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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방에 아마존을 키워라
베티 도슨 지음, 곽라분이 옮김 / 현실문화 / 2001년 11월
평점 :
품절
성, 진짜 쉽게 얘기할 주제가 아니다. 내가 고민하고 생각하는 거와 타인들의 체험과 인식 사이에는 좁혀지지 않는 거리가 있고 그 거리감은 줄어들지 않는다. 입밖으로 못내고 혼자 끙끙앓거나 불완전한 정보를 들으며 고단한 생활을 한다.
인간은, 생명은 성이 있다. 사랑도 성이 있기에 아름다운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금기와 제약을 관습과 규범이란 형태로 내면화하였기에 어디서도 성에 대해 진지한 태도는 익히지 못한채 깊은 밤 욕망에 흔들리며 거리를 헤맨다.
사람들은 성생활을 어떻게 할까, 욕망을 옥죄고 감추는 문화속에서 행복한 성을 누리고 아끼고 있을까?! 이러한 호기심은 나의 불만족한 상황에서 더욱 커져만 간다. 분명히 누구나 하는 거지만 쉬쉬하는 성과 성문화, 조용히 알아서 하는 거라고 말하기엔 잘못되고 삐뚤어진 게 많고 너무나 부족한 정보로 인해 개인 혼자 외로이 걱정한다.
성을 침묵으로 덮기보다는 난 대화하고 배우려 한다. 성 역시 다른 행동양식과 똑같이 학습하고 발달시켜야 한다. 30년 전에 나온 이 책의 내용이 충격적으로 받아들일 만큼 아직 성에 대해 개방적인 문화를 갖지 못한 상태에서 어떤이에게는 불쾌할 수도 있겠지만, 성은 존재의 근원이다. 가장 중요한 걸 무시할 수 없다. 비록 금욕하는 슬픈 환경에 놓여있지만!^^
모두, 행복하길, 육체와 정신 모두, 지금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