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릅골 아이들 산하어린이 69
임길택 지음 / 산하 / 199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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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단편 중 <아버지>에 대해 한말씀 올립니다. 

 

 

      정직하게 착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모두 알지만, 그러면 요즘 세상에서 뒤쳐지고 바보가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학벌, 재산 등 겉모습으로 사람의 높낮이를 판단하면서 정작 거짓으로 요령을 피우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얼굴도 곰보이고 손가락도 하나 없지만, 늙으신 어머니를 위해 멋진 아이디어를 내고, 정직하게 보릿겨를 받아가는 서진이의 아버지 모습을 아이들과 함께 읽고 배우고 싶습니다. 

아이 서진이와 서진이 아버지의 대화를 통해, 아버지의 어린 시절과 아버지의 생각을 들을 수 있습니다. 서진이의 아버지와 이 마을 사람들의 선한 마음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산골 마을에 아이들이 몇 없는 것도 모르는 대학생 언니들을 보며, ‘대학생 언니들도 모르는 게 많네?’하는 서진이의 생각에 웃음을 짓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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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 (반양장) - 아동용 사계절 아동문고 40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 / 사계절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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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장편 가운데 빼어난 작품이다. 양계장 암탉 잎싹은 알만 뽑아내는 자신의 인생에 의문을 품고, 새끼를 품겠다는 꿈을 품는다. 그리고 자신의 알은 아니지만, 열심히 알을 품어 새끼 오리(초록머리)를 태어나게 한다. 잎싹은 왜 평범한 양계장 암탉으로 살지 않았을까? 잎싹은 왜 남의 알을 품었을까? 청둥오리는 왜 자신을 희생했을까? 잎싹은 왜 마당을 나오게 되었을까? 등등 꿈과 자유에 대한 문제들을 생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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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 8세부터 88세까지 읽는 동화
루이스 세뿔베다 지음 / 바다출판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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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과 설정이 유사한 작품이다. <마당을 나온 암탉>에서는 잎싹의 자유와 꿈, 모성에 초점이 맞추어졌던 반면에,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에서는 고양이 소르바스의 모성과 아기 갈매기가 나는 법을 배우는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작품에서 배경에 깔린 것은 환경 오염과 생명에 대한 존중 의식이다.

고양이와 갈매기가 해결해나가지 않고, 인간의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 조금 걸리지만, 작품의 존재들이 모두 서로 기대어 도움을 받으며 사는 존재들이고, 환경 파괴의 시점에서 동물과 인간의 공생을 말하고자 하였다고 생각된다.

<마당을 나온 암탉>이 자못 진지한 반면, 이 작품은 위트가 있다는 장점이 있다.

헌데 여러 고양이들의 이름이 생소하고, 성인을 위한 동화인지라 문장이 길다는 점이 단점이다.

             P.S  검색창에 '세풀베다'를 치면 그의 흥미진진한 다른 작품들도 볼 수 있다. 외래어 표기를 출판사마다 달리 하여, <연애소설 읽는 노인> 같은 훌륭한 작품을 함께 검색할 수 없게 되었다. 알라딘에서 함께 검색할 수 있도록 기계적인 조치를 해 주었으면 더더욱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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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럴 네버랜드 클래식 16
찰스 디킨스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김난령 옮김 / 시공주니어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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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약본으로는 몰랐던 크리스마스캐럴의  장점들 :

 

          문체가 풍부한 것들을 묘사하고, 각 인물간의 대조적인 모습을 신랄하게 보여준다. 전형적인 캐릭터가 설명적으로 그치지 않고, 행동과 대사 등을 통해 그 캐릭터의 정당성을 충분히 보여준다. 작가는 캐릭터를 끝까지 위기로 몰아 결국 변화 시키는데, 그것은 인물의 성격이 변화하여 작품의 구성과 주제까지 영향을 미치는 효과로 보인다. 단순히 볼 때에 이 작품은 ‘흥부와 놀부’처럼, ‘구두쇠는 나쁘고, 인생에는 일과 돈 이외에 무언가가 있다’는 이야기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작품 속에 그려낸 세계가 풍부하여, 독자는 작품을 읽어나가면서, 어떤 인생이 행복한 인생인지, 어떤 사람이 사랑스러운 사람인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인생의 기쁨과 크리스마스를 즐긴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마음이 피폐한 그(스크루지)는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하지만 그는 어떤 이유로 180도 다른 사람이 되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지 생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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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네버랜드 클래식 13
케니스 그레이엄 지음, 어니스트 하워드 쉐퍼드 그림, 신수진 옮김 / 시공주니어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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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은 동물이 의인화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이자, 어린이들의 <돈키호테>라고 말할 수 있다.

주인공 두꺼비 토드는 어린이의 내면에 살고 있는 어린이의 본성을 대표한다. 어린이 독자들은 토드와 자신을 동일시하여, 그의 주체할 수 없는 열정과 펄펄 살아 날뛰는 生의 의욕과 그로 인한 말썽과 그로 인한 징벌과 그로 인한 임기응변에 대해 손에 땀을 쥐고 경험하게 된다.

이 작품 안에는 재미와 모험이 있고, 여러 캐릭터의 성격과 그로 인한 사건이 있고, 동물 친구들의 우정과 교훈이 있고, 아름다운 자연과 인생의 환희가 들어있다.

읽으며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이 작품으로 무슨 토론을 할 수 있을까?

문제적 주인공 토드에 대해 생각해 봄으로써, 어린이 자신의 성숙을 꾀할 수 있다. 토드는 왜 그 모든 고난과 시련을 겪으며 자유를 얻게 되었음에도, 또 다시 자동차를 몰아보고 싶은 마음을 억누를 수 없었을까? 그로 인해 그는 어떤 대가를 치루어야 했을까? 자동차를 몰고 마음대로 내뺐던 토드는 자신의 집을 와일드 우드의 동물들에게 빼앗기는 어려움을 당하게 되었다. 그것은 모든 친구들과 함께 지혜와 용기와 인내심을 모아야 찾을 수 있는 일이었다. 집을 되찾은 토드는 약간의 겸손을 배운 듯하다. 조금 성숙한 토드는 앞으로 다시는 자동차에 대한 유혹은 갖지 않을 것인가? 아마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 모든 결점에도 그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펄펄 살아 날뛰는 삶의 의욕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재미거리를 발견하는 어린이의 모습이다. 삶을 열심히 재미있게 사는 사람들은 주위 사람들에게 힘을 준다. 아이들은 토드의 자동차와 같은 나의 무언가를 떠올리고, 앞으로 펼쳐질 아이들의 미래를 꿈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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