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크리스마스 캐럴 ㅣ 네버랜드 클래식 16
찰스 디킨스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김난령 옮김 / 시공주니어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축약본으로는 몰랐던 크리스마스캐럴의 장점들 :
문체가 풍부한 것들을 묘사하고, 각 인물간의 대조적인 모습을 신랄하게 보여준다. 전형적인 캐릭터가 설명적으로 그치지 않고, 행동과 대사 등을 통해 그 캐릭터의 정당성을 충분히 보여준다. 작가는 캐릭터를 끝까지 위기로 몰아 결국 변화 시키는데, 그것은 인물의 성격이 변화하여 작품의 구성과 주제까지 영향을 미치는 효과로 보인다. 단순히 볼 때에 이 작품은 ‘흥부와 놀부’처럼, ‘구두쇠는 나쁘고, 인생에는 일과 돈 이외에 무언가가 있다’는 이야기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작품 속에 그려낸 세계가 풍부하여, 독자는 작품을 읽어나가면서, 어떤 인생이 행복한 인생인지, 어떤 사람이 사랑스러운 사람인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인생의 기쁨과 크리스마스를 즐긴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마음이 피폐한 그(스크루지)는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하지만 그는 어떤 이유로 180도 다른 사람이 되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지 생각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