숲속의 나무들이 사라지는 걸 이상하게 여긴 숲속 친구들이 나무도둑을 짐작 못했던 이유도 곰발바닥이 없었기 때문이었나봐요.

결국 도둑으로 몰린 곰은 법정에서 진실하게 얘기했어요.

숲속에서 열리는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회에서 1등을 하고 싶었다구요.

사실 숲 속 친구들 모두 1등을 바라고 있었을텐데요.

곰친구는 나무를 잘라다가 종이를 만들어서 종이비행기 날리기 연습을 하려고 했다고 고백을 했답니다.

마음 넓고 따스한 친구들은 곰을 위해 아주 아아주 큰 종이비행기를 만들어서 곰을 태워서 날려주었어요.

그리고 숲 속의 나무들을 거의 다 잘라버린 곰은 다시 나무 심는 벌을 받았답니다.

웅이는 이 긴 얘기를 다 이해하며 듣지는 않았지만요.

친구의 잘못을 감싸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배웠으면 해요.

사실 요즘 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제일 잘나길 바라고 일등을 바라며 키우게 되요.

저 역시 마찬가지랍니다.30개월인데도 영어도 공부시키고 있구요.한글도 곧 시키려고 하구요.

하지만 다른 어떤 공부보다 친구의 약점이나 친구의 허물을 욕하고 험담하는 건 나쁜 것이고 친구의 나쁜 점을 도닥여주는 착한 마음씨를 먼저 지닐수 있도록 우리 아이를 가르치고 싶네요.

특히 나무도둑 책을 읽고 나니 더욱 더 그래야겠다는 확신이 들어요.

한글 공부 조금 더 있다 시켜야겠어여.나무도둑 책 자주 읽어주면 어떤 한글 교육보다 더 좋은 인성교육이 될듯 하네요.

그림책은 영유아만이 보는 책이 아니라는 사실 나무도둑을 보며 느꼈답니다.

제 초등학교 시절까지 생각나면서 숲 속 친구들처럼 나도 저런 친구가 내 주변에 있었나?하고 돌아보게 되었어요.

이 책 두고 두고 우리 아들한테 읽혀주고 싶은 따뜻한 그림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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