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설탕 두 조각 소년한길 동화 2
미하엘 엔데 지음, 유혜자 옮김 / 한길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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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었다는 칭찬리뷰가 너무 많은데다가

좋아하는 작가라서 샀지만......

약간 허탈.

어느 동화책이나 천편일률적으로 강조하는 '교훈'이 너무나 도드라져 보였다.

아이들의 반항과 부모의 잔소리라는 건 너무나,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현상 아닌지......

약간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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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 독살사건 - 조선 왕 독살설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과 수수께끼
이덕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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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면 그 역사는 무엇에 쓸까?

격동의 세월을 겪으며 500년이 넘는 세월 명맥을 이었던 조선왕조.

왕의 암살을 둘러싼 수많은 사건들, 역사적 사실들이 지금 눈앞에 있는 듯 생생하다.

지나가버린, 이미 오래된, 그저 "책에 적혀 있는 역사'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면,

안타까운 일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내내 느꼈던 것은,

그것이 지나가버린 일이 아니라,

지금도 반복되고 있는,

시대와 인물이 바뀌었을 뿐 변함없이 반복되고 있는,

-특히 지난 한세기 가슴을 쥐어뜯게 만들었던-

살아 있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역사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 이들이 정치를 하고, 민초들을 핍박한 지난 한 세기.

나라를 팔아먹었던 을사오적의 후손들이 지금도 떵떵거리며 독립투사의 당을 빼앗고,

세기가 바뀐 지금도 그들은 여전히 우리들을 억압하려 하고 있다.

역사란 무엇일까?

나에게 있어, 그들에게 있어 역사란 무엇일까?

역사는 되풀이된다지만, 되풀이하지 말라고 존재하는 것이 역사, 그리고 역사적 교훈 아닐까.

이런저런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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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 전집 16 - 바르네트 탐정 사무소 황금가지 아르센 뤼팽 전집 16
모리스 르블랑 지음, 정은주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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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읽기가 부담스러워진 요즘,

가뿐한 분량에 삽화까지 곁들여진 책은 얼마나 고마운지.

말 그대로 '즐기는 책'이다.

시리즈 발행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독서속도이지만,

그래도 느릿느릿 꾸준히 읽는 뤼팽 시리즈.

특히 이번 16권은 작가의 재기 발랄함,

주인공 뤼팽의 독특한 개성이 잘 살아 있어서 즐거웠다.

짧은 단편 속에서 톡톡 튀어오르는 뤼팽의 장난기 어린 행동,

독자는 짐작도 못할 직관력과 판단력, 예리한 관찰력 등등.

괴도보다는 확실히 탐정 쪽이 그에게 어울리는 것 같다. ^^

다음권은 또 언제 읽게 될지 모르겠지만,

중간중간 섞여 있던 다소 지루한 이야기에 지쳐 있던 탓에 청량감이 느껴지는 단편집이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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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남자 1
타카구치 사토스미 지음, 황윤주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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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로 손에 들게 된 이 책은,

보이즈 러브라는 양념을 끼얹기는 했지만,

그보다는 인간 드라마쪽에 넣고 싶다.

하늘을 동경하는 인간의 욕망과, 권력욕에 불타는 어리석음을 살짝 버무려서,

거기에 깊이 있는 인생의 고뇌까지 턱 올려놓은 덕분에...

가벼운 즐거움보다는 가슴 조이며 읽은,

오랜만에 심금을 울린! 만화였다.

아무리 하늘이 좋아도 그렇지,

지인들이 모두 늙고 죽어가는데 혼자만 살아 있다면,

미쳐버리기 딱 좋지 않을까.

아마도 옥상에서 뛰어내리기 십상이지 십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하늘만을 갈망하는 주인공의 심정이

너무나도 아릿하게 가슴을 적신다.

끝내는, 그의 쓸쓸함에 눈물 한 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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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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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에 묻혀 내 머릿속에 뭐가 들었는지도 모른 채 보내는 하루하루다.

그런 때에 펼쳐 든 이 소설은 두 줄 건너 한번씩 피식~ 웃음을 터뜨리게 만든다.

저런 정신과 의사가 있다면....한번 만나보고 싶다.

누구의 마음속에나 하나씩 박혀 있는 가시를 망설임없이 쑥 뽑아내는,

순간적인 따끔함 뒤에 오는 그런 편안함을 주는 의사.

별 효과가 없어 보이는 비타민 주사도 기꺼이 맞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로 인해 마음에 박혀 있는 가시가 빠진다면 말이다.

타인에게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고,

어깨에 불필요한 힘을 잔뜩 주며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전철 안에서는 표정 관리하기가 좀 힘들긴 하지만

그러면 어떠랴.

입을 가리고 조용히 쿡쿡 웃으면 될 것이다.

어쩌면 옆자리에서 또 다른 사람이 그렇게 소리죽여 웃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같은 '이라부 종합병원의 환자로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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