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렀거라! 왕딱지 나가신다 - 전통 놀이 이야기 노란우산 전통문화 그림책 2
김홍신.임영주 글, 권영묵 그림 / 노란우산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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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렀거라! 왕딱지 나가신다
노란우산 출판사
김홍신, 임영주 글

설날을 맞이해서 아이들이랑 할거 없나하고 생각해보다가 노란우산 출판사의 물렀거라! 왕딱지 나가신다 책을 읽어보았어요
전통문화 그림책이라고해서 평소에도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특히나 제가 존경하는 김홍신 작가님의 글이 담긴 책이라서 읽기전부터 많은 기대를 했어요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딱지치기를 해본적있어서 집에서도 많이 해봤는데요
둘째가 형아 이겨보겠다고 덤벼도 딱지를 치는 힘에서 차이가 나서 어찌 형을 이길수 있나요 ㅎㅎ
많이 싸우기도했는데요
오늘 책을 읽어주면서 딱지가 우리나라 전통놀이였다고 하니 아이들이 놀라더라고요
진짜냐면서요
어찌보면 딱지가 옛날부터 했었다는건 알아도 전통놀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나보더라고요

아마도 저희 아이들처럼 이렇게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김홍신 선생님께서 우리 전통 문화가 잊혀지는것이 마음아프셔서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게 쉽고 재미있게 읽을수 있도록 우리나라 전통문화 그림책을 집필하셨다고 하네요
세월이 지나 어른이 되어보니 정말 어른들이 한 이야기에서 틀린말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그렇기에 잊혀져가는 우리나라 전통 문화를 잘 보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노란우산 출판사의 우리나라 전통문화 그림책 시리즈들은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이해하면서 아이들이 바르게 자랄수있도록 해주는
아주 좋은 책 같았어요 책을 읽어보면서 어릴때 시골에 살았던 향수에 젖어서 제가 더 뭉클하더라고요
정말 시골할머니댁에서 놀때 저렇게 놀았는데 하면서요..
요즘 아이들이 이런 놀이 방법을 알기나 할까 하면서요 저희 아이도 학교 들어가면서 부터 얼마나 바쁜지 너무 바빠서 짠하기도 한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제는 따라갈수조차 없는 차이가 생겨서 더 아이를 힘들게 하기에 저도 안시킬려고해도 그렇게 되더라고요
둘째 셋째는 덩달아서 형 공부할때는 조용한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정말 아이들 숨쉴틈은 있나 싶던데

물렀거라! 왕딱지 나가신다 책을 읽으면서 그때 그시절도 생각나고, 저도 그때를 추억하면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행복했고
가장 즐거웠고 가장 여유로왔던 순간들이었기에 살면서도 많이 도움이 되었기에 가슴이 뭉클했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정말 이렇게 놀아야하는데 실컷 하루종일 이렇게 놀아야하는데
금세 친구가 되고 함께 이것저것 해보고 함께 놀면서 그렇게 자유롭게 생각이 크도록 해야하는데
요즘아이들이 절대로 누릴수없는것들이잖아요
유치원에서는 놀아야된다 잘놀아야 공부도 잘한다 하면서 노는유치원, 숲유치원등을 보내면서 학교에 가게되면 다시 그 틀에 맞춰지게 되더라고요
그런거보면 우리나라 교육문제가 정말 심각한것 같아요.
아이들이 생각할 시간이 없는데 창의성,창의력만 강조하니.. 생각을 할수있어야 창의성, 창의력이 생기죠
쉴틈없이 공부만하고 숙제만하고 책상에만 앉아서 책과 씨름하는데 어떻게 새로운것을 창조해낼수있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저희 아이도 책을 읽어보고는 정말 신나게 여름방학을 즐기는 한율이가 부럽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말하는 아이를 보니 괜시리 더 미안해지는 엄마 마음이였어요...

게임만 좋아하는 한울이가 걱정되어서 엄마는 시골 할아버지 댁으로 한율이를 보내게 되어요
게임기도 없고 친구도 없고 심심한 한울이를 보시고 할아버지는 동네 아이들과 놀라며 딱지를 접어주셔요
고된 농사일로 굳은살로 딱딱한 할아버지가 손자를 생각하며 손으로 직접 접은 딱지는 정말 근사했죠
처음에는 처음보는 동네아이들을 만나고 서먹했지만 함께 딱지를 치면서 서먹했던건 금세 잊어요
딱지치기가 뭐 재미있을까 했던 한울이도 골목대장 준이와 딱지치기를 하면서 딱지의 매력에 홀딱 빠지게 되죠
하지만 준이는 딱지치기 선수였고 할아버지가 접어주신 왕딱지마저도 다 따벼렸어요
한울이는 딱지를 다 잃고 딱지치기에서도 다 져서 속상했는데 준이가 딴 딱지중에 두장을 나눠주었어요
그렇게 마음이 풀린 한율이는 동네아이들과 함께 개울에 멱감으러 함께 갔어요
아이들과 물장구도 치고 물싸움도 하고 물속에서 숨 오래 참기 시합도 하고 얕은 물에서 고기잡이 놀이도 했지요
그렇게 신나게 놀고있는데 소나기가 쏟아졌어요
아이들은 옷을 입고 뛰기 시작했고 한울이는 자신의 집으로 가자고 했어요
친구들과 한울이는 토란잎 우산을 쓰고 달렸는데 너무 신이났어요
집으로 가자 할머니는 찐 옥수수와 감자, 수박을 내 주셨어요
그렇게 일주일이 금세 지나고 한울이는 집으로 가야했어요
친구들과 헤어질 시간이 되니 무척 섭섭했던 한울이, 엄마에게 조금 더 있다가 가면 안되냐고 졸라도 보았지만
곧 개학이라 어쩔수없었어요
그때 준이가 찾아와서 한울이에게 줄 선물이라며 왕딱지를 내밀었어요
한울이는 너무나도 기뻤죠
준이는 겨울방학때도 꼭 오라며 함께 눈썰매를 타자고 하고 집에 도착한 한울이는 벌써 겨울방학이 기다려졌어요
시골에서 함께 놀던 친구들 모습이 자꾸 눈앞에 아른거렸답니다

여름방학동안 재미있게 노는 모습을 보니 저랑 아이도 겨울방학동안 썰매를 타고 냇가에가서 얼음 낚시를하고
군고구마를 구워먹고 눈싸움도하고 눈사람도 만들 한울이와 친구들이 떠올랐어요
저희 아이들과도 캠핑을 자주 가는데 캠핑보다 이렇게 동네아이들과 친해지면서 몇일동안 함께어울려 사는것도
아이들에게는 너무 좋은추억이될것 같았어요
티비나, 게임기, 장난감이 없어도 얼마나 재미있게 자연을 뛰어다니며 놀수있는지 알려준 그림책
이 책을 읽고나니 제가 살았던 그 30-40년전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알겠더라고요
물론 저희 부모님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더 옛날에는 내리는 비도 마시고 환경도 깨끗해서 더 자연과 어울려 즐겁게 지냈는데..
요즘은 아이들이 봄부터 겨울까지 미세먼지와 황사 그리고 환경오염, 폭염과 이상기온으로 자연에서 자유롭게 놀수도 없어요
집밖나가는것도 너무 안좋은데.. 환경이 언제 이렇게 안좋아진건지...
미세먼지나 환경에 관한 뉴스가 나오면 지금 자라는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하더라고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러한 깨끗한 자연에서 정말 자유롭게 즐겁게 놀수있는 추억을 만들어주고싶은데 말이죠..
설날에 읽어서 약간 추울것 같기도 한 물놀이가 담겨있었지만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저의 어린시절이야기도 들려주고
아이와 올해 캠핑갈계획도 짜보고 동생들이랑 모여서 왕딱지도 만들어보고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던것 같아요
저희 집에서는 역시나 딱지왕은 첫째가 되었네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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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을 찾아서 살림어린이 그림책 47
세르히오 라이를라 지음, 아나 G. 라르티테기 그림, 남진희 옮김 / 살림어린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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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이제 10살이 되는데 정말 사춘기가 온것 같아요
정말 말도 안듣고 짜증도 이만저만 아니고
어떻게 벌써 그런말을 하지? 하는 생각도 하고
10살밖에 안된 아이가 세상을 온통 부정적인 생각들로 채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투정과 불만만 쌓이다보니 점점 부정적인 아이가 될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남자아이들 사춘기 관련 책을 혼자 읽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살림어린이 출판사의 행운을 찾아서 라는 책을 보면서 무릎을 탁 치게 되었어요
왜냐하면 쌍둥이 북같이 앞표지와 뒷표지에서 시작하는 주인공들의 생각차이로 똑같은 여행이 어떻게 되었는지 느낄수있는 책이였거든요.
첫째랑 읽으면서 마음가짐이 이렇게나 중요하다고 이야기해주었어요
살림어린이 출판사의 행운을 찾아서 책은 앞표지는 행운씨의 여행, 뒷표지는 불운씨의 여행으로 시작되요
똑같은 여행일정이지만 그들의 여행이 전혀 다르게 전개되어요
그게다 마음가짐때문이였죠
하지만 불운씨의 여행이 꼭 불행했던것만은 아니였어요
그런걸 보면 꼭 행운만 오는것도 아니고 꼭 불운만 오는것도 아니더라고요
불운뒤에는 행운이따른다는 그런 말도 떠올랐어요
정말 아이들과 읽으면서 저 또한 많은 것을 생각할수있는 책이였고
동생들에게도 두고두고 읽어주면 너무나도 좋을 책 같았어요


 

 

 

 

행운씨의 여행

행운씨는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 참 좋았어요
휴가를 떠나게 되었거든요
집앞에 있는 여행사를 불쑥 찾아갔어요
계획도 없는 행운씨의 행동이 갑작 스러워 보일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그에게
이 문을 열고 나가면 찾고자 하는게 있을거야 하고 속삭이는것 같았어요
그렇게 행운씨는 세레레섬 여행을 하게 되었어요

여행날 아침 자명종이 시끄럽게 울렸지만 행운씨는 차분하게 움직였어요
아침도 맛있게 먹고 짐을 꾸렸어요 그리고 고양이를 돌봐줄 이웃에게 들렀고 이웃이 건넨 커피를 천천히 마시며
조금도 서두리지 않았죠
행운씨는 아주 느긋한 사람이였어요
행운씨는 비행기 출발시간이 예정보다 무척 늦춰졌지만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고
느긋하게 식사를 하며 상점도 구경하고 복권도 한장 샀어요
비행기가 다음 지점에 너무 늦게 도착해서 행운씨는 기차를 놓치고 말았죠
그리고 그곳으로 가려면 버스를 타야하는데 그 버스마저 두어시간을 기다려야했어요
행운씨는 버스를 기다리며 도시 구경을 하기로 마음먹고 도시를 구경했지만 갑자기 계획을 바꿔 렌터카 사무실로 갔어요
직원은 행운씨에게 방금 빈차가 한대 들어왔다며 정말 운이 좋으시네요 라고 말했어요
차 트렁크를 열자 가방 하나가 있었죠. 누군가 차를 빌렸다가 돌려주면서 가방을 잊고 간듯했어요
그렇게 자동차를 운전해서 가려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곤란한상황에 처한걸 보고 행운씨는 그녀를 도와줘요
하지만 그녀가 타려던 버스는 떠났고 마침 그녀가 가려던 곳이 행운씨의 목적지와 같아서 마을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했어요
그 아주머니는 감사의 뜻에서 저녁 식사를 초대했어요
그녀의 집에서 저녁 식사와 잠자리를 얻게된 행운씨
내일 여객선으 타고 세레레 섬으로 가려고 했는데 아주머니의 아들인 뱃사람 크리스토발이 자신의 요트로 여행을 하자고 권유해요
그리고 가는길에 친한 친구인 호텔 지배인도 소개해준다고 했죠
행운씨는 요트로 떠나는 여행을 늘 꿈꿔왔는데 크리스토발 덕분에 아주 즐거운 여행이 시작되었어요
그리고 그가 소개해준 호텔지배인인 살바도르는 두사람을 식사에 초대했고 자신의 딸 마리나도 소개해주었죠
마리나는 다섯나라말을 할줄알았어요
그녀가 섬을 구경시켜 주겠다고 해서 함께 동행하는데 알고보니 마리나가 일하는 사무실이 행운씨 아파트에서 두구역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였어요
정말 이런 우연이~
세상이 참 좁네요
행운씨와 마리나는 놀이공원에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그리고 정말 자신이 억세게 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죠
그리고 그의 여행이 끝나고 그가 집으로 돌아왔을때...
그의 집은 다 타있었고 그는 다 타버린 집을 정리하고 다시 수리하기로 했어요
그때 마리나가 놀러왔고 그녀는 행운씨의 집수리를 도왔죠
그렇게 그둘은 함께많은 시간을 보내고 결국 함께 하게 되었어요

책을 보면 여행이 끝난 뒤에는 그림만 있는데 그림만으로 아이와 제가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보며 읽어보았어요
그러고 보면 행운씨가 계속해서 행운만 좋았던건 아니였어요
그가 즐거운 마음을 가졌고 누군가를 도와줄 여유가 있었고 다른 사람을 돌볼 배려심도 가지고 있었죠
그렇게 행운은 그를 계속 따라왔고 그의 여행은 계획대로 된것은 없지만 더 멋진 여행이 되었어요
또 그도 집이 다 타버리는 불운을 겪었어요. 하지만 그는 그 불운에 빠져 자신을 잃지 않고 다시 그것을 뛰어넘으려했어요
그러자 또다른 행운이 찾아왔죠
모든것이 우연같지만 어쩌면 행운씨가 만든 우연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행운씨는 불운을 겪어도 금세 이겨냈어요 그에게 불운은 아주 잠깐 스쳐지나가는것 처럼 보였죠..
저희 아이도 자신도 이렇게 행운씨 같이 운이 억세게 좋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느긋하게 생각해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분명 말하는대로 생각하는대로 될거라고 이야기해주었어요


 
 
 

 

 

 
 
 

반면 불운씨의 여행

그의 여행은 첫날 부터 꼬일때로 꼬이죠
정말 갖은 고생을 하고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그래도 그는 여행을 포기하지 않고 힘든 와중에도 목적지에 도착해요.
그렇게 그의 여행은 불운만으로 가득한줄알았는데요
글쎄 비행기타기전에 샀던 복권이 당첨되었나 보더라고요
여행에서 돌아온 불운씨는 집이 다 타버린걸 보고 큰 저택을 구매하게 되는데
거기서 정말 호화스럽게 살게되어요
하지만 그런 큰 행운이 오고난 후에 계속 운이 따르지는 않나봐요
뭔가 일이 안되는지 인상을 쓰는 불운씨
자신이 잘 차려입은 옷에 오줌을 싼 반려견들..

그렇게 그의 여행이 온통 불운투성이라서 저와 아이는 마지막 까지도 그럴거라고 생각했는데
또다른 반전이였어요
그가 불운으로 가득했지만 여행을 포기하지않았고
그 와중에 그에게 행운이 찾아온거죠
책을 보면서 많은 것들을 생각했어요
항상 느긋한 생각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불운하다고 느끼지만 항상 그런것만도 아닌것 같고
또 큰 행운이 찾아온다고 그게 영원한것도 아니라는거요..
불운과 행운은 언제나 우리곁에 있지만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우리의 마음가짐이 크게 작용하잖아요
결국에는 불운씨의 불운한 여행도 복권당첨의 기회가 되었으니 그 여행도 불운하다고 받아들이지않았다면 불운했던게 아닐수도있다는거죠..
그러니 우리는 우리앞에 닥칠 많은일들을 너무 부정적이거나 안된다고 생각하지말고
그 문제를 직면하고 좋게좋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면 분명 행운시나 불운씨처럼 우리에게도 큰행운이 따를거라고 생각해요..
책에서는 행운으로 표현되었지만 인과응보라고 우리나라 문화로 본다면 큰 복이 찾아오지 않을까요?

아이와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살림어린이 출판사의 행운을 찾아서
글밥이 조금 있는 편이었지만 아이와 함께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아이도 많은 생각을 하는것 같아서 정말 보람찬 독서 시간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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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달라도 좋은 친구 - 동글한 두리랑 길쭉한 코리
모랙 후드 글.그림, 고영이 옮김 / 사파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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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리출판사 책 너무좋아하는데 이번에 또 좋은 책이 나왔더라고요
우린 달라도 좋은 친구
동글한 두리랑 길쭉한 코리

제목만 봐도 너무 재미있을것 같은 책이였는데요
삼남매가 그림이 너무 귀엽다며 빨리 읽어달라고 한 책이였어요
막내는 자기책이라며 오빠들은 못읽어보게 자기가 들고서 안놓더라고요


 

표지 그림부터 너무 귀여운 사파리 출판사 의
우린 달라도 좋은 친구

 
 
 
 
 
 
 
 
 
 
 

두리는 연둣빛을 띤 동글한 완두콩이에요
두리의 친구들도 모두 완두콩이랍니다
다들 동글동글하고 연둣빛이지요
딱하나 코리만 빼고 말이에요
코리는 어디를 봐도 완두콩이 아니에요
코리는 두리랑 다른 완두콩 들보다 키가 우뚝 커요
그리고 온몸이 주황빛이지요
코리는 완두콩처럼
대굴대굴 구르지못해요
통통통 튀어 오르지도 못하지요
그 가운데서도 가장 못하는건 숨바꼭질이랍니다.
하지만 코리는 길쭉한몸을 우뚝 세우면 높디높은 탑이 될수있어요
환상적인 다리가 되었다가,
멋진 미끄럼틀이 되기도 한답니다.
코리는 두리랑 다른 완두콩 들이랑 달라도 너무 달라요. 하지만..
두리랑 코리랑 완두콩들은 모두모두 사이좋은 친구랍니다.


두리는 귀여운 완두콩이고 코리는 고구마말랭이 같다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두리와 코리는 너무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우리 아이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신과 다른 모습의 친구들을 많이 만날기회가 있겠죠?
그때마다 자신과 다른 친구들을 이상하게 생각하는것보다는
그친구들만의 장점을 찾아보고 그 다른 모습을 인정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두리 처럼요
두리는 코리의 장점을 발견해요
코리가 대굴대굴 구르지도 못하고 튀어 오르지도 못하고 숨바꼭질도 못해요
하지만 코리는 길쭉한 몸을 우뚝 세우며 높디높은 탑이 되기도 하고
환상적인 다리가 되기도 하고
멋진 미끄럼틀이 되기도 해요
그런 코리를 두리는 좋은 친구로 생각해요
그렇게 친구가 되는거죠~

저희 집 삼남매도 아이들 마다 제각기 개성이다르고 좋아하는게 다르고 정말 같은 뱃속에서 태어난게 맞나 싶은데요
형제들도 제각기 다른데 앞으로 만나게될 수많은 사람들중에
자신과 너무 잘 맞고 비슷한 사람만 있는건 아니니까요
우리가 다르다는걸 틀렸다고 바라보는게 잘못된거잖아요
다르다고 해서 절대 틀린건 아니니까요
그건 그거대로 그 사람에겐 맞는거니까요
우리나라는 유독 그런 경향이 많은데
저희 아이들은 이제 다름을 인정하고 다름을 있는 그대로 존중할 줄 아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살아갔으면 좋겠더라고요

그렇기에 이번 사파리출판사의 우린 달라도 좋은 친구 라는 책이 너무 좋았어요
4세부터 읽어도 좋을만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귀여운 그림책이였어요
아직 아무것도 모를때 선입견이란걸 가지기전에
이런 가치관의 책을 많이 읽어서 아이들의 가치관에 고정관념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다른 모습이라도
나는 나고, 너는 너라는걸
모두가 소중하고 사랑받을 존재라는걸 마음에 새겼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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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짧은 기린 - 영국 올해의 만화가상 수상 작가의 가치 반전 그림책 꿈공작소 33
프랭크 디킨스 지음, 랠프 스테드먼 그림, 권지현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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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올해의만화가상 수상 작가의 가치 반전 그림책
아름다운 사람들 출판사의 목 짧은 기린
책 소개를 보자마자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어요
컴플렉스를 스스로 극복할수있다는 그런 희망적인 메세지가 담긴 책이였어요

목이 짧은 기린 제프리
해가 밝게 빛나는 기분 좋은 날이었지만
제프리는 풀이 죽어있었어요
제프리가 풀이 죽은건 자기가 친구 기린들과 다르게 생겼기때문이에요
왜냐하면 제프리는 다른 기린 친구들 처럼 다리가 길고, 몸의 무늬가 같았지만 목이 엄청 짧았어요
우울한 제프리는 앞을 보지 않고 걷다가 꼬마 새를 밟을뻔 했죠

꼬마새는 목이 너무 짧은 제프리를 보고 기린이 아닌것 같다고 이야기해요
제프리는 자신이 기린이 맞다고 해요 그러면서 목이 긴 친구들이 목이 짧은 자신을 놀릴까봐 늘 혼자 지내고 있다고 하죠
제프리가 훌쩍거리자 꼬마새가 달래주었어요
꼬마새는 제프리가 왜 날지 않냐고 새가 아닌것 같다고 이야기하니까 자신은 새가 맞다고
하지만 날수없다고 이야기해요
그래서 친구 새들과 어울려 놀 수가 없어서 정말 외롭다고 했네요

그래서 제프리와 피터는 함께 놀기로 했어요.
그리고 함께 지낼 곳을 찾기로 하죠
그렇게 그들은 멋진 곳을 찾았어요 그리고는 술래 잡기하기 딱 좋다고 피터가 신이나 말했어요
술래잡기 놀이를 몰랐던 제프리는 피터의 이야기를 듣고 처음으로 술래잡기 놀이를 해요
피터가 먼저 숨고 제프리가 피터를 찾았는데 제프리는 아무리 살펴보아도 피터가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토끼 굴에 숨었는지 알고 제프리는 토끼굴에 머리를 짚어넣고 피터를 찹아봐요
하지만 피터가 없는것을 알고 얼굴을 빼려고 했는데
아무리 당겨도 제프리의 머리가 토끼굴에 끼여서 나오지 않았죠
제프리가 목이 끼인것을 알자 피터는 큰일 났다며 친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도움을 청하러 가요
더 빨리 달려야된다고 더 빨리달리는 피터
더 빨리달리려고 날개를 파닥 거리는 피터
더더더더빨리~ 그런데 갑자기 피터는 자신이 하늘을 날고 있따는 걸 깨달았어요
피터는 자신도 날 수 있다고 신이났어요
하늘을 날개된 피터는 둥지에 잇는 친구들에게 날아가서 제프리가 위험에 쳐했다는걸 알려주었어요
그리고 다른 새들은 숲속으로 날아가서 동물들에게 알려주고
눈깜짝할 사이에 가엾은 제프리 주위에 동물들이 몰려들었어요
코끼리, 사자, 호랑이, 원숭이, 토끼, 거북, 달팽이 많은 친구들이 왔죠
그리고 동물친구들은 모두 힘을 합쳐서 제프리를 당기기 시작했어요
힘껏, 더 힘껏, 더더 힘껏, 더더더더더 힘껏 당겼어요
동물 친구들이 모두 힘을 합쳐 당긴 덕분에 제프리의 머리가 뽁~ 하고 토끼굴에서 빠졌어요
그런데 친구들이 하도 잡아당겨서 제프리의 목이 쭉쭉 늘어났어요
제프리는 목이 긴 기린이 되었고 피터는 하늘을 날 수 있게 되었고
하지만 제프리와 피터는 여전히 친구였어요

제프리와 피터는 스스로 목이 짧고, 날지 못하는 컴플렉스가 있었지만 결국 스스로 컴플렉스를 극복했어요
특히 피터는 친구를 구하겠다고 빨리 달리다 날게되었는데 엄청 감동이더라고요
친구를 구하기 위해서 노력했던 피터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요
우리모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컴플렉스를 우리 스스로 이겨낼수있다는 그런 희망적인 이야기를 해주는것 같았어요

아이가 학교를 가면서 자꾸 자신의 모자란점을 더 부각 시켜보더라고요
안그래도 요즘 사춘기도 일찍와서 더 그런것 같은데 그런 컴플렉스들을 스스로 극복할수있다고 이야기해주고싶어서
큰아이에게도 읽어주었어요.
컴플렉스때문에 움츠러들필요없다고요 결국엔 그 컴플렉스를 극복할거라고요..
지금 눈앞에 펼쳐진 당장의 순간만이 아이의 전부가 아닌데 아직 아이들은 그렇게 생각하니 그 컴플렉스들이 크게 느껴질수있잖아요
그런게 크게 신경쓰지말고 자신을 사랑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그렇게 마음이 강한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마음이 참 따뜻했던 책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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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 꿈꾸는 작은 씨앗 28
루시아 코보 그림, 호세 라몬 알론소 글, 길상효 옮김 / 씨드북(주)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그림부터 너무 예뻤던 씨드북 출판사의 겨울잠
제 5회 이베로아메리카 일러스트레이션 아너 멘션 상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상을 수상할수밖에 없게 그림이 너무 좋더라고요
계절이 바뀌는 모습들을 너무 아름답게 표현하셔서 읽고 나서도 그림으로 힐링했어요

홀로 남은 들판에 가을이 불어와요
숲을 서성이며
여름에 남긴 마지막 열매들을 거두어요
그 손길에 씨앗들이 조롱조롱 매달려요
날이 하루하루 추워져요
낮이 하루하루 짧아져요
바위틈을 따라 깊이깊이 파고드는 사이
온 세상은 새하얀 눈 이불을 덮고
겨울은 긴긴 잠을 내려주어요
어느 아침, 얼음 아래로 배어든 햇살에 배속이 꿈틀
오래 굶어서는 아니에요
긴 잠 털어내며 나서는 발걸음을 햇살이 가만가만 어루만져요
배 속을 톡톡 두드리는 작은 발길질
그리고 봄

책이 한편의 시집을 보는듯해요
그리고 가을에서 다시 봄이되는 과정과 엄마곰이 아이를 출산하는 과정을 비슷하게 묘사했더라고요
배속이 꿈틀.. 그것은 아기 곰을 이야기하는거였어요
아기곰에게도 어두운엄마뱃속에서 밖으로 나오는 그 순간이 봄
엄마에게도 봄
그리고 진짜 계절도 봄이 되었어요
너무나도 아름답게 묘사된 봄..
아이가 책을 다 읽고 나서 책 뒷 표지를 보더니
어?. 하면서 표지를 펼쳐보더라고요
앞표지와 뒷표지가 이어지면서 큰 곰모양의 푸른 자연모습이 나왔는데요
아이가 보자마자
엄마 이건 봄이이에요~ 라고 했어요
아이도 그게 봄이라고 느꼈나 보더라고요.
그림안에도 자연의 모습을한것 같기도 곰의 모습을 한것 같기도한 장면들도 너무 인상깊었고
엄마 배속이 꿈틀하면서 엄마 배앞에서 새싹이 돋는 장면도 아기곰을 연상케 했어요
날이 하루하루 추워지고 낮이 하루하루 짧아진다고 표현하는 장면에서 아이는 이제 겨울이되려나 봐요 하더라고요
글귀도 너무 아름다웠어요
한편의 시집을 보는듯한 글들, 그림만으로도 많은 것을 떠올리게 했던 그림책
아이들에게 따뜻한 감성을 불어넣어주기에 충분했던 책 같았어요
그저 계절이 변하는게 아니라 계절의변화 속에서 우리의 삶도 계속 변화되고있고
그 변화속에서 봄이라는걸 맞이하는데 계절의 봄 처럼 따스하고 포근하고 아름답다는걸
은연중에 알려주는것 같았어요
항상 우리가 우리 인생의 봄날 이라면서 좋은날을 봄에 많이 비유하는데
아이들에게도 겨울잠 뒤에 오는 봄날을 이렇게 감성적으로 들려주니 너무 좋더라고요
봄은 생각만해도 따뜻하고 싱그럽고 아름답잖아요
엄마곰이 아기곰을 낳고 아기곰을 만났을때 처럼요
엄마도 너희들을 만난 그때가 봄같았어~ 하니 둘째는 자기는 봄에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왜 봄이냐고하고
첫째는 봄처럼 따뜻하고 아름다웠어요? 라고 이야기하네요 역시 이럴땐 큰놈이 낫네요
난 엄마를 만난 그 봄날이 잘 생각안나는데~ 라며 능청을 떨었지만
그렇게 말해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아이가 날 만난 날이 자신에게 봄날이였다니 말로만으로도 너무 행복했네요
이제 곧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려고해요
물론 예전의 봄과는 달리 지금은 봄이 오면 황사, 미세먼지부터 걱정해야하지만...
그래도 봄이라는것이 얼어붙어있던 몸과 마음을 녹여주긴하죠
지금 같은 겨울에 따뜻한 봄을 기다리며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참 좋을것 같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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