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생물체는항복하라 #정보라작가님 #연작소설집 읽었어요.치열하게 저항하고 사랑하는 정보라의 자전적SF소설 인데요.한밤의시간표라는 단편소설집 읽으면서 포항사는걸 알았는데 구체적으로 왜 포항시민이 되셨는지 이번에 확실히 알았네요.문어 🐙 속 위원장님이 농성천막근처 대학교 본관건물 복도에서 거대문어를 맞닥뜨리게 되서 그걸 해체해서 먹으려다 검은정장입은사람들에게 끌려가는데요. '나'도 그 해체한 문어를 목격한 사람으로 같이 끌려가게 됩니다.밤새 취조를 당하고 그러다보니 위원장님을 사랑하게 된 '나'대학강사는 학교에서 천민이고,을중의 을인데 강사법개정을 위해 위원장님은 농성천막을 지키며 매일 밤 소주를 까셨고 매일 아침 내가 술상을 치우다가 정이 들었답니다.실제 러시아문학과 폴란드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으신 작가님.두번째 대게 🦀 는 예브'게'니란 이름의 러시아 파이프라인 건설 노동대게이고 러시아어로 말합니다.대게를 쪄먹으려고 시장에 갔는데 도와달라는 러시아어를 들은 나는 대게에게 새우 조개등의 먹이를 주고 현 남편님이 된 구 위원장님은 노동하는 대게와 밤새 이야기를 나누네요.대게땜시 또 검은정장입은사람들에게 끌려갑니다.영덕과 울진이 대게로 유명한건 아시죠?세번째 상어 🦈 는 시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지고 남편도 암수술과 투병을 하게된 직후 쓴 소설인데 나의 바람처럼 신약을 먹으면 암이 몽땅 다 사라질 수 있을까요?이 단편은 죽도시장이 배경이네요.네번째 개복치 🐡는 시동생의 제안으로 쓰게 된 단편 귀여운 조카가 주인공.다섯번째 해파리는 외계생물거래음모와 관련.해파리성운이야기인지 진짜 해파리이야기인지 확인해보쇼쇼쇼.검은정장입은사람들은 급기야 검은덩어리들이 되어버림.남편님과 구미에 데모하러갔다 오는 길.포항버스터미널 등등이 배경.마지막 고래 🐳 는 구룡포가 배경.호미곶 상생의손도 나오고요.원전폐수해양투기반대 시위하는데 검은덩어리들이 또 나타나네요.빛나는 존재들이 물 속에서 저항하라고 말했어요.정보라작가님의 실제 경험과 발칙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포항소설 2020년결혼 이듬해 포항으로 이사하며 환경에도 관심을 갖게 된 작가님.지구 🌎 생물체는 항복하라는 책제목이 포항소설이 될 뻔 했대요.남편님따라 포항에 살게 되면서 쓴 소설이라 직관적으로 포항소설이라고 생각했다네요.다행히 편집자님과 주변인들의 반대로 더 좋은 제목으로 세상에 나왔네요.6편의 단편소설이 다 느무느무느무 잼나고 현실을 반영하고 있어서 배울 점도 많은 소설이었어요.인류세도 러시아문학도 우크라이나에 있고 우크라이나 🇺🇦 땅이라 우크라이나발음으로 #크름반도 라고 함이 마땅하다는 정보라작가님 맞습니다맞고요.전쟁전에 쓴 단편 문어는 지금 읽어보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을 잘 보여주네요.정보라작가님 날숨에 건강 들숨에 작업. 화이팅입니다.주변 사람들 건강챙기시느라 작가님 골병 들믄 앙돼요.또 작업도 꾸준히 하셔서 요래요래 잼난 소설 매니 써주세요.#래빗홀클럽 #래빗홀출판사 #책추천 #소설추천 #소설덕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