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집의 기록 도스토예프스키 전집 19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이덕형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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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또보고자꾸보고픈 #열린책들세계문학 이에요.표지그림 에드바르 뭉크에요.책인친우주님의 #독서모임 공지를 보자마자 강한 이끌림으로 지원완료.

#러시아문학 울 전공한 정보라작가님 을 떠올리며 정보라작가님의 소설에서 가끔 등장하는 러시아어로 된 인물ㅡ꽃게였지만ㅋ ㅡ도 흥미진진하고요.로씨야문학이란게 뭘까 궁금함이 폭발한 시점에 만난 #표도르도스또예프스끼 의 죽음의집의기록 소설이에요.소설이라고 하지만 논픽션 다큐적인 부분도 있어요.작가본인이 사형 선고 받았다가 수형생활을 4년 했거든요.
저는 도작가님ㅡ이름이 길어서 짧게 부를게요 ㅡ이 지옥같은 유형지 감옥에서 생활하며 소설의 소재를 많이 발굴하셨구나 알게 되었어요.이 소설 이후로 쓴게 #까라마조프가의형제들 #죄와벌 이니까요.

죽음의집의기록 2부는 감옥안 병원이야기로 시작되는데요.의료행정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직접 드러나죠.이야기하다가 딴 길로 샛다가 다시 정신차리고 감옥안 이야기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부분이 있어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어요.

또 감옥안에서 태형을 집행하는 집행관 이야기를 하는데 그때 만난 집행관들중 유독 기억나는 가장 괴팍한 집행관이 제레쟈뜨니꼬프중위 인데요.이 중위는 때리는 일에 있어서 극도로 세련된 미식가로 매질방법을 고안해내고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때리는 기술을 정열적으로 사랑했고 자신이 그 기술에 일인자임을 자랑스러워했다는 부분 읽을땐 우리나라독재정권때의 고문기술자가 생각나더군요.

또 감옥에 미친 사람이 들어오는 경우에 관해 여러 미친 사람들을 본인 기억에 의존해서 이야기 해주는데 참 다양하게 미친 사람들이 많구나 싶었고요.

감옥안 죄수들에게 여러 사연들을 듣게 되는데 아꿀까의 남편사연은 특히 더 경악스러운지 따로 한 편의 이야기로 액자구성식으로 독립적으로 한 챕터를 썼네요.
필까 친구가 아꿀까 대문에 타르를 바르자고 했고 이반은 친구따라 아꿀까가 정숙하지 못한 처녀라고 소문내고 결혼도 못 하게 해요.이반의 엄마가 장가라도 가라고 하니 이반은 아꿀까집에 결혼지참금까지 요구하죠.
결국 아내로 맞이한 아꿀까가 처녀였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는데요.친구필까는 아꿀까한테 널 사랑해서 나쁜 소문을 내고 괴롭힌거라고 용서를 구하는데 그 모습을 본 이반은 또 아내 아꿀까와 친구 필까에 대해 질투심에 사로잡혀요.결국 정숙한 아내 아꿀까는 남편손에 죽임 당하고요.
아내를 죽여서 감옥에 온 남자의 이야기에 분노유발 어휴 아꿀까 불쌍해서 어떡해요.

귀족이지만 자기도 부역에 동원되어 벽돌나른 일을 한거나 직접 키운 개가 다음 날 부츠안에 털가죽으로 쓰인 등의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등장하면서 더욱 재미나게 읽을수 있었어요.

감옥에서 만난 민중들은 한낱 어린애같은 존재였어요.음식문제로 폭발한 죄수들이 모두가 굶주림에 대해 항의 하자 그들의 정의와 정직한 분노가 느껴져서 소설속 화자 알렉산드로 뻬뜨로비치 고랸치꼬프는 귀족이지만 처음엔 항의소동에 참여했어요.
하지만 죄수들이 당신은 항의할 필요가 없지 않냐고 눈총을 주죠.소설속 화자는 신분이 높고 돈으로 먹을만한걸 사먹고 있었으니까요.
또 그 항의에서 주모자들이 가장 먼저 잡혀가는거를 보고 혈기가 왕성해 치밀하거나 용의주도 하지못한 그들은 열정만 가득하기에 결국은 파멸한다는 점을 이야기해요.이런 장면은 진짜 도작가가 감옥에서 겪은 일을 기록한거구나 알수 있었어요.

죄수들을 괴롭히던 소령이 제복을 벗고 외투를 입자 그는 갑자기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서술에서는 옷이 갖는 힘이란게 있구나 싶었고요.

꿀리꼬프와 A-프의 탈옥에서 처음엔 영웅으로 치켜세우던 죄수들이 8일만에 잡혀온 그들에게 그럴줄알았다며 조롱하는 모습을 보며 인간은 모든것에 익숙해질수 있는 존재가 아닐까 사유하게 되고요.
#소설 읽는 내내 #고전읽기의즐거움 을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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