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 밖의 언어 - 지혜의 심장, 우리말 사전 지식의 진화를 위하여 問 라이브러리 9
이상규 지음 / 생각의나무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아따, 우리말이 사라질 위협에 처했다고라? 토박이 말들이 얼마나 큰 위기에 처했는지 아시느갑쇼. 언어는 존재의 집으로 무슨 말을 쓰는지 무척 중요해유. 그랑게 한번 한국 토박이 말을 써볼랑게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주시면 고맙지유. 여기저기 섞인 잡탕말이 되겄구먼. 또한 말법도 조금 바꿔보고쏘.

 

국어학자 이상규씨가 국립국어원장으로서 온 몸과 마음을 다해 쓴 <둥지 밖의 언어>[2008. 생각의 나무]는 한국말 정책과 국어사전에 대해 쓴 책이지라. 국가사업으로 진행해 온 <표준국어대사전>이 담당할 수 있는 지식 그릇이 이미 넘쳤다는 점을 꼬집고 한계들을 지적하지유. 그리고 21세기 현대 사회에서 언어의 중요성과 함께 변두리 말의 중요성을 들어봅시더.

 

인터넷 세계에서 국어정보화하고 다중의 지식 평준화, 그라고~ 말이 중요하지예~

 

지식과 정보 소통의 기반이라카는 한국어는 사용자 숫자를 기준으로 하여도 세계10위권에 속하는 중요 언어입니더. UN의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는 2007년 제네바에서 제 43차 총회 본회의를 열어가꼬 183개 회원국들의 만장일치로 한국어하고 포르투갈어를 국제특허협력조약이라카는 ‘국제공개어’로 공식채택 할 정도지예. 이런 위상에 걸맞꾸로 한국어 관리 체계 구축 전략이 필요가 있어예.

 

인터넷 정보통신과 과학기술이 억수로 발전했지만서도 사람들은 정보를 습득하고 파악할라는데 어렵지예. 지식이나 정보 생산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예~ 다중이 엄청나게 늘어나뿌리니까는 지식하고 정보를 잘 활용할 수 있게끔 체계성을 갖춰가지고~ 관리해야 돼예. 이 문제를 무시했다카믄 그 많은 지식과 정보는 쓸모없는 쓰레기가 될지도 몰라예.

 

그러기 위해서 국어정보화를 하는 게 뭣보다 중요하지예. 새로운 고급 지식정보를 다중들에게 줄 때보다 더 소통할 수 있는 말로 바꿔줘야지 안캤습니꺼. 이런 신지식 기반은 사회간접자본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동력이 될테니까예. 다양하고 쓸모있다카는 지식과 정보들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융합하고 재구성해야지예. 뭔말이냐하냐믄, 지식과 정보의 밑바탕을 강화한다면 일반 다중들의 지식능력을 무척 높일 수 있을 거라고예.

 

다중의 지식 평준화는 선진 국가로 향하는 지름길이라예. 다중의 지식을 높이는 가장 기본이 되는 일은 바로 다양한 지식을 체계화해가꼬 국어사전 맨들고 또 기반에서 공유해보는거지예. 그만큼 소통이 중요한 시대가 됐지 않겠습니꺼. 다중이가 직접 지식을 만들고 관리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과 같이 작업할 수 있는 순환 지식 환경을 만들는 거라예.

 

다중의 지식과 정보 통합능력을 인터넷을 통해 협업해가꼬 중간관리비용을 최소화하는기라. 그라믄 웹 기반 국어사전은 국가 지식 생산을 높이는 하나의 방안으로 검토해야지 않겄습니꺼. 온라인 상에서 누리꾼이 만든 정보에 믿음이 안 갈 수도 있지만 색안경만 끼고 보지 말고, 보다 열린 방향으로 가려고 해야지! 대중은 스스로 지식 기반을 만들어가고, 미래를 만들어내는 주인공이니까예~

 

토박이 말들이 잡아먹혀버리는 언어 식민주의 시대, 모국어가 눈에 들어올 턱이 없지라

 

권력이 다른 사람의 영혼을 사로잡아 포로로 만들어븐께 가장 중요한 것이 언어아니겄냐. 총은 몸을 굴복시키고 언어는 정신을 종속시키잖어. 일제가 왜 조선말을 못 쓰게 하는지 떠올려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겄냐. 그러니 여러 이유로 언어들이 없어져불지. 무려 6천 갈래 언어 가운데 절반이 21세기에 사라질 거라드라.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이 토백이말들을 잡아먹는 거시여. 언어가 사라지는 것이 생물이 없어져브는 것이랑 비슷한 과정과 속도로 진행되고 있구먼. 다양한 생물이 없어지는 것으로 지구의 위기를 예견할 수 있는게라 다양한 언어가 사라져븐 건 인류의 지적 문명의 재앙이자 다가올 불행을 예고하는 신호이니 않겄냐

 

우리들 언어는 지구에서 한번 없어지면 대체가 불가능한 천연자원이니. 언어가 사라지는 것은 다양한 생물이 사라져브는 위협과 마찬가지니께로 우리가 맞부딪힌 매우 심각한 문제여. 아따 영어가 허벌라게 뒤죽박죽으로 옛날에 죽어버린 언어 빈자리를 무섭게 메우고 있어불데.

 

언어 식민주의 시대가 아닌가 싶어. 영어를 중심으로 몇 개 종주국의 언어가 강화되고, 못 사는 나라에서 똑똑한 것들이 공부해 갔고 잘 사는 나라 언어를 배운께. 즈그네들끼리만 쓰니까 어려운 말을 모르는 국민들을 무시하고 즈그네들끼리만 잘 살라는 것 같어야. 조선 시대에 한자와 한문이 그럈고, 시방은 코쟁이 언어 쓰잖어.

 

가진 것들한테 기대니까 우리들은 ‘네이티브 스피커와 프리토킹’을 해야 한다는 뜨거운 욕망에 사로잡혔어야. 잘 살고 출세하려는 것이 영어랑 친해서 모국어가 사람들 눈에 들어올 턱이 없지 않겄냐. 우리 말과 글을 가꾸는 대신 토익점수를 올리려 눈을 부라리고 있으니 우리 것은 아예 관심이 없는 실정이여.

 

자국어가 사라진 나라치고 멸망하지 않은 나라가 없슈. 변두리말, 토박이말에 관심을 가져봐유.

 

시방 국어사전 지식의 바깥에 내팽겨쳐져 가지고 기초 지식과 정보에 엮여져 있는 낱말들을 사전지식으로 끌어들일 필요가 있다는 거여유. 표준어 둥지 바깥에서 서성거리는 토박이말들을 폭넓게 받아들여서 종합국어대사전에 담아내야 한다는 거지유. 토박이 꽃 이름이나 나무 이름, 날벌레 이름은 모르지만 영어로만 나불대는 학생들이 넘치는 세상 아니겄슈?

 

변두리 말, 토박이 말, 방언에 관심을 가져야 혀유. 효율성만을 따져서 서울말만 위하다보면 똑같은 논리로 민족어는 영어에 밀릴 수밖에 없당께유. 방언 < 표준어 < 영어로 이뤄진 위계를 까부수면서 서로 어우러지는 길 가운데 하나가 방언 연구구만유. 그렇지 않으면 지배언어가 피지배 언어를 잡아먹듯 도시 언어가 변두리 언어를 잡아먹게 되니까유.

 

따지고 보면 표준어도 방언이유. 표준말이라 하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함을 원칙”으로 한담서유? 서울도 한 지역일 뿐이잖유. 그래서 표준어는 정치상 성공한 하나의 방언이고 다른 방언들은 국어의 일부라는 거여유. 표준어 바깥에 있는 말들은 죄다 쓸모 있는 언어자산이고 국어의 자양분이 되는 것이라 고말이유.

 

서로 다른 지방 사람들이 의사소통할 적에 불편을 덜기 위해 표준어를 정했지만 그것이 변두리말을 옥죄어서는 안 되지유. 고로코롬 한민족의 방언 가운데 공통성이 가장 많은 현대어를 표준어라고 하고, 두루 소통할 때, 공통성이 가장 큰 것을 표준어라 하자고 지은이는 주장하고 있슈. 한번쯤 무조건 외웠던 표준어에 대해 고민해보면 좋겄슈. 요것과 마찬가지로 북한말까지 생각해보면 더 좋을 것 같어유.

 

자국어가 사라진 나라치고 멸망하지 않은 나라는 없슈. 언어가 존재한다는 것은 정신이 존재한다는 거여유. 떳떳하게 세계사회에 참여하는 나라들은 다 자기 언어를 사랑하지유.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자국의 말과 글이 시퍼렇게 살아야 있어야 하는 것 아니겄슈. 지혜의 심장, 지금까지 즈그들 테두리밖에 있는 말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좀 보내주셔유. 그라면 우리말 지식이 진화한당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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