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일 자존감 대화법] 김종원 지음 | 카시오페아

66일 자존감 대화법 - 밝고 긍정적이며 야무진 아이로 키우는 하루 10분 부모 대화 수업
김종원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10월

방학을 맞이하면서 김종원 작가의 <66일 자존감 대화법>을 만나게 되었다. 사실 최근 들어 아이와의 대화에 있어 '나의'문제점을 발견하면서 걱정하고 있었기도 하던 시기였다. 아이와 이야기하면서도 자존감이 높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문제는 그거였다. 어린 시절 내가 엄마로부터 들었던, 지나가면서 흘린 말이 가슴속 깊이 쑥 들어와서 빠져나가지 않는 것이다. 좋은 말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면서 아이와의 대화에 있어 나의 문제점을 되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었다.

"자존감 대화법으로 자란 아이들은 어른이 된 후에도 부모의 말을 잊지 못합니다."

부모가 어떻게 아이에게 말하는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부모의 옳지 못한 대화법, 지나가는 한마디 한마디의 중요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문구다.

김종원x카시오페아 66일 대화법 시리즈

김종원 작가는 인문 교육 분야의 전문가로 20여 년간 90여권의 책을 집필하였고, 인문학-자녀교육 분야를 연구하였다. 이런 바탕으로 부모의 예쁜 말이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고 잠재력을 성장시킨다는 것을 경험으로 깨닫게 된다. 이런 작가의 경험과 연구가 66일 대화법 시리즈로 나오게 된 것이다.

< 66일 인문학 대화법> / <66일 밥상머리 대화법> / <55일 자존감 대화법> / <66일 공부머리 대화법>

아이의 자존감, 자신감을 키우는 대화법을 알아가는 실천하기 위한 *66일 자존감 상승 프로젝트*는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기 전 주어진 2달의 겨울방학 기간 동안 나에게 주어진 방학 숙제로 삼기로 했다.

책은 큰 카테고리로 6장의 대화법으로 나누고, 각 장별로 각각 11일로 나눠 구체적인 방법, 습관, 대화법에 대해서 이야기해준다. 일자별로 매일 한쳅터씩 읽게 되는 구성이다.

1.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대화 11일

2. 불안은 줄이고 내면은 단단하게 해주는 대화 11일

3. 자기 생각을 또박또박 표현하게 해주는 대화 11일

4. 실패에 흔들리지 않고 도전하는 아이로 키우는 대화 11일

5. 독립적이고 사회성 높은 아이로 키우는 대화 11일

6. 아이의 숨은 가치를 발견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대화 11일

책을 읽으면서 만나게되는 흔히 사용하는 부정적인 말하기에 대한 예시를 보고 있으니, 역시나 부모의 말하기가 얼마나 중요한가, 내가 얼마나 잘못 말하고 있는가를 알게 되며 아이에게 미안해진다. 문제는 이런 말들이 나도 누군가!에게 들어왔던 말이라는 점이 또 서글퍼진다. 그러므로 나는, 나의 말 하기를 바꿔야 하는 것이다.. ㅠ.ㅠ

"안 돼", "왜 이렇게 예민해", "남자 (여자)가 왜 그래", "너 바보야?", " 다른 애들은 몇 점 받았어?" , "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니?", " 너도 다음에 꼭 너 같은 자식 낳아라!"

이런 말들을 어떻게 바꿔서 말해줘야 할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어색할 수 있지만, 그것은 '익숙해질 때까지 멈추지 말라는 신호'이기에 꾸준히 하면 아이의 내면에 '아름다운 꽃'이 피어날 것이라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내가 아이 나이였을 때, 부모님께 듣고 싶었던 말을 아이에게 들려주세요."

이 구절이 마음에 새겨졌다. 아이의 자존감, 나의 마음을 달래주는 이 책을 저자가 조언하는 대로 필사와 낭독을 하면서 나와 아이의 성장을 위한 대화들을 어색하지만, 의식적으로 실행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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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5장에 있는 [가장 중요한 건 언제나 부모의 정서적 안정입니다] 내용을 일부를 소개하고 싶다.

" 부모가 스스로 안정을 느끼며 자신의 가치를 깨달아야 비로소 아이가 가정에서 행복을 느낍니다.... 다음에 소개하는 말을 스스로에게 들려주며 마음의 안정과 일상의 가치를 찾는 게 좋습니다."

내가 보낸 시간은 사라지지 않아요.

나를 스친 시간은 아이에게로 가서,

아이의 소중한 기억 속에 예쁘게 쌓이고 있으니까요.

행복한 삶은 마음의 안정을 결정하죠.

반대로 우울한 마음은 자신의 일상에서 가치를 발견하지 못할 때 생깁니다.

나는 내 가치를 발견하는 사람입니다.

새벽에 일어나 밤늦게 잠들 때까지

나는 정말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어요.

...

누구보다 소중한 자신에게

세상에서 가장 예쁜 말을 들려주세요.

당신이라는 기적을 오늘 더 사랑해 주세요.

** 미자모 서평단으로,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안전 요원 구드래곤] 박현숙 글, 이경석 그림 | 다산어린이

안전 요원 구드래곤 ㅣ 구드래곤 시리즈 3
박현숙 지음, 이경석 그림 / 다산어린이 / 2023년 6월

'수상한'시리즈로 유명한 박현숙 작가의 구드래곤이 돌아왔다!

구드래곤 시리즈를 기다리고 있던 아이들은 <구드래곤> 3탄! 의 배경이 어디인지 예상하고 기대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번엔 아이들의 꿈의 나라 신비한 세계, 모험과 환상이 가득한 놀이동산이다. 월. 드. 랜. 드!

'위대한 용'을 꿈꾸는 구렁이 구드래곤은 마트 사장, 급식 알바로 승천에 도전하였지만 다시 땅으로 돌아왔다. 월드 랜드에 떨어진 구드래곤은 실외 수영장에서 <용몽록>을 발견한다.

용몽록의 첫 번째 미션을 통과해야만 3장을 읽을 자격이 주어진다. 첫 번째 미션은?!!

천년 동안 목욕을 한 번도 안한 게으른 거북이의 '거북이 등 긁어주기'

미션을 거쳐 알게 된 3장의 내용: 승천의 미션은 바로 '진정한 친구 한 명을 만드는 것'이다.

월드랜드의 안전요원이 구드래곤의 눈에 들어오고, 놀이공원의 안전 요원으로 취직한다. 월드랜드에는 수많은 아이들이 찾아온다 '수많은 아이 중에서 진정한 친구 한 명 만드는 일쯤이야 발톱 밑의 때를 긁어내는 일처럼 쉬울 것'같다. 놀이공원의 다양한 놀이 기구 팀에서 활동하고 일을 익히던 중 '귀신의 집'이 투입되고 거기서 순동이를 만나게 된다. 구드래곤을 취직시켜준 황과장이 순동이의 엄마였던 것이다.

놀이 기구 '두레두레'에서 안전 요원을 맞게 된 구드래곤은 진정한 친구를 만들기 위해 아이들에게 접근하는데...

진정한 친구가 되기 위해 구드래곤은 무슨 일을 할까? 어떻게 해야 진정한 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

박현숙 작가의 흥미로운 이야기와 이경석 작가의 유머러스한 그림이 만나 환상의 이야기가 완성된다.

이 시리즈는 만화나 실사 영상 시리즈로 제작되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표지의 안전요원 구드래곤 그림을 보고 있자니 내가 캐스팅 감독이면 배우 박서준을 구드래곤역으로 섭외하고 싶다. (박서준 팬 아닙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좋아할 만한 구드래곤. 캐릭터가 매력적이라 구드래곤을 앞으로도 쭈욱~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럼...

구드래곤은 언제 용이 될 수 있을까?

** 미자모 서평단으로,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중학 독서평설>2023.12 Vol.360 | 지학사

중학 독서평설 2023.12 ㅣ 독서평설 2023년 12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3년 12월

독서평설은 3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독서학습 월간지 입니다.

<독서평설 첫걸음>은 초등저학년, <초등독서평설>은 초등 중학년, 고학년을 아우르고,

<중학독서평설>, <고등독서평설>까지 초중고 모든 학생이 독서와 가까워 질 수 있는 월간지예요.

고등학교 시절 공부 좀 한다는 아이들이 <독서평설>을 보던게 기억을 스치우네요. ^^

구성을 살펴보면 크게 7개의 영역으로 나누어져서 관련 콘텐츠를 담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으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보세요.

1. 통합교과 특집

2. 지식 교양

3. 진로 진학

4. 독서 문해

5. 교과 심화

6. 시사 논리

7. 쉼터

12월의 특집은 크리스마스 주제입니다. 과학과 연계한 내용 <크리스마스에는 과학을>, 예수의 탄생과 베들레햄의 별, 과학으로 보는 산타와 루돌프, 그리고 기후변화와 크리스마스를 크리스마스트리의 원조 구상나무의 위기 등을 이야기합니다.

중학생들이 관심 있어 할 만한 게임, 영화, 환경과 관련한 꼭지들이 [지식 교양] 영역 실려 있어요. 개인적으로 이번에 소개한 <쓰리 빌보드>라는 영화 소개와 평을 보면서 아이와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려 해요.

사회적인 이슈와 아이들의 진로에 대한 꼭지, 교과 학습과 관련한 섹션들이 있어서 학습은 물론 미래의 직업이나 진로를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을 톡톡하게 하는 것 같아요. 구성과 내용이 옹골찹니다.

교과 심화 영역에서 소개된 {한국사 속 별별 사이 -같은 시대 다른 문학: 김동인과 이상화} 꼭지는 시사 논리 영역의 시시각각 교과서 토론회 {예술 작품을 각가와 별개로 바라볼 수 있을까?} 와 연계하여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더욱 주제에 대한 숙고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합니다. 그래서 저 개인적으로 두 꼭지를 이달의 베스트 콘텐츠로 선정?! 했습니다. ^^

잡지를 보면서, 또는 본 후에 부록으로 제공되는 [정면독파]를 통해 문제도 풀어보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가오는 1월이 <초등독서평설> 구독 연장 기간인데요. 아이가 <중학독서평설> 도 함께 구독시켜 달라고 하여, 어떻게 해야 하나 좀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두 개 다 구독하면 고민은 사라지겠지만요~

**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쓰레기용> 백은하 글, 김유강 그림 | 파랑새

쓰레기용 - 비밀의 무인도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생존기 ㅣ 파랑새 인문동화 4
백은하 지음, 김유강 그림 / 파랑새 / 2023년 11월

요즘, 배우 김석훈씨가 유튜브에서 [나의 쓰레기 아저씨]라는 컨셉으로 환경 관련 컨텐츠를 만들고, 본인이 전부터 궁금했던 쓰레기에 관련한 의문점들, 환경과 관련한 내용들을 소개하고, 실천하는 콘텐츠를 즐겨 보고 있다. 분리수거를 하면서도 이게 맞게 하고 있는 건가, 어디까지 해야 하나 하는 사소한 궁금증에서부터 이 많은 쓰레기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궁금하던 차였다. 이런 콘텐츠가 많이 만들어지는 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환경문제 특히 쓰레기 문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임과 동시에 기후 위기, 환경 위기의 상황이 현재의 급박하게 해결하고 풀어야 할 과제이기 때문일 것이다.

<쓰레기용>의 저자 백은하 작가는 크루즈 여행길 드넓은 파란 바다에서 만난 돌고래가 어린아이가 실수로 떨어트린 과자봉지를 물고 바닷속으로 사라진 장면을 보게 된다. 바다에 떠도는 더 많은 쓰레기, 플라스틱과 비닐봉지를 소화하지 못해 굶어 죽은 고래의 모습들, 생명을 잃어가는 바다 생물들을 떠올리며 이 이야기를 쓰게 된다.

 

 

  

 

동동구 재활용선별장을 지나서 동동초등학교로 향하는 크마와 친구들, 크마와 송아는 재활용선별장을 지나 등교하는 것에 불만을 가지고 고민하다가 동동구청 누리집에 선별장 이전을 요구하는 글을 남긴다. 그러던 어느 날 생존 수영 시간에 각 반 1등에게 주어진 시크릿아일랜드 여행권! 크마와 친구들은 시크릿아일랜드행 비행기를 타게 된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어떻게 된 건지 썩은 냄새의 쓰레기로 가득한 섬에 도착해 있다. 그곳이 그들이 기대했던 시크릿아일랜드였다.

험난한 모험을 하고 현실로 돌아온 친구들, 이들은 어떤 변화를 하게 될까?

쓰레기 섬은 태평양 하와이 위쪽 바다에 실제로 존재한다.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GPGP, Great Pacific Garbage Patch)'라고 불리는 거대 쓰레기더미는 세계의 쓰레기들이 해류와 바람이 정체하는 곳에 모여 만들어졌다. 바다로 흘러가는 많은 쓰레기들을 생각하면 발견되지 않은 많은 쓰레기섬이 이미 많이 존재하지 않을까?

소비를 통해 만들어 내는 쓰레기, 매주하는 분리수거 활동, 집 근처의 쓰레기 하치장, 재활용품 선별장 등 가까운 주변 눈에 보이는 이야기를 통해 환경 문제, 특히 쓰레기 문제를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는 책이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고, '시크릿 퓨처' 단원이 되어보는 활동을 해도 좋을 것이다.

​**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그리스·로마 신화 12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 [독립]> 에피고오니

그리스·로마 신화 12 : 오이디푸스 안티고네 에피고오니 - 정재승 추천, 뇌과학을 중심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로 신화읽기 ㅣ 그리스·로마 신화 12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지음, 정재승 추천 / 파랑새 / 2023년 11월

초등학교 때 방학 독후감 숙제 목록에 있었던 책 <그리스·로마 신화> 단권의 그 작고 빽빽한 글자들. 등장하는 신들의 이름이 너무 많고, 내용이 복잡해 몇 번 시도하다 읽기를 그만두곤 했었다. 어렵지만 서양의 문화, 그리고 많은 책과 예술작품의 모티브로 등장하는 것이 그리스 로마신화이기에 필독해야할 도서 목록에 있는책이기도 하다. 나이키, 프로메테우스, 헤라, 비너스... 광고, 상표 등을 보면 우리 주변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 그래서 아이에게 많은 학부모들이 그리스 로마 신화와 관련한 서적들, 만화들을 접하게 해주려 노력하고는 한다.

<그리스·로마 신화 12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독립]편은 파랑새 출판사 <그리스·로마 신화> 12가지 키워드 시리즈의 완결판이다. 책은 스테파니데스 형제의 작품으로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의 글, 야니스 스테파니데스 그림 ( Menelaos Stephanides and Yannis Stephanides ) 의 그리스·로마 신화를 원작으로 한다.

시리즈는 12개의 키워드로서 인간을 이해하고자 한다. 이 책은 그 완결판으로 오이디푸스, 안티고네의이야기를 통해 [독립]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간다.

" 마지막 12권에서는 '독립'이라는 개념을 열쇳말로 주목하기를 바란다. 그리스·로마 신화는 모험을 통해 성장하고 결국 독립하는 이야기이다. 신화 속에서 겪는 숱한 시련은 모두 성장과 독립으로 가는 통과의례이다. " 과학자 정재승님의 이 책에 대한 추천과 추천사 중 일부이다.

- 책의 목차-

• 저주받은 오이디푸스의 운명

• 오이디푸스 왕

• 콜로노소의 오이디푸스

• 테베를 공격한 일곱 명의 장군

• 안티고네

• 에피고오니

아버지 라이오스의 죄로 인해, 태어나기 전부터 저주의 운명이 정해진 오이디푸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버지에게서 버려진 아이. 그러나 어머니의 절규의 목소리가 그를 살아남게 하고, 고통을 겪어야 하는 운명의 행로를 걷게 된다. 오이디푸스의 이야기와 그의 딸 안티고네의 죽음의 이야기, 그리고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드리워진 검은 막.. 신화의 세계는 끝났지만 많은 문학작품의 소재가 되고 있는 오이디푸스와 안티고네의 비극은 현재에도 이어진다.

초등 고학년인 아이가 그림과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통해 내용에 익숙해졌다면, 줄글과 긴 호흡으로 읽어 내려가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접할 필요가 있었기에 반가운 책이었다.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의 아이들과 그리스 로마신화를 수월하게 접하고 싶은 어른들에게 신화를 알아가고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