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을 팝니다! 가치성장 이야기 - 소중해요
마리안 스멧 글, 마리아 마이어 그림, 오영나 옮김 / 책굽는가마 / 2011년 4월
절판


28개월 태웅이 이제 8월이면 형이 됩니다.

뱃속에 아기 있다~그렇지?하면 이내 침울해지는 아들이예요.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싶은데 나의 사랑과 자유와 온갖 장난감을 나눠가져야하는 동생이 생긴다니 못마땅한가 봅니다.

말로 싫어~동생 저리 가~이렇게까지는 안하는데 아기가 태어나게 되면 그렇게 할 수도 있을 거예요.

어린이집에서도 아기 누워 있는데 탁~치고 도망가는 모습을 선생님이 봤다고 그러더라구요.

이제부터 책을 통해서 아이에게 말해주려구요.

누나는 남동생이 지긋지긋해졌어요.그래서 우표를 잔뜩 붙여서 우체통에 넣으려고 했지만 우체통에 들어가질 않았지요.

친구 브람이 난 꼬마 동생이 있었으면 했었다며 동생을 데려가요~처음에 누나는 너무 신이 났어요.근데 문득 예전 생각이 나기 시작했어요.동생이랑 같이 목욕했던 기억도 나구요.꼬마 괴물이 너무 그리워진 누나는 친구 브람의 집에 가서는 내 동생을 돌려달라고 말해요!ㅋ

늘 같이 있을땐 귀찮고 성가시기만 했던 존재가 갑자기 없어지니 아쉽고 보고 싶은 존재가 되어버린거지요.

태웅이가 이 책을 보면서 잠재의식 속에서라도 가족은 꼭 함께 있어야 행복하고 좋은거라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친정에 간다고 그럼 푹 쉬었다 오라고 한 남편이 일주일 후에 오면 한 삼 일은 편하고 좋았는데 좀 더 지나니깐 아들도 보고 싶고 그렇더라~한 얘기를 들었어요.

항상 곁에 있어 소중함을 모르는 가족~제목부터 좀 충격적이긴 하지만 마무리는 훈훈해서 좋아요.

그림만 봐도 인물들의 감정이 딱 드러나서 글자를 못 읽는 아들은 그림 위주로 보여주며 설명해도 금방 이해를 하더라구요.

태웅이가 남자아이라 그런지 자꾸만 누나의 남동생 심정이 되어서는 우체통에 넣으려는 장면에서는 급 흥분을 하네요.

이렇게 따뜻한 글과 인물의 감정상태가 한 눈에 쏙 들어오는 그림이 어우리진 멋진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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