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8 디렉터스 컷 (2disc) - 아웃케이스 있음
미카엘 하프스트롬 감독, 사무엘 L. 잭슨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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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

소설로 꼭 읽어보고 싶은 영화. 아무래도 영화보다는 소설의 감동이 더 크다.

돌핀 호텔의 1408호는 무의식과 잠재의식의 공간이 아닐까.

의식의 깊은 곳을 헤집는 스티븐 킹의 화술은 놀랍다.

이 영화 역시 소설을 읽어보지 않으면 더 많은 것을 알지 못할 것 같다.

당연히, 1408이라는 숫자는 13을 뜻한다.

서양에서 13은 불길함을 상징한다. 13의 숫자를 불길하게 여기는 것은 서양이 기독교 문화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보는데, 예수 최후의 만찬에 13명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과 일상 생활에서 숫자 12까지를 많이 사용하고, 13이후부터는 잘 사용하지 않는데, 12보다 큰 수여서 좋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너무 감성적이어서 쉽게 다가오질 않는다. 13은 1과 그 자신 외에는 나뉘지 않는 수 가운데서 하나이다. 인간은 소수에 대한 두려움도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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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코 SE - 아웃케이스 없음
마이클 무어 감독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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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무어의 새로운 다큐멘터리, 시코

미국의 본질을 이해하려면 이 다큐를 꼭 봐야 한다.

미국의 의료보장체계가 엉망이라는 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마이클 무어는 처음부터 조근조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선진국의 의료보장체계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캐나다, 영국, 프랑스를 차례로 돌아보고

미국인들이 얼마나 큰 위험에 빠져 있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자본의 이익에 충실한 의료보험 기업들의 횡포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보여준다.

가장 천박하고 악랄한 자본주의의 얼굴이 여기에서 드러난다.

미국이 좋다고 지랄발광을 해대는 ‘미친주의자’들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도

의료보장체계를 미국식으로 하자고 주장하는 것들이 분명 있다.

닉슨 정권이 조장하고 키워 온 현재의 의료보장체제는

극도의 자본 이익을 위해 다수의 미국인들이 죽음으로 내몰리는 것이 분명함에도

미국인 스스로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이 그들의 어리석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힐러리와 클린턴이 개혁하려고 시도했지만, ‘빨갱이’와 사회주의의 음모라고

주장하는 의료보험사들의 로비와 홍보에 밀려 결국 흐지부지되어 버리고,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기이한 의료보장제도를 유지하는 국가가 되고 말았다.

미국을 찬양하는 자들은 이 영화를 꼭 보고 반대 주장을 펴기 바란다.

과연, 다수 국민이 잘 살 수 있는 길이 어떤 것인가를 모른다면 그것은 바보 멍청이일 것이고,

알면서도 주장한다면 그 자는 악독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중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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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근, 이댁은
심광진 감독, 이대근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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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가족 영화. ‘가족’이라는 화두는 참으로 끈질기게 재생산된다.

‘가족’은 인류가 짝짓기를 시작한 이래, 인류가 멸망할 때까지

어떤 형태로든 존재할 것이고, 그래서 늘 깊은 관심의 대상이자

사회의 주요 쟁점으로 등장한다.

이대근의 가족은 어떨까?

노인 이대근의 연기는 훌륭하다. 마지막 장면을 보기 전까지

그의 가족들은 노인과 불화하고 화해하며 타협한다.

이대근의 인생에 있어 가족들은 무엇이었을까?

마음을 울리는 끝부분에서, 이대근의 아픔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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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D] 좋지 아니한가
정윤철 감독, 천호진 외 출연 / 대경DVD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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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질구질하고 남루한 일상, 저마다 제각각의 삶을 살아가는 가족 구성원.

도저히 이야기가 될 것 같지 않은 내용이 영화가 되었다.

영화가 되었을 뿐 아니라 꽤 재미있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나오는 웃음일지언정, 그 모든 것이 다 우리의 소소한 일상이 아니던가.

‘좋지 않은 집안’이거나 ‘이 얼마나 좋은 집안인가’의 의미를 모두 갖춘

이 영화 제목처럼, 가족도 저마다 좋은 일과 좋지 않은 일을 겪으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 딱 요만큼이라면 분명 문제가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의 한계는 딱 ‘자본주의 체제에서 가족의 의미’ 만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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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2disc) - [할인행사]
잭 스나이더 감독, 도미닉 웨스트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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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많은 논란이 되었던 영화.

역사의 기록으로 보자면 왜곡과 과장이 심하다는 비판. 인종 차별과 백인 우월주의의 발현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는 상황.

그리고 그런 주장이 사실이라고 믿을 수 있는 상당한 근거가 있음.

반면, 영화로만 본다면, 이 영화의 원작 만화는 못 봤지만, 원작에 충실했다고, 만화 스타일의 그래픽에, 만화스러운 장면들.

영화를 단순히 ‘재미’로만 볼 것이냐, 아니면 영화에 ‘의미’를 둘 것이냐.

항상 영화는 사회를 반영하는 ‘발언’이라고 생각하는 나에게 이 영화 역시 ‘의미’를 둘 수밖에.

그래픽은 화려하고, 액션은 우아했지만,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았다. 너무 편파적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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