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을 찾아서 살림어린이 그림책 47
세르히오 라이를라 지음, 아나 G. 라르티테기 그림, 남진희 옮김 / 살림어린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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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이제 10살이 되는데 정말 사춘기가 온것 같아요
정말 말도 안듣고 짜증도 이만저만 아니고
어떻게 벌써 그런말을 하지? 하는 생각도 하고
10살밖에 안된 아이가 세상을 온통 부정적인 생각들로 채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투정과 불만만 쌓이다보니 점점 부정적인 아이가 될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남자아이들 사춘기 관련 책을 혼자 읽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살림어린이 출판사의 행운을 찾아서 라는 책을 보면서 무릎을 탁 치게 되었어요
왜냐하면 쌍둥이 북같이 앞표지와 뒷표지에서 시작하는 주인공들의 생각차이로 똑같은 여행이 어떻게 되었는지 느낄수있는 책이였거든요.
첫째랑 읽으면서 마음가짐이 이렇게나 중요하다고 이야기해주었어요
살림어린이 출판사의 행운을 찾아서 책은 앞표지는 행운씨의 여행, 뒷표지는 불운씨의 여행으로 시작되요
똑같은 여행일정이지만 그들의 여행이 전혀 다르게 전개되어요
그게다 마음가짐때문이였죠
하지만 불운씨의 여행이 꼭 불행했던것만은 아니였어요
그런걸 보면 꼭 행운만 오는것도 아니고 꼭 불운만 오는것도 아니더라고요
불운뒤에는 행운이따른다는 그런 말도 떠올랐어요
정말 아이들과 읽으면서 저 또한 많은 것을 생각할수있는 책이였고
동생들에게도 두고두고 읽어주면 너무나도 좋을 책 같았어요


 

 

 

 

행운씨의 여행

행운씨는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 참 좋았어요
휴가를 떠나게 되었거든요
집앞에 있는 여행사를 불쑥 찾아갔어요
계획도 없는 행운씨의 행동이 갑작 스러워 보일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그에게
이 문을 열고 나가면 찾고자 하는게 있을거야 하고 속삭이는것 같았어요
그렇게 행운씨는 세레레섬 여행을 하게 되었어요

여행날 아침 자명종이 시끄럽게 울렸지만 행운씨는 차분하게 움직였어요
아침도 맛있게 먹고 짐을 꾸렸어요 그리고 고양이를 돌봐줄 이웃에게 들렀고 이웃이 건넨 커피를 천천히 마시며
조금도 서두리지 않았죠
행운씨는 아주 느긋한 사람이였어요
행운씨는 비행기 출발시간이 예정보다 무척 늦춰졌지만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고
느긋하게 식사를 하며 상점도 구경하고 복권도 한장 샀어요
비행기가 다음 지점에 너무 늦게 도착해서 행운씨는 기차를 놓치고 말았죠
그리고 그곳으로 가려면 버스를 타야하는데 그 버스마저 두어시간을 기다려야했어요
행운씨는 버스를 기다리며 도시 구경을 하기로 마음먹고 도시를 구경했지만 갑자기 계획을 바꿔 렌터카 사무실로 갔어요
직원은 행운씨에게 방금 빈차가 한대 들어왔다며 정말 운이 좋으시네요 라고 말했어요
차 트렁크를 열자 가방 하나가 있었죠. 누군가 차를 빌렸다가 돌려주면서 가방을 잊고 간듯했어요
그렇게 자동차를 운전해서 가려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곤란한상황에 처한걸 보고 행운씨는 그녀를 도와줘요
하지만 그녀가 타려던 버스는 떠났고 마침 그녀가 가려던 곳이 행운씨의 목적지와 같아서 마을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했어요
그 아주머니는 감사의 뜻에서 저녁 식사를 초대했어요
그녀의 집에서 저녁 식사와 잠자리를 얻게된 행운씨
내일 여객선으 타고 세레레 섬으로 가려고 했는데 아주머니의 아들인 뱃사람 크리스토발이 자신의 요트로 여행을 하자고 권유해요
그리고 가는길에 친한 친구인 호텔 지배인도 소개해준다고 했죠
행운씨는 요트로 떠나는 여행을 늘 꿈꿔왔는데 크리스토발 덕분에 아주 즐거운 여행이 시작되었어요
그리고 그가 소개해준 호텔지배인인 살바도르는 두사람을 식사에 초대했고 자신의 딸 마리나도 소개해주었죠
마리나는 다섯나라말을 할줄알았어요
그녀가 섬을 구경시켜 주겠다고 해서 함께 동행하는데 알고보니 마리나가 일하는 사무실이 행운씨 아파트에서 두구역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였어요
정말 이런 우연이~
세상이 참 좁네요
행운씨와 마리나는 놀이공원에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그리고 정말 자신이 억세게 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죠
그리고 그의 여행이 끝나고 그가 집으로 돌아왔을때...
그의 집은 다 타있었고 그는 다 타버린 집을 정리하고 다시 수리하기로 했어요
그때 마리나가 놀러왔고 그녀는 행운씨의 집수리를 도왔죠
그렇게 그둘은 함께많은 시간을 보내고 결국 함께 하게 되었어요

책을 보면 여행이 끝난 뒤에는 그림만 있는데 그림만으로 아이와 제가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보며 읽어보았어요
그러고 보면 행운씨가 계속해서 행운만 좋았던건 아니였어요
그가 즐거운 마음을 가졌고 누군가를 도와줄 여유가 있었고 다른 사람을 돌볼 배려심도 가지고 있었죠
그렇게 행운은 그를 계속 따라왔고 그의 여행은 계획대로 된것은 없지만 더 멋진 여행이 되었어요
또 그도 집이 다 타버리는 불운을 겪었어요. 하지만 그는 그 불운에 빠져 자신을 잃지 않고 다시 그것을 뛰어넘으려했어요
그러자 또다른 행운이 찾아왔죠
모든것이 우연같지만 어쩌면 행운씨가 만든 우연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행운씨는 불운을 겪어도 금세 이겨냈어요 그에게 불운은 아주 잠깐 스쳐지나가는것 처럼 보였죠..
저희 아이도 자신도 이렇게 행운씨 같이 운이 억세게 좋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느긋하게 생각해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분명 말하는대로 생각하는대로 될거라고 이야기해주었어요


 
 
 

 

 

 
 
 

반면 불운씨의 여행

그의 여행은 첫날 부터 꼬일때로 꼬이죠
정말 갖은 고생을 하고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그래도 그는 여행을 포기하지 않고 힘든 와중에도 목적지에 도착해요.
그렇게 그의 여행은 불운만으로 가득한줄알았는데요
글쎄 비행기타기전에 샀던 복권이 당첨되었나 보더라고요
여행에서 돌아온 불운씨는 집이 다 타버린걸 보고 큰 저택을 구매하게 되는데
거기서 정말 호화스럽게 살게되어요
하지만 그런 큰 행운이 오고난 후에 계속 운이 따르지는 않나봐요
뭔가 일이 안되는지 인상을 쓰는 불운씨
자신이 잘 차려입은 옷에 오줌을 싼 반려견들..

그렇게 그의 여행이 온통 불운투성이라서 저와 아이는 마지막 까지도 그럴거라고 생각했는데
또다른 반전이였어요
그가 불운으로 가득했지만 여행을 포기하지않았고
그 와중에 그에게 행운이 찾아온거죠
책을 보면서 많은 것들을 생각했어요
항상 느긋한 생각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불운하다고 느끼지만 항상 그런것만도 아닌것 같고
또 큰 행운이 찾아온다고 그게 영원한것도 아니라는거요..
불운과 행운은 언제나 우리곁에 있지만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우리의 마음가짐이 크게 작용하잖아요
결국에는 불운씨의 불운한 여행도 복권당첨의 기회가 되었으니 그 여행도 불운하다고 받아들이지않았다면 불운했던게 아닐수도있다는거죠..
그러니 우리는 우리앞에 닥칠 많은일들을 너무 부정적이거나 안된다고 생각하지말고
그 문제를 직면하고 좋게좋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면 분명 행운시나 불운씨처럼 우리에게도 큰행운이 따를거라고 생각해요..
책에서는 행운으로 표현되었지만 인과응보라고 우리나라 문화로 본다면 큰 복이 찾아오지 않을까요?

아이와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살림어린이 출판사의 행운을 찾아서
글밥이 조금 있는 편이었지만 아이와 함께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아이도 많은 생각을 하는것 같아서 정말 보람찬 독서 시간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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