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타운 베어타운 3부작 1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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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의 말

젠장 내 잘못이야,마야.파티장에 널 혼자 두면 안되는 거였는데.

내가 알아차렸어야 하는 건데.너를 찾으러 갔어야 하는건데.내가 우라지게,우라지게,우라지게 못나게 굴었어.내 잘 못이야.내 잘못.......

친구 아나의 말을 듣고 마야는 네 잘못이 아니야,아나.우리 잘못이 아니야.

아나가 선배여학생들에게 마야의 행방을 묻자

"그 별 볼 일 없는 걸레?케빈이랑 같이 갔어.볼 일이 끝나면 케빈이 다시 내동댕이칠테니까.급떨어지는 잡것하고 계속 사귀는 하키선수는 없거든."하고 말한다.

 

정말 화나는 대목이다.

왜 함부로 말하는건지.

 

케빈의 방에서 케빈에게 눌려서 더 이상 숨을 쉴 수 없을 때까지 마야는 속으로 계속 중얼거렸다.

겁먹지 마.아나가 나를 찾으러 올 거야.아나는 나를 버리지 않을 거야.

 

케빈과 같은 하키팀 아맛은 케빈이 마야를 강제로 성폭행 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마야의 엄마는 이 마을에서는 사는 게 아니야.그냥 버티는 거지.하고 말했었다.

결국 마야를 남겨두고 떠났지만......

아맛은 경찰이나 아무한테라도 이 상황을 얘기하자고 따라왔지만 마야는 아무도 내 말을 믿지 않을테니까 그래봐야 소용없을 거야 하고 말한다.

왜냐면 여긴 빌어먹을 하키 타운이니까 그녀가 속삭인다.

이 장면 이 부분이 너무 너무 가슴 아팠다.

요즘 불고 있는 미투운동도 마찬가지~

유명하고 전도유망한 청소년팀 하키선수는 별 볼 일 없는 집의 여자아이를 강간했어도 괜찮다.

왜냐면 그 팀은 이기기만 하면 모든걸 용서받을 수 있으니까.

소설을 보는 내내 눈이 쌓인 베어타운이 우리나라와도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야가 그렇게 당한 걸 알고는 아나는 케빈을 죽여버릴 계획을 세운다.

 

엄마파티마와 가난하게 사는 아맛은 그래도 양심이 살아있다.

"인간은 이 세상에서 외따로 떨어져 있으면 별 볼 일 없는 존재라고요.엄마"

하고 우는 아맛에게 다정하게 말하는 파티마.

나도 아맛의 엄마처럼 사려깊은 그런 엄마가 되고 싶다.

정말 프레드릭배크만 신작소설은 긴 말이 필요없다.

600페이지가 넘는 소설이지만 일단 읽어보시란 말밖에 못하겠다.

정말 사라사~~

이건 꼭 봐야해요.

이 소설은 백년 후에도 읽혀지고 계속 이야기 될 클래식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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