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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읽는 기술 - 세상을 리드하는 힘
박상하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1950년대 이후 라디오, 텔레비전, 인터넷 등의 뉴미디어가 등장할 때마다 신문은 곧 쇠퇴할 것이라는 예측이 꽤 유력하게 여겨졌다. 하지만 신문은 새롭게 자리매김을 하며 자신의 가치를 지켜나갔다. 신문은 언론 그 자체였고 권력이었다. 최근 포탈 등장과 뉴스사이트들의 등장은 기존 언론권력지형을 많이 바뀌었다지만 어깨 힘은 조금 빠졌어도 여전히 세상을 이끌고 있는 건 신문이다. 신문이 갖고 있는 정보 깊이와 분석력은 다른 뉴미디어들이 따라가지 못한다. 호기심만 잔뜩 자극하고 내용 없는 인터넷 기사들에 낚여본 경험이 있다면 신문기사가 갖는 신뢰성과 정확성의 고마움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런데 신문은 수많은 종류가 있고 신문사마다 색깔이 다르고 관점이 다르다. 언론 개혁이 한창 논란이었던 몇 해 전을 떠올리면 신문과 권력, 그리고 세상살이가 서로 맞물리며 돌아간다는 걸 알 수 있다. 개인은 신문에서 얘기하는 방향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한다. 신문은 세상과 사람 사이에서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골라서 전한다. 거기서 권력이 나온다. 신문기사를 그냥 읽기보다는 비판적ㅇ니 자세로 읽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신문기사가 진실은 아니기에.
신문 읽는 기술[2008. 스마트비즈니스]은 이렇게 신문읽기라는 중요한 과제에 도움을 주는 책이길 바라고 읽었다.
어떤 분야에서든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은 대부분 소문난 ‘신문 읽기 광’이다. 그래서 리더(leader)들 대부분은 리더(reader)다. - 여는 글에서
이렇게 시작한 책은 처음에는 신문 읽는 기술을 몇가지 얘기하지만 어느새 경제 일간지를 대부분 신문기사 예시문으로 사용하고 그에 따라 신문을 읽어서 경제 이익을 얻고자 하는 내용으로 글을 풀어 나간다. 아무래도 여러 기업체와 행정기관 등에서 고효율 독서 전략, CEO의 행동전략, 기질 경영 등을 주제로 강연을 하는 지은이다 보니 신문읽기가 경제이익으로 환원되는 걸 강조하려 한다. 책 제목대로 신문 읽는 기술을 배우려 했으나 ‘신문기사에서 이익을 얻는 기술’로 전개한 책은 본인의 여러 가지 경험을 적었을 뿐, 크게 도움이 될 만한 깊이 있는 내용이 적어 아쉬움을 짙게 남긴다.
세상은 시시각각 달라진다. 그 달라지는 판도와 빠르게 달라지는 흐름을 제대로 바라보고 받아들일 힘이 필요하다. 신문은 아젠다세팅을 하고 이슈몰이를 하며 늘 사회변화와 세상사 중심에 서있다. 이것이 신문의 가치고 신문읽기가 중요한 이유다.
신문은 신속하게 사회변화에 대응하고 깊이를 갖춰 세상소식을 다루며 읽는 이들에게 손쉽게 정보를 전달한다. 그렇기에 신문 읽는 데 들인 시간만큼 세상이 보인다.
신문 속에 세상이 담겨 있다. 여러 신문을 비교하며, 신문 곳곳에 숨겨둔 정보를 찾으며 신문을 읽어보길 바란다. 이처럼 쉽게 세상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