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게 재밌게 나이듦 - 일용할 설렘을 찾아다니는 유쾌한 할머니들
김재환 지음, 주리 그림 / 북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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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게재밌게나이듦 #칠곡가시나들 영화를 찍은 #김재환감독님 이 쓴 #책 읽었어요.


새벽에 읽다가 웃고 또 눈물도 줄줄😭 할망구들끼리의 우정과 의리에 감동도 받았고요.
할마시들의 사투리 지방토속어도 정겨웠어요.경남거제와 경북칠곡은 살짝 다르긴 했지만 언슨시럽다~~는 말은 정말 확 와닿더라고요.


중간중간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수상작과 #주리작가 의 일러스트가 어우러져서 실려있는데 그것도 감동이었고요.


잘 웃고,잘 노는 할머니들의 #다큐영화 를 찍는다고 자주 칠곡에 내려간 #김재환감독 에게 7명의 #문해학교 할머니들이 보여준 삶의 지혜들에 고개 끄덕일 수 밖에 없었어요.
저도 친할머니.외할머니 떠올리면서 살아생전 더 말도 걸어드리고 자주 찾아뵐 걸 하는 후회가 들더군요.


시골할머니들이 외로움이란 숲에서 설렘인 보물을 찾고 있다고.나이 들어도 밥 먹듯 설렘이 필요하다고 하는 감독님 글을 읽으며 나도 나이들어도 재밌게 살아야겠구나 생각했어요.


특히 빨래터에서 빨래 던지며 빨래싸움 하고요.
소주+야구르트라는 정체불명의 칵테일소주 '소야' 맹글어 마시고 촬영감독들한테도 마셔보라고 했대요. 
어느 순간부터 감독님도 그냥 소주보다 소야가 입맛에 맞아졌다고 ㅎ
소주5:야구르트1비율로 섞은거 같다는데 저도 한번 말아볼까 싶었어요.


이 책은 구절구절들이 다 주옥같아서 아묻따 읽어보세요 하고 강추할 수 밖에 없어요.
김혜자배우님 유재석MC님 오상진아나운서님이 추천글을 써주셨네요. 

책속 중간중간 시중 가장 울컥했던 시는 #내이름은분한이 라는 #권분한할머니 가 쓴 시였어요.나이 90에 분함이 풀렸다는 그녀.엄마가 딸셋 내리낳아 분하다고 자기이름을 분한이라 지었었다고.학교 가고팠지만 집안일을 도와야해서 못 가고 글을 몰라 분하고 속상했는데 이젠 아흔 넘어 시도 쓰고 글도 읽어서 분함이 풀렸다는 글에 울컥했어요.아~지금 서평쓰는데도 눈물이 맺혀옵니다.


전국 #문해학교 국가지원이 계속 있었으면 좋겠어요.
김창옥강사님 아빠가 와우관이식수술 몇천만원들여서 할 때 강사님 엄마가 곧 죽을텐데 뭐하러 수술해?하셨지만 아빠는 내 귀가 들려어~하고 해맑은 아이미소를 짓던 영화장면이 떠오르네요.
평생 #문맹 이라 힘들었던,못 배워서 서러웠던 할머니들 이제라도 꼭 그 한을 풀었으면 해요.

살만큼 살았는데 뭐하러 다 늦게 지금 글을 배우냐고 잘 모르면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어요.
하지만 할무니들의 증손자가 그림책 읽어달라고 오면 읽어주고 싶거든요. 
자식들한테도 문자맷돼지ㅡ메세지라고 쓴다는게 맷돼지가 되버린 웃픈 사연ㅡ보내고 답장도 받고 편지도 보내고픈 할머니들입니다. 


문해학교는 계속 예산지원이 되었으면 좋겠고 그 지원도 더 많이 해주었음 좋겠습니다.


가슴 유쾌 산뜻 따뜻해진 단짠 #에세이 강력추천합니다.#북하우스 #북하우스출판사 #에세이추천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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