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기차역 1
에이키 에이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아마 야오이 만화 즐겨보시는 분들이라면 에이키 에이키와 자오우 타이시(=츠다 미키요) 콤비에 대해 어느 정도 아시라라 생각합니다. 츠다 미키요의 최근작 <프린세스*프린세스>에 이어 에이키 에이키 역시 뒤질새라 신작 <꽃미남 기차역>을 내놓았습니다. 원래 일본 제목은 <트레인*트레인>으로, 그야말로 '그녀들답군'이라는 한숨을 자아내게 하는군요. 참, 이 작품은 야오이는 아니랍니다~ ^^

기관사가 되고픈 사루타 아사히는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MK철도에 지원해 미나미키타자와(통칭 미나키타)역의 신입 역무원으로 발령받게 됩니다. 그러나 착실하게 커리어를 쌓아 기관사가 되고픈 아사히의 마음과 달리, 미나키타역은 그야말로 소문난 철도계의 할렘이자 마굴(魔窟)...! 폭주족 도쿄대 출신 직원에, 구제불능의 작업남, CF모델을 겸업하고 있는 꽃미남, 남자보다 더 남자다운 남장 여자...게다가 일을 하면 할수록 역무원으로서의 재능은 제로인 것으로 밝혀지는 아사히...이들을 모두 컨트롤하느라 근심뿐인 부역장까지. 이 미나키타역의 역무원들이 좌충우돌 그려내는 에피소드가 꽤 재미있습니다. 사실 자오우 타이시(=츠다 미키요)에 비해 이야기를 콤팩트하게 구성하는 능력은 좀 떨어진다고 생각되는 에이키 에이키입니다만-전작 <세기말 프라임 미니스터>도 초반엔 그럴 듯 했는데 뒤로 갈수록 흐지부지된 감이 있지요-, 이번 작품은 느낌이 괜찮습니다.

재미있는 건, 에이키 에이키가 이 만화를 구상하게 된 동기입니다. 사실 이런 순정만화에 역무원이라니, 참으로 이상하지 않습니까? 언제나 본편보다 더 재미있는 그녀의 후기를 꼭 읽어보시길. 그리고 만약 지금 이 책을 보고 계시다면 꼭 책 커버를 한 번 벗겨보세요. 커버 안쪽의 표지에도 만화가 있는데, 주의해서 보질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으니까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