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 2003-10-23
와아, 놀랍다~ 20대 중반, 저의 가장 강렬한 소망 중 하나는 취향만으로 나를 설명하고 싶다는 거였는데, 아아, 놀랍습니다.
이제야 생각해보니 부르주아적 자기 만족 같다는 말씀, 수긍이 가는군요. 하지만 저의 경우, 취향만으로 나를 설명하고 싶다는 욕구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제가 원래 "나는 ~를 좋아해" 혹은 "나는 ~를 싫어해"라고 말하는데 유달리 약한 인간이(었)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를 좋아하고, ~를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나를 말할 수 있다면, 이라는 자기착오적 컴플렉스에 시달렸었는데...
하하, 오랜만에 들어왔다가 그 때 생각이 나서.. 저도 머 그렇다는 이야기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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