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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은 책상이다
페터 빅셀 지음, 이용숙 옮김 / 예담 / 200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한 남자가 어느날 갑자기 '책상을 책상'이라 부르는 변함없는 법칙에 진저리가 난다. 그는 책상을 양탄자라고, 신문은 침대라고, 울린다는 세워놓는다로 바꾸어 자신만의 언어를 창조한다.
그것은 즐거운 게임이었지만, 게임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그는 사람들의 언어를 잊어버린다. 급기야 그가 사람들의 언어를 이해하려면 번역(통역)이 필요하게 되고, 자연히 그는 소외된다. 아무도 그를 이해하지 못한다.
스위스의 대표적 현대작가인 빅셀은 간결한 우화를 통해 '언어와 소통의 문제'를 다룬다.
사물과 언어, 그리고 타인과의 의사소통에 대해, 관계에 대해, 두고두고 보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