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푸, 작은 행복을 써봐요 - 마음을 돌보는 100일 필사책
곰돌이 푸 원작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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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행복을 기록하는 것의 힘.

어른이 되고 난 후, 나는 힘들고 어렵고, 복잡한 고민들이 있을 때, 속상한 일이 있을 때 일기장을 펴곤 했다.

내 일상의 나쁘고 아픈 기록들이 담긴 것이 일기장이나, 개인 블로그의 비밀일기장에 기록되곤 했다. 다시 그것을 열어보는 경우는 많지 않았지만.. 이 책의 '작은 행복을 기록하는 것의 힘'은 이런 나의 기록 습관을 되돌아보게 했다.

나에게도 좋은 기록과 성취의 순간들, 기쁨의 순간들이 있을 텐데 그런 것들이 기록으로는 남아 있지 않은 점을 새삼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책의 추천사에 인지심리학자이며 대학에서 심리학을 가르치시는 김경일 교수님의 작은 행복을 기록하는 것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100세 시대 어떻게 행복하게 살 것인가. 행복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는 것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그러면서 교수님은 작은 행복,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것들을 기록으로 남겨 볼 것을 권한다. 일상의 작고 귀중한 행복의 감정을 적는 행위를 통해 스스로의 마음을 돌보고, 일상을 작은 행복으로 채우는 것이 긴 인생을 보다 긍정적이고 행복하게 하는 것이고 삶을 살아가는 작은 힘이 될 것임을 강조한다.


이 책은 A.A 밀른의 동명 소설 <위니 더 푸>를 원작으로 하여 제작된 애니메이션 <위니 더 푸>의 행복과 기쁨, 깨달음과 관련한 메시지들을 선별하여 담고 있다. 철학자 니체와 <논어>의 가르침이 기반이 된 내용이라고 한다.

Sometimes the smallest things take up the most room in your heart. 때로는 무척 사소한 것들이 마음을 꽉 채우기도 해.

3줄에서 8줄 정도의 글을 음미하면서 필사를 통해 마음에 새기는 100일을 채울 수 있는 구성이다.

책에 적힌 문장과 함께 나의 작은 행복과 기쁨, 감사의 마음을 짧게 적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밝고 포근한 그림과 함께 문구를 적다보면, 나의 하루도 조금은 더 따뜻하고 행복한 마음, 다짐으로 조금씩 채워지리라.



**미자모 서평단으로,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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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첫 문장 - 역사로 익히는 과학 문해력 수업
수잔 와이즈 바우어 지음, 김승진 옮김 / 윌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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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와이즈 바우어. <세계 역사 이야기>의 저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미국의 소설가이자 교수인 수잔 와이즈 바우어가 아이들을 위해 쓴 <세계 역사 이야기>는 많은 독자들이 영어원서와 한국어로 세계의 역사를 알아가는데 큰 도움을 받고 있는 대표 저서이다. 그녀가 이번엔 과학을 역사적 시각을 통해 만나보는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역사로 익히는 과학 문해력 수업'으로 책 표지에서 책의 방향을 설명한다.

과학의 역사에서 대표적 저서와 그 책 속의 획기적인 문장들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히포크라테스 <공기, 물, 장소에 관하여>, 플라톤 <티마이오스> 등 고대의 철학자들의 저서에서부터 뉴턴의 <프린키피아>, 다윈의 <종의 기원>, 아인슈타인의 스티븐 와인버그 <최초의 3분>, 제임스 글릭의 <카오스>의 현대의 저작까지 수잔 와이즈 바우어가 선정한 세상을 바꾼 위대한 과학 책 36권을 살펴본다.

총 5부로 과학에 대한 시초의 시각들로 1부를 시작하고, 2부에서는 과학적 방법론을 바라보는 5권의 책을, 3부에서는 지구와 관련한 지구과학과 형성에 대한 저서를 살펴본다. 4부에서는 생물학, 유전 등 생명을 바라보는 대표적인 저서와 이론들을 살펴본다. 그리고 5부에서는 상대성이론 등 우주와 관련한 시각들을 살펴보는 저서를 만나게 된다.

저자 수잔 와이즈 바우어는 '서문 혹은 이 책을 사용하는 방법'에서 책에 대한 설명과 책을 읽는 친절한 방법에 대해서 설명한다. 저자가 명시하듯, 이 책은 과학사 책이 아니고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지 않다. '과학'이 무엇인지 편린들을 접하는 '대중'에게 과학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저자의 생각을 펼친 책이다. "이 책에서는 위대한 과학 저술의 발달사를 따라간다. 과학이 수행되는 양상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변화를 일으켰던 저술을 짚어보는 책으로, 과학에 관심 있는 비전공자를 염두에 두고 쓴"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이 과학저술을 종합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고백한다. 위대하고 중요한 수많은 과학 저서를 이 한 권에 담을 수는 없는 것이다. 개개의 과학적 발견을 강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과학을 '생각'해 왔는지를 조명하기 위함이므로 저자는 이 책이 '해석적'목록임을 강조한다. 그래서 과학을 해석하려면 과학의 과거를 알아야 하며, 우리가 무엇을 발견했는가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왜 그것을 알아내려 했는가를 질문해야 한다고. 그래야만 우리가 과학을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강조한다.

과학이 어렵고 복잡한 일반인이라면, 관심 있는 분야의 장부터 읽기 시작해 보자. 저자가 제시하는 책들을 알아가면서 과학의 시각을 접하면서,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과학적 발견에 얽힌 인간적인 고뇌와 생각들, 엄밀하지만은 않았던 성찰을 통해, 과학적 시선을 갖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의 원제는 <The Story of Western Science: From the Writings of Aristoele to the Big Bang Theory> 서양 과학의 대표적 저작들을 알아가고 저자의 안내를 통해, 과학 이야기를 알아가면서 새로운 지식의 확장은 물론 새로운 과학적 시선을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미자모 서평단으로,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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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부 필독서 100 - 현직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직접 고른 필독서 시리즈 5
주경아 외 지음 / 센시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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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시가 변화되고 선발과정이 다양화되면서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정보를 많이 알아야 하고, 관련 정보를 스스로 찾거나, 입시 컨설팅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정보전이라고 하기도 하는 입시는 일반적인 학부모인 나에게는 어렵고 복잡해 보이기만 한다.  

  이제  중1 아이가 된 학부모로 학교 설명회에 갔을 때에도 '자원봉사 점수가 없어졌다, 학교에서 어떤 독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안내가 있고, '세특'이라는 것을 이야기 하는데, 그 당시  정보에 약한 나는 '세특'이 무엇인지 알지 못해 그 자리에서 검색을 하기까지 했었다.  세특 : 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 이라고.. 중학교 과정에서도 세특으로 생기부에 들어가는 내용이 있으니 수행이나, 독서록 작성에 유념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설명회는 진행되었다.   담임 선생님과의 반 설명회에서도 세특에 대해서 질문하는 학부모들이 있어서 중요성을 알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설명회에서 강조되었던 것이 독서와 독서기록에 대한 것이었다. 


 대입에 있어서도 이런 부분이 강조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최근 입시에서 가장 주요하게 부각되는 것이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라고 한다. 특히 과목별 세특의 경우에는 각 과목 선생님들이 500자 분량의 내용을 각각 작성하게 되므로 3년간의 기록이 쌓이면서 입시에 큰 영향력을 갖추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생기부에서 세특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늘어나고 있고, 자소서와 교사 추천서의 역할을 하고 있어 세특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과목에서 배운 내용이 과세특 기록에 적용되지만, 학생의 역량과 노력은 과목과 연계된 독서 활동을 더욱 내용을 풍성하게 담아낼 수 있다.  책을 통해 어떻게 심화와 탐구 활동을 하였나 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활동으로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독서 목록을 정리하고, 독서 감상 등 기록을 하고 연계한 활동을 하여 기록, 제출해야 하는 것이 학생들의 교과 외 자기 주도적인 활동으로 강조된다. 


<생기부 필독서 100>은 인문사회, 과학, 수학  과학별로 현직의 선생님들이 선정한 도서 총 100권을 담고 있다. 선정한 책의 핵심 내용과 메시지를 소개한 후, 책을 바탕으로 확장하는 활동 등을 소개하는데, 세특과 관련한 내용 외에도 동아리 활동, 진로 활동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추가로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을 함께 알려주어 자연스럽게  연관된 독서로 확장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책의첫 장에서 안내하고 있는 대입개편안, 입시제도와 독서와 생기부, 입학 사정관 이야기 등은  변화하는 입시에서 학부모와 학생이 놓치지 않고 준비해야 할 내용들을 차분히 알아가기에 큰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다. 단순히 많은 독서를 하는 것보다, 독서를 통한 성장에 큰 중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마음에 되새긴다. 아이가 이 책의 도움을 받아, 인생 책을 만나고 성장할 수 있기를..


** 미자모 서평단으로,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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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원 AI
원동연.민진홍 지음 / 성안당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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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내 머릿속 생각의 얼개들로만  서평을 작성하고, 또 대학 과제는 대부분 책과 참고 자료를 통해 내 머릿속에서 정리하고 풀어가는 과정으로 긴 학습과 탐구의 과정을 거쳐서 작성하곤 했다.  또 개인적으로 불과 1년 전만 해도 쳇 지피티 같은 AI는 과제 작성에서 큰 도움을 요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1년 사이 챗지피티 등 생성형 AI를 본격적으로 접하게 되면서, 개인적으로 진행하던 과제 제출에서 AI를 활용하면서 과제를 작성하는 게 큰 도움을 받게 되면서, 심지어 개인적으로 작성한 것보다  나아 보여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5차원 AI>라는 도서의 소개 글이 눈길을 끌었다. AI가 대신할 수 없는 창의성과 공감력을 이끌어내는 것,  질문을 통해 사고력의 확장을 이끌어 내는 것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내용이었다. 단순한 답과 질문에 대한 내용의 활용을 넘어 'AI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저자의 통찰이 궁금해졌다. 

저자 원동연님은 KAIST에서 공학을 공부하고 한국원자력 연구소 초전도체 연구실장을 역임했고, 해외의 여러 대학에서 총장과 부총장을 역임하셨고 현재 국제교육문화교류기구와 DGA디아 글로벌학교에서 5차원 교육을 통한 글로벌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다. 

공저자 민진홍님은 AI 마케팅과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분야의 전문가로서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솔루션을 연구, 제시하고 있다. 


책의 제목에서 말하는 5차원은 무엇일까? 4차원 5차원 뭔가 물리학적이고 어려워 보이는 분야일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저자인 원동연 박사가 고안한 5차원 교육에서 따온 개념이라고.. 지력, 심력, 체력, 자기 관리력, 인간관계력의 다섯 개가 조화를 이룬 5차원의 개념을 AI 분야에 적용시킨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AI에게 인간의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는 기술 세계의 발전의 양상을 바라보면서 AI 기술을 통해 인간의 능력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 통찰들을 담아내었다. 저자가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이런 기술의 발전 속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는 창조적인 인간의 능력이다.  그래서  인간 개인의 능력을 이끌어내기 내는 방법들, 가정과 학교,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들을 정리하여 그 방법과 방향을 제시한다. 

그래서 책에서는 미래 시대의 이해를 위해 인공지능의  등장과 문제점, 해결책 등을 이해하고, 인공지능 시대에 AI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법, 질문과 프롬프트 능력을 그는 방법, '인간력'을 강화 등을 강조한다.  

인공지능을 통해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살펴보고, 인공지능을 교육에 활용하는 사례와 방법을 살펴보면서 인공지능을 통한 교육의 가능성을 살펴본다. 2부에서는 프롬포트의 구체적인 예, 책 만들기, 이메일 보고서 등 쓰기의 실제적인 일하는 방법들의 예와 방법들을 알려준다. 

저자가 제시하는 '소크라테스 AI'라는 것은 소크라테스가 대화법으로, 질문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진리를 찾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챗지 피티 등 생성형 AI질문과 요청, 역으로 AI가 사용자에게 하는 질문 등 대화의 방식을 통해 내가 원하는 결과물을 이끌어 낸다. 생성형 AI를 사용해 본 사람들이라면  AI와의 대화 여러 번 이어 가면서 좀 더 정제된 결과물을 만들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질문과 요청의 중요성을 알아가고, 더 나은  AI 질문과 답  대화의 방법을 통해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은 결국엔 인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5차원, 소크라테스AI 등의 생소한 개념 때문인지 무심코 지나갔고, 진입 장벽이 느껴졌다. AI가 요즘 큰 화두이기에 책 소개와 목차를 통해 책에서 담고 있는 내용을 확인했고,  AI 시대에 대한 통찰과 더불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의 책인데 제목에서 주는 생소함으로 안 읽었다면 아쉬웠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고, AI와 관련한 정보와 생각들을 접하고, 실질적으로 활용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AI를 알아가는 누구나 꼭 읽어보면 좋을 책으로 추천한다. 

**미자모 서평단으로,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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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보는 그림 - 매일 흔들리는 마음을 다독이는 명화의 힘
이원율 지음 / 빅피시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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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언젠가.

어디선가 기억도 안 나는 누군가가, 어떤 작품을 보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는 감상을 들은 적이 있다.

글쎄? 미술 작품, 그림을 보고 그런 눈물을 흘렸다고? 왜일까? 나는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었기에 머릿속은 물음표로 가득했었다.

그런 감상만이 인상적으로 남아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

<마흔에 보는 그림>이라니 책 자체가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 같다. 마흔이라는 나이가 주는 무게감과 함께.

저자 이원율님은 <헤럴드경제> 기자이자 미술 스토리텔러로 칼럼 '후암동 미술관'과 <사적이고 지적인 미술관>, <하룻밤 미술관>등 여러 저서를 통해 미술로 풍부해지는 일상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다.

<마흔에 보는 그림>은 저자 자신과 그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편지 같은 글이다. "마흔 무렵이 되면 초연해질 줄 알았습니다. 언제나 의젓하고, 어디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될 것 그로 믿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압니다. 여전히 마음 한편에는 여린 꼬마가 웅크려있고, 그 옆에는 세상 모든 게 서툰 청년이 서성이고 있다는 것을요." 책의 프롤로그에서 인생에 그림이 필요한 순간으로, 지금도 흔들리는 마흔들에게 마음을 다독이고, 위로가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책은 위로/ 용기/ 강인함/ 독립 4개의 순간들로 구성하여 각각의 키워드에 맞는 작가들을 만나간다.

1장. 위로가 필요한 순간 : 앙리 마티스, 에드워드 호퍼, 빌헬름 하메르스회, 바실리 칸딘스키, 마크 로스코

2장. 용기가 필요한 순간 : 잭슨 폴록, 프리다 칼로, 뱅크시, 에곤 실레

3장. 버텨야 하는 순간: 펠릭스 발로통, 폴 세잔, 구스타프 클림트, 클로드 모네

4장. 에드가 드가, 모리스 위트릴로, 일리야 레핀, 에드워드 헨리 포타르트, 알폰스 무하



작가의 이름 앞에 적혀 있는 소제목에 이끌려 작가들을 만난다.

[너무 늦었다는 거짓말] 바실리 칸딘스키. "이상한 것만 그린다"라는 식의 조롱을 받았지만 결국엔 새로운 미술, 파격적인 기법으로 현대예술의 대표 작가가 된 칸딘스키.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법학자로서 법률 강의를 하던 칸딘스키는 삽십 줄에 모스크바에서 열린 인상주의 전시회에서 모네의 그림을 보고 빛과 색이 주는 환상성에 사로잡히고, 음악에서 회화적 영감을 떠올린다. 그리고 화가가 되기로 마음먹는다. 기존의 질서와 기성 화가들 틈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주변의 만류에도 그의 길을 개척한다. 순수한 형태와 색채만으로..

"예술에 의무란 없다. 예술은 자유로우니까" - Wassily Kandinsky

"우리는 언제 가장 젊은가. 오늘이다. 어떤 일이든 새롭게 시작할 때 뭘 모르면 어떤가. 그렇기에 외려 새로운 세상을 열 수도 있다."

[그의 그림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이유] 마크 로스코. 책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오렌지색의 그림< No. 11>의 주인공이다. 1903년 라트비아에서 태어난 그는 유럽을 휩쓰는 반유대주의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온다. 낯선 땅에서 어머니와 함께 가난한 이민지로서 외면받고 따돌림으로 힘든 젊은 시절을 보낸다. 대학을 그만두고, 신문배달 등 잡일을 하던 중 관심을 두던 그림에 도전한다. 마티스의 제자 막스 웨버의 제자로 들어간 로스코는 마티즈의 <빨간 작업실>을 보고 색채가 주는 강렬함, 전율을 느낀다. 감동과 울림을 색채만으로 줄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은 20년 후 그가 개척한 색면 추상이라고.. 감상자가 그림을 보고 각자의 시각으로, 마음으로 그림을 느낀다.

글의 첫 부분에 내가 인상적인 '감상'으로 남아 있었다 말하던 그 작품이 로스코의 작품이었을까?

"내 그림의 목적은 교훈이나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관람자가 화면 앞에 서서 그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Mark Rothko

책 속에서 이름과 작품이 익숙한 작가들을 접하고, 또 새로운 작품과 작가들을 알아간다. 미술을 깊이 공부하지 않았지만 작가들의 이야기를 알고 그림을 보게 되면,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느낄 수 있을까? 잘 알지 못하는 작가의 그림을 만났을 때에 나는 어떤 감정들을 만나게 될까?

마크 로스코와 잭슨 폴록의 작품을 서울 전시에서 만나게 되면 '마흔'의 나는 어떤 감정을 마주할지 궁금하다.

** 미자모 서평단으로,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책에 소개된 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코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 

[뉴욕의 거장들]

http://www.enapartners.com/

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1257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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