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멘토 - 감성이 있는 행복한 성공 이야기
곽숙철 지음, 설레다 그림, 윤푸빗 스토리 / 틔움출판 / 201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직장생활 7년차로 접어든다.  이제 막 7년차 테이프를 끊었다.  현 직장에 들어오기까지 참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금 직장에 들어와 내 삶은 역전을 이루었다.   헐렁한 운동복 차림으로 매일 수험서를 잡았던 백수 시절을 떠올려보면,  지금은 환골탈태 수준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나는 출근할 직장이 있고 내가 목숨걸고 해내야할 직장 내의 임무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 직장에 들어와 결혼을 했고,  예쁜 딸 아이를 낳았고, 부모님께 용돈을 드릴 수 있게 되었고, 살 집 한 채를 갖게 되었다.  백수 생활을 하던 시절, 내 통장 잔고는 나날이 비어갔고 생활은 마이너스로 치달았다.  우울과 불안이 어두운 장막처럼 나의 이십대를 감싸안았다.  직장만 들어가면 만사형통이라 생각했는데, 이제 그 시절을 생각하자니 고달픔도 아련한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물론 현직장에서 안착하기까지 우여곡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모든 이들처럼 내 사회생활도 좌충우돌의 연속이었다.  사회생활의 쓴맛과 단맛을 모두 경험한 순간들이 지금 아스라이 떠오른다.  경험만큼 확실한 것은 없는 법이다.  인생이 그렇듯, 한가지 기쁨이 찾아오면 한가지 난관이 나를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그동안 상을 받았지만, 벌도 받았다.   상은 달콤했지만, 벌은 너무나 아렸다.  행복할 때 고난을 생각하라, 는 교훈을 직접 체험하고 보면 옛성현들의 말씀이 하나 틀리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지금도 여전히 문제와 싸운다.  사회생활은 인생과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던지워진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이다.  한 시절을 견디어낼 수 있었던 것은 내게 언제나 달콤쌉쌀한 멘션을 날려주었던 한 직장 선배 덕분이다.  나름 내 앞길 정도는 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다고 자신했으나 그분의 멘션을 들을 때면 언제나 나의 좁은 시야와 식견을 되돌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멘토와 그의 멘션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나는 직장에 들어와서야 겨우 깨닫게 되었다.   내가 자기계발서를 꾸준히 읽어나가는 것은 이같은 멘토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좋은 책에서 우린 좋은 멘토와 그들의 훌륭한 멘션을 만날 수 있다.  독자가 믿을 만한 멘토를 만나 그를 신뢰하고 그의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자세만 되어 있다면, 한 권의 책을 통해 자신의 인생이 바뀔 것이다.  곽숙철의 <Hello! 멘토>을 읽어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사회생활 초기의 우여곡절이 생각났던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자기계발서가 뜬구름 잡기식의 허황된 얘기만 쏟아낸다는 편견은 수정될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독자를 격려하는 수많은 에피소드를 들려주고 있지만,  한가지도 그냥 넘길 수 없었다.  지금껏 내 경험이 이 책의 멘션들을 보증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저자 곽숙철은 30년간 LG전자의 주요한 부서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며 경험을 쌓았고, 최근에는 LG전자 혁신교육센터장과 블루오션학교장을 맡으며 임원과 사원들을 상대로  혁신 교육의 수장으로 일했다.   현재 CnE 혁신연구소 소장이며 일주일에 두번 1만명이 넘는 회원에게 통찰력이 가득한 혁신메세지를 발송하고 있다.  나또한 그의 메일링을 두 해 째 받고 있는데, 내면을 깨우는 강렬한 메세지가 직장생활에 활력소가 되어준다.   그의 신간 <Hello! 멘토>가 특별한 것은 이 책이 네이버의 블로그 이웃들과 협업 과정을 거쳐 출간되었다는 데 있다.  곽숙철은 핵심적인 멘션을 달았고,  설레다의 토끼 그림은 이야기의 흥미를 돋우며,  윤푸빗의 스토리텔링은 책의 완성도를 높였다.  초면인 블로그 이웃들로 만나 이런 프로젝트를 수행할 정도로 팀웍을 만들어냈다니, 그저 놀라운 뿐이다.  블로그라는 가상적인 공간의 사람들이 만나 책이라는 가장 확실한 현실 세계의 창작물을 생산해 낸 것이다.  책의 주제가 꿈을 이루어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 책의 제작 과정이 이미 꿈의 구상과 실현을 시현해 낸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 정도다.   곽숙철의 <Hello! 멘토>는 여느 평범한 직장인이 자신의 꿈을 이루어 내는 과정을 슬기롭고 재미있게 그리고 있는 책이다.  

책의 주인공 설토는 여행사 총무팀의 대리로 여느 초년 직장인 못지 않게 좌충우돌하고 있다.  여행을 좋아하고 여행작가의 꿈을 갖고 있는 그는,   여행사에 들어오면 여행을 마음껏 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현실은 녹녹지 않다.  때는 12월, 블로그에 올린 그해 위시리스트를 검색해 보곤 깊은 실의에 빠진다.  해놓은게 하나도 없이 한해가 가고 여행작가의 길과는 점점 멀어지는 듯 하다.  그 때 구세주처럼 블로그 이웃 솔개가 나타나 그에게 댓글을 단다.  설토의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멘토 솔개의 등장이다.  이 이야기를 독자들은 자신의 생활에 대입시켜 보면 별반 다르지 않을 듯 하다.  연초면 우린 얼마나 부픈 그해의 꿈을 리스토로 작성하는가.  그러나 연말은 언제나 실망하기 마련이다.  모든 이가 꿈을 꾸지만 꿈을 이루기란 어렵다.  더군다나  직장 생활을 하고 있지만, 꿈이 없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러니 술과 담배 향락이 인생을 먹어치운다.  꿈이 없다면 인생은 공허로 가득찰 수밖에 없다.  꿈, 그것은 진정 우리를 살게 하는 위대한 추동력인 것이다. 

설토는 이웃 솔개로부터 통찰력이 가득한 에피소드 100개를 섭취, 소화한다.  그리고 꿈을 이룰 놀라운 능력자로 환생한다.  통찰력의 황홀한 융단폭격이라고 해야 할까?  하나의 에피소드는 모두 스토리텔링의 형식을 갖고 있다.  구호나 미사여구의 나열이 아니다.  이 책의 흡인력은 스토리텔링에서 나온다.  당의정같이 겉은 달콤하지만, 속엔 깊고 쓴 인생의 명약이 들어 있다.  책 100권을 읽으면 깨달을 수 있을까?  그러나 경제적이지 못하다. 이 책 한 권은 통찰력의 엑기스와 같다.  이 에피소드는 꿈을 꾸는 설레다를 격려하고 자극하고 행동하게 한다.  그를 변화시킨다.  멘션의 궁극적 목적은 변화가 아닌가.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멘션엔 힘이 담겨 있다.  감동이 없다면 사람을 움직일 수 없고, 공감이 없으면 행동을 이끌어낼 수 없다.  솔개의 멘션엔 독자의 행동을 변화시킬만한 통찰력이 가득하다.  

"한 선교사가 아프리카 오지로 복음을 전하러 갔답니다.  그 지역 원주민들은 아침에 눈을 뜨면 먼 길을 걸어가 물을 길어오는 게 하루의 일과였어요. 선교사는 그들이 매일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게 너무도 힘겨워 보였지요. 혹시나 해서 선교사는 동네 주변을 샅샅이 뒤져보다가 드디어 수맥을 발견했어요. 기쁜 마음에 선교사는 마을의 추장을 찾아가 이렇게 말했어요. " 마을 어귀에서 수맥을 발견했으니 우물을 팝시다." 추장은 내일 부족 회의를 열어 상의해 보겠다고 했어요. 선교사는 당연히 우물을 파자는 의견에 동의할 것으로 믿었지요. 하지만 부족 회의의 결과는 뜻밖이었습니다. 추장이 뭐라고 말했는지 알아요? `물 길러 다니느라 바빠서 우물을 팔 시간이 없습니다.' 설토님, 미래를 바꾸려면 바쁜 일보다 중요한 일을 해나가야 합니다.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세요. "     곽숙철, <Hello! 멘토> p.14 

미숙한 초년병 설토는 지혜로운 솔개의 멘션아래, 직장내의 문제를 하나씩 풀어내며 일취월장 승승장구한다.  적극적인 자세로 업무에 나서고,  사람간의 피곤한 관계를 활기차게 바꾸어 놓으며, 용기를 내어 부서간 이동을 하더니, 결국엔 팀장의 자리에까지 오른다.  그러나, 설토의 꿈은 여행 작가가 되는 것이고 그는 그 꿈을 실현시킨다.  직장을 박차고 나왔지만 출판사에서 연락이 온다.  블로그의 여행기가 그를 구원한다.  매우 낭만적인 결론이지만, 불가능한 일도아니다.  우린 그런 사례를 너무 많이 봐 왔다.  이미 이 책이 바로 그 증거가 될 수 있다.  블로거들이 협업하여 책을 내자는 것은 그저 구상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 예쁜 책은 지금 내 손에 담겨 있다.  꿈이 현실이 된 것이다.   사회 생활이나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수많은 복병이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릴 습격하기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태도이며, 그 태도는 선택의 문제다.  멘토의 멘션은 올바른 선택에 갈잡이가 되어 준다.  하지만, 결국엔 모든 결정은 자신이 내려야 한다.  삶은 고독한 것이다.  그러니 우린 자만하지도 우울해하지도 말 일이다. 지혜롭기만을 바랄 뿐이다.  

이 책은 사회 생활을 막 시작하는 초년병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어느 페이지를 열어도 당신이 직면한 문제에 힌트를 줄만한 내용들이 가득하다. 직장 생활의 노하우를 얻고 싶은 독자들에게도 알맞은 책이다.  지혜로운 멘토와 귀여운 토끼가 당신의 천편일률적 생활에 변화의 터닝포인트를 안길 것이다.  꿈을 간직한 모든 직장인들에게 특히 영감을 불어넣는 책이다.  책의 주인공 설레다는 여행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직장을 그만 두지만, 결국 작가의 길을 갈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인생에서 하나의 문이 닫히면 하나의 문이 열리기 마련이란 교훈을 주기에 충분하다.   결국,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솔개는 그런 설레다에게 마지막 두 가지 멘션을 날린다.  인상적이다.  기가막힌 닭튀김 요리법을 개발했다고 음식점을 찾아다니며 사업 제안을 요청했지만 무려 1009번째에서야 승락을 받은 65세의 무일푼의 미국인은 KFC를 창업한 커넬 샌더스 할아버지였다.  꿈이 있다면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솔개의 마지막 멘션은 단순 명쾌하다.  그러나 꿈을 앞당기는 비책이 그 안에 담겨 있다.  "Do it Now! "  그러니, 우리도 나이를 잊고 시작하자 ! 

이 책엔 직장 생활에 관한 풍부한 지혜와 힌트가 담겨 있다.  당신이 꾸는 꿈이 정당함도 확인받는 기회가 될 것이다.  블로그 이웃들의 성과물인 이 책을 통해 모든 위대한 결실은 협동과 협업의 과정에서 빚어지는 것임을 알게 된다. 당신이 회사의 동료들과 잘 지내야 할 이유다.  사람의 꿈은 희망의 다른 이름이다.  오늘을 견디어 내고, 내일을 갈망하게 하는 것은 꿈이 가진 강력한 추동력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당신은 어떤 태도를 갖고, 어떤 노력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당신의 꿈에 지혜로운 멘션을 날려줄 위대한 멘토를 갖고 있는가?   멘토는 당신에게 찾아오지 않는다.  당신이 갈망할 때에만 오직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2011.3.2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