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범우문고 148
김유정 지음 / 범우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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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에 발표된 김유정의 단편소설이다. 1930년대의 농촌을 배경으로 순박한 소년 소녀의 애정을 해학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열일곱 살 난 '나'는 점순이네 소작인의 아들이다. 우리 집 수탉은 점순이네 수탉에게 물어 뜯기고 피를 흘리기가 일쑤다. 점순이는 그것을 좋아해서인지 곧잘 싸움을 붙이곤 한다. 우리 수탉에게 고추장을 먹여서 점순이네 수탉과 싸우게도 해 보았으나 소용이 없었다. 오늘도 내가 산에서 나무를 해 가지고 내려오는데, 우리 집 수탉은 점순이네 수탉에게 당해 거의 죽을 지경이었다. 나는 화가 나서 그만 막대기로 점순이네 수탉을 때려 죽이고 말았다. 내가 겁에 질려 울먹이자, 점순이는 걱정하지 말라며 내 어깨를 밀치더니 함께 동백꽃 속에 파묻혔다.

계급 때문에 굴절되는 러브스토리. 자연 속에서 향기를 풍기며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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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 이대 (외) 범우 사르비아 총서 318
하근찬 지음 / 범우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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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근찬 씨 하면, <수난이대>를 떠올리는데, 이 책에는 <여제자>도 들어있다. (<수난이대>는 수능 필독 단편이었죠...)  <여제자>를 추천한다!

첫사랑을 주제로 한 소설. <내마음의 풍금>이라는 제목의 영화로도 각색되었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 나이 찬 초등학생 여 제자와 젊은 남자 선생님이 겪는 심리적 갈등을 실감나게 그려낸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다.
  어려운 시절 제 때 학교에 들어가지 못하고 집안 일을 거들며 틈틈이 공부해야 했던 아이들,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 아이들을 일일이 가정방문한다. 주인공 선생님은 아이들의 일기를 검사하며 여제자의 마음을 알게 되며, 철부지 선생님의 느낌과 여제자의 일기장의 내용이 나와 재미있다. 선생님을 짝사랑하던 홍연이, 그런 홍연이의 마음을 알면서도 짐짓 모른 체하던 선생님. 전쟁이 나고, 세월이 흘러 떠나가게 된 선생님을 그리워하며, 동시에 원망하면서 홍연이는 혈서를 써 보낸다. 여제자의 진솔했던 사랑의 마음과 세월이 지난 후 다시 만난 감회가 독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준다. 
 

선생님과 제자의 사랑, 또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철부지 선생님의 느낌이 솔직하게 나타나 있고, 스승과 제자의 선을 지키려는 선생님의 모습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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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치
아모스 오즈 지음 / 비룡소 / 199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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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 줌치의 서툴었지만 순수했던 사랑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진다. 작가는 모든 것은 변한다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아모스 오즈라는 작가, 능청스럽게 어찌나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는지....) 하지만 어린 시절 최초의 사랑, 그 감동과 순수함, 소중함이 전해진다. 

헌데... 절판되었다. 정독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여러분! 도서관에서 빌려 읽으세요!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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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릅골 아이들 산하어린이 69
임길택 지음 / 산하 / 199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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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여러 단편 중 <아버지>에 대해 한말씀 올립니다. 

 

 

      정직하게 착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모두 알지만, 그러면 요즘 세상에서 뒤쳐지고 바보가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학벌, 재산 등 겉모습으로 사람의 높낮이를 판단하면서 정작 거짓으로 요령을 피우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얼굴도 곰보이고 손가락도 하나 없지만, 늙으신 어머니를 위해 멋진 아이디어를 내고, 정직하게 보릿겨를 받아가는 서진이의 아버지 모습을 아이들과 함께 읽고 배우고 싶습니다. 

아이 서진이와 서진이 아버지의 대화를 통해, 아버지의 어린 시절과 아버지의 생각을 들을 수 있습니다. 서진이의 아버지와 이 마을 사람들의 선한 마음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산골 마을에 아이들이 몇 없는 것도 모르는 대학생 언니들을 보며, ‘대학생 언니들도 모르는 게 많네?’하는 서진이의 생각에 웃음을 짓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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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 (반양장) - 아동용 사계절 아동문고 40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 / 사계절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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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장편 가운데 빼어난 작품이다. 양계장 암탉 잎싹은 알만 뽑아내는 자신의 인생에 의문을 품고, 새끼를 품겠다는 꿈을 품는다. 그리고 자신의 알은 아니지만, 열심히 알을 품어 새끼 오리(초록머리)를 태어나게 한다. 잎싹은 왜 평범한 양계장 암탉으로 살지 않았을까? 잎싹은 왜 남의 알을 품었을까? 청둥오리는 왜 자신을 희생했을까? 잎싹은 왜 마당을 나오게 되었을까? 등등 꿈과 자유에 대한 문제들을 생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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