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도시 기행 1 -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 편 유럽 도시 기행 1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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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덕이 있을 수 있다."
덕이 있는 여자를 보았기에 이런 말을 했을 터인데, 그게 누구였을까? 
유력한 후보는 난민 소녀 아스파시아였다. 철학과 과학이 아테네보다 먼저 발전했던 소아시아의 도시국가 밀레토스가 페르시아에압박에 짓눌리자 많은 사람이 에게해를 건너 아테네로 망명했는데,
아스파시아도 그 틈에 끼여 혼자 피레우스 항구에 도착했다.
 그런데 몇 년 지나기도 전에 이 소녀는 이혼남 페리클레스의 연인이 되어 공공장소에 나타났다. 외국인을 차별하는 법률 때문에 정식 혼인은 못했지만 펠로폰네소스전쟁 2년차에 남편이 전염병에 걸려 죽은 때까지 15년 동안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다. 난민 소녀가최고 권력자의 아내가 될 수 있었던 것이 미모 때문만은 아니었다.
아스파시아는 똑똑하고 말도 잘했으며 당대의 지식인들과 널리 교류했다. 아스파시아 말고는 소크라테스가 ‘덕이 있는 여자‘라고 말할 만한 사람을 찾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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