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도의 아이스크림 천재영문법 1 : 백살 공주와 일곱 아이돌 - 영재로 키우고 싶은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미국식 영문법
이미도 지음, 최진규 그림 / Faust(파우스트)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올해 가장 잘 한 일은 몇 권 되지 않지만 꾸준하게 책을 손에서 놓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정말 몇 편 되지 않지만,  한달에  한 편 씩이라도 리뷰를 올린 것이다.  요전날 블러그에 어느 방문객이 댓글을 남겼다.  정말 `착실하게' 읽고 쓰고 계시네요... ` 착실하게'란 말에 방점이 찍혔다.   참, 듣기 좋은 말이다.

올해 내가 가장 못 한 일도 있다.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거창하고, 근사한 영어 공부 계획을 세웠다.  영어 학습 방법론에 대한 독서를 시작으로,  토익공부를 하다, 바쁘다는 핑계로 어느 순간 영어책은 나와 멀어졌다.  생각해보니 매년 비슷했다. 연초에 계획을 세우고, 매번 영어공부는 다른 바쁘고 재밌는 일에 밀려, 중도 포기하기 일수였다.  

문제점을 분석해보니, 문제는 의외로 간단했다.   영어학습이 내 시간을 점유하도록 규칙적인 시스템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  영어학습은 싫어도 해야 하는 `공부'로 전락했던 것이다.  영어를 위해 내는 내 시간이 하기싫은 공부가 되자, 그건 의무로 추락했고, 결국  흥미를 떨어뜨렸다.  책읽기를 1년 내내 `착실하게' 해 왔던건, 책읽기가 일종의 공부이기도 했으나, 그건 재미라는 측면이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책을 잡았고 거기엔 아무런 부담감이 없었다. 

문제는 그러니까, `재미'라는 것!   재미있으면 하기싫어도 하게 된다.  맛있으면 먹기 싫은 약도 먹게 된다.  그래서 몸에 좋은 약을 먹기도 좋게 만들기도 하잖은가?   내 영어공부의 특별한 처방전은 바로 시간이 조금만 남아도 책을 잡는 습관처럼,  그게 의무가 아니라 `즐거운 놀이'가 되게 하는 것이다.   새해에는 그래서 딱딱하게 영어 공부를 하지 않을 작정이다.  영어공부를 재미있게 하는 방법을 먼저 궁리해 보겠다.  

유명한 외화 번역가인 이미도씨가 최근에 펴낸 만화 영문법 책, <이미도의 아이스크림 천재 영문법>은 내 영어공부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어떤 힌트를 제공해 준다.  우연하게 저자 친필 사인본을 증정받았다.  마침, 12월은 올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기간이다.  물론, 올해 실패한 영어공부에 대해 반성하고 있던 찰라 내 손에 들어온 이 책은 뜻밖에도 그간의 내 오랜 영어학습의 오류를 수정하는 계기가 될 듯 하다. 

물론, 이 책은 어른들을 위한 책은 아니다.   이제 영어공부에 입문하는 초등학생에게 미국식 영문법 학습 방법을 흥미있는 만화를 곁들여 설명하려 한 책이다.  제 1 권 백살공주와 일곱 아이돌이란 제목에서 보듯이,  아이들에게도 익숙한 에니메이션 인물들을 등장시켜 그것을 패러디하고, 살짝 비틀어서,  영어공부와 창의적 사고의 연습이란 두가지 목표에 아이들이 무리없이 안착하도록 이끄는 책이다.   왠 영문법에 아이스크림이냐 ? 

" <이미도의 아이스크림 천재영문법>의 제목에서 아이스크림의 영어는 Ice Cream도 되고, I Scream도 됩니다. I Scream for Ice Cream의 문장이 잘 보여주듯이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들고는 기분이 좋아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는 뜻이 녹아있지요. "  이미도,  - 작가의 말 

제 1 편 영문법 Introuduction 에서는 앞으로 시작될 본격적인 영문법 학습에 앞서,  만화의 등장인물들을 소개하고, 이 책이 나아갈 방향을 해설하고 있다.  최진규 씨의 재미있는 그림은 독자에게 미국식 영문법 습득이라는 목표를 알게 모르게 감추면서도,  영어 공부에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앞으로 나올 시리즈가 무척 기대되는 책이다. 

무엇보다 이 책의 기획자는 영어공부의 가장 큰 방해물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음을 주지해야한다.  재미와 학습을 조합한다는 것,  한번 잘못들이면 영원히 공부라는 재미없는 벼랑으로 떨어질 수도 있을 영어공부에 흥미를 불어 넣을 수 있는 새로운 방법론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해줄만한 책이다. 

성인인 나도 영어공부는, 공부일 뿐이었다.  만약, 그것이 재밌었다면 능률은 몇 배 더 늘어났을 것이고, 내 영어실력은 일취월장 올 한 해 순풍에 돛단배 같지 않았을까?  우리나라에서 영어실력은 평생 한 인간을 따라다니며 스토킹하게 마련이다.  학교에서와 마찬가지로 직장에서도 영어실력이 좋으면,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는다.  영어실력은 대한민국에서 허리펴고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한 자신만의 필수 무기가 된지 오래다. 

반성하고, 새해부터는 흥미와 학습이란 두가지 요소를 잘 조합해서 영어실력 배양에 나서리라.  단, `재미'있게 공부하리라.  올 한 해 책읽기와 글쓰기 측면의 성공을 영어학습이라는 영역에 응용하고 싶다.  그것의 핵심은 `재미있게'하는 것이다. 




2009.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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