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가 왜 서로 앙숙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된 모험이야기입니다. 엄마 세대 사람들은 개와 고양이가 가난하고 착한 할머니, 할아버지의 구슬을 찾아다 준다는 이 이야기를 들어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개와 고양이의 그림이 참으로 잘 표현되었습니다. 덥수룩하고 착하고 둔해보이는 개. 빠릿빠릿하고 영리해보이는 고양이.개에게 구슬이 잘 있다는 말을 해주려다가, 구슬을 빠뜨리는 장면에서 저의 딸, 미경양은 매우 애통해했습니다. 자신들을 길러준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은혜를 갚으려는 개와 고양이. 하지만, 실수로 구슬을 빠뜨리게 되는 개와 고양이. 우연히 물고기를 훔쳐 먹다가 구슬을 찾게 되는 고양이. 그 때문에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된다지요. 다 아는 이야기를 이렇게 재미있게 들려주는 것도 참 재주인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