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여기에있어 #아드리앵파를랑주 글그림 #이세진옮김 #웅진모두의그림책 35권은 북캣냥이가 낭독해봤어요. [살랑이는 뱀의 꼬리를 본 소년이 구불텅구불텅한 뱀을 타고 정원 끝 담장 너머 꽤 멀리 왔는데 그래도 소년은 용기를 잃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갔어.]#그림책 #책속구절 도시를 벗어나고 숲으로 향해가면서 뱀이 머무는 곳곳에서 한 일을 하나하나 기억하고 뱀과 맞딱뜨렸을 때 이제까지 뱀은 친구도 없이 혼자 너무 오래 있었다고 소년에게 말해요. "무슨 소리야.네 주위에 얼마나 사람이 많은데."하면서 소년이 뱀에게 너는 이런저런일들을 했고 지금도 여우 한 마리가 푹신한 네 몸에 기대어 자고 있다고 말해주어요.ㅡ제가 낭독한 부분이에요. 소년의 이야기를 들은 뱀은 더이상 외롭지 않았대요. 내가 뱀띠라서그런가봐요. 그림책속 뱀이 꼭 나같아서 요즘 보고 또 보고 있는 그림책이에요. 나도 몰랐던 내 모습을 기억해주고 나를 제대로 바라봐주는 단 한 사람때문에 뱀은 더 이상 외롭지 않았어요. 소년은 다시 길을 떠나려나봐요.한 손엔 신발들고 한 손으론 뱀의 몸에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 선 두 개를 그려주고 있어요. "널 다시 보게 되면 내가여기에있어라는 뜻으로 선 두 개를 그릴게.우리 둘만의 신호야." 길지 않은 그림책 한 권인데 이 한 권으로 더 이상 외롭지 않아졌어요.이게 그림책의 작은 위로인가봐요. 선 두 개를 그려주는 누군가가 내가 될 수도 있겠죠. 아무도 찾아온 적 없는 외로운 뱀은 이제 행복한 기다림을 간직한 더 이상 외롭지 않는 뱀이 되겠죠. 굵직한 선으로 그린 그림인데 선이 선명하기 보단 약간 색이 바랜듯한 느낌이네요. 2020볼로냐 라가치상 스페셜멘션 수상작입니다. 심사평을 보니 소년과 뱀의 꿈같은 만남과 따뜻한 연대를 환상적으로 그린 작품이라고 하네요. 월동준비 다들 끝내셨나요? 7일토요일이 입동이었죠. 물리적인 월동준비는 다 하셨을테고 마음속 월동준비를 위해 #따뜻한그림책 한사발 권해드려요. 와 따뜻해진다~~^^♡ #그림책추천 #어른을위한그림책 #그림책힐링 #그림책덕후 #그림책낭독 #책추천 #웅진주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