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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님달님 ㅣ 옛날옛적에 3
이종미 그림, 송재찬 글 / 국민서관 / 2004년 11월
평점 :
"떡 하나 주면 안 잡아 먹지!"
이 이야기는 우리 미경이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다. 그래서 밤마다 수백 번씩 얘기해 주었던 이야기.
이 이야기는 무서운 호랑이에게 하나씩 떡을 던져주면서, 아이에게 빨리 가야 하는 엄마의 다급한 마음과
그것을 완전히 짓밟고 엄마로 둔갑한 호랑이라는 명확한 악을 향해,
대항하는 아이들의 절박함과 용기, 지혜 때문에 손에 땀을 쥐게 되는 전래동화다.
이 책에서 특이한 점은, 호랑이의 마지막 말이다.
저를 살려주시려거든, 썩은 동아줄을, 죽이시려거든 새 동아줄을 내려주세요."
하느님은 죄지은 호랑이도 살려주시려고 썩은 동아줄을 내리셨다.
죄를 반성하는 것이 진정 사는 것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선조들의 지혜가 들어있는 재미있고도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