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늦은시간 이처럼사소한것들은 영화로 봤고 푸른들판을걷다는 책을 사서 읽었어요.#클레어키건 굿즈도 놓칠 수 없었지요.이번에 나온 #단편소설집 은 비교적 최근(2022년)의 뉴요커에 발표된 표제작 너늦시그리고 2007년 출간된 두번째 단편집 푸른들판을걷다의 길고죽 1999년 출간된 첫번째 단편집 남극에 실렸던 동명의 단편 총3편을 묶어 2023년에 출간했대요.그 책이 한국에 번역되어 2025년 여름에 도착했네요.무라카미하루키가 극찬한 작가라서 무척이나 궁금했고 알아보고픈 작가님이셨고 푸들걷 단편집을 통해 이런 글을 쓰시는구나 하고 알게 되었죠.이번 단편집 3편은 참 짧은데 묵직한 한 방이 하나씩 있네요.요즘은 요리에서 킥이 있다고 표현하던데 그 킥이 있는 단편소설들이있어요.특히 1999년 출간된 첫번째 단편집의 #단편소설 남극이 가장 충격적 결말이었고요.이건 단편영화급 열린 결말이네요 ㅠㅠ허걱 상상만 해도 끔찍해요.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던 여자는 다른 남자와 자면 어떤 기분일까 궁금해하면 안되는 거였어요.아 웃프다😱세상에서 제일 외로운 남자라는 자기소개를 받았을 때부터 철벽을 쳤어야했는데 말이죠. 그리고 남극에서는 그와 그녀라는 지칭만 있고 이름은 안나와요.이 써글넘아 가정이 있는 여자라고 좀 제발 놔줘 ㅠㅠ니가 외로운건 알겠어.그래서 냥이 키우잖아?그럼 됐잖어.에효 소설이든 영화(캣퍼슨이란 영화가 있음)든 냥이 키우는 남자는 왜 죄다 음흉하게 그려지는걸까요.냥집사는 얹짢아요.많이요ㅋㅋㅋ그르지마요.냥키우는 남자들 마이 착해요ㅋㅋㅋ외로움이란게 사람을 괴물로 만들수 있군요.너늦시에서 카헐은 결혼식 전 파경한 남자로 사빈과의 교제와 동거과정을 회상하는데요.아일랜드남자로 여자를 존중하는 법을 못 배우고 어른이 되었어요.아일랜드남자들은 여자를 씹년이라 부르고요.그걸 지적하는 사빈한테 카헐은 그냥 아일랜드관습이고 보통 아무 의미도 없다고 말하는데요.그런 그에게 사빈은 여성혐오는 여자에게 아무 것도 안주는 거라고 말하죠.카헐의 태도는 분명 문제가 있어요.요리 하는게 얼마나 힘든건데 먹기전에 고맙단 소리 한번을 안하냐?아일랜드쪽에도 애순이?!들이 많았을거 같아요.사빈은 예전 여자들을 답습하지 않고 결국 결혼을 선택하지 않네요.제 주변분들 딸엄마들한테 물어보면 딸의 비혼 찬성한다는 분들 많더라고요.결혼해 보니 '굳이 내가 이런 것까지'하는 생각들이 많았다고요.클레어키건이 그려낸 남자와 여자에 관한 이야기 1999년부터 2022년까지 각각 십년간의 텀을 두고 쓰여진 소설에는 남자 여자의 관계가 그닥 바뀐 부분이 없네요.두번째 #단편 길고죽에서는 무례한 남자 은퇴 독문과교수가 등장하는데 아주 가관이네요.언제 봤다고 무례하게 (초대한 적도 없는데) 문을 두들겨대고 그녀의 행실에 지적질을 하네요.참나 그러는 당신은... 너뭐돼???짧은 소설들이지만 여운이 강하게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