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초의 문자학 사전인 설문해자說文解字)에 따르면 ‘서인야仁也라고 나온다. 서는 곧, ‘인‘이라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같은 마음이 되어 공감하고 배려하는 것. 이것이 바로 공자가 평생을 바쳐 지켜낼 만하다고 외치는 유교 사상의 핵심 키워드다. 《논어》에 유독 많이 등장하는 글자 가운데 ‘여與가 있다. ‘더불어‘ ‘함께‘란 의미의 여與가 문헌에많이 등장하는 것은 ‘서‘를 필생의 키워드로 부여잡고 있었던 공자의 사상과도 일맥상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