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말하는 기자 부키 전문직 리포트 2
박대호 외 지음 / 부키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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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드라마 ‘스포트라이트’에 나오는 기자는 현장을 뛰어다니며 진실을 파헤친다. 위험도 감수하며 사회정의를 위해 활약하는 모습이 여간 보기 좋은 게 아니다. 하지만 기자가 다 현장에서 발로 뛰며 기사를 물어오는 것도 아니고 화려한 직업도 아니다.

 

기자가 말하는 기자[2003. 부키]는 24명 전·현직 기자들이 솔직하게 털어놓은 기자의 세계를 알려 준다. 기자 지망생들에게는 꼭 읽어야 할 책이고 막연하게 기자를 알고 있던 사람에게는 궁금증을 채워줄 책이다.

 

편집기자, 취재 기자, 교열 기자, 방송 기자, 통신 기자, 인터넷 기자같이 다양한 기자들과 사진 기자, 종교 담당기자, 북한부 기자, 지방부 기자, 외신 기자, 프리랜서 기자, 지역 신문 기자 같이 특수한 기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많은 기자들의 초년생 기억부터 배태랑 경험까지 하나하나 풀어낸다. 스포트라이트를 보며 이미지로만 느껴졌던 기자들의 세계를 자세히 알려준다. 그들의 글을 보면 무지하게 고생 하는 게 느껴진다. 글을 쓴 기자들이 읽는 이에게 측은하게 물어볼 거 같다. ‘이래도 기자를 하실래요?’

 

그럼에도 책은 싱싱하고 기분 좋게 읽을 수 있다. 그들의 고생에 묻어나는 보람과 더 나은 사회를 바라는 그들의 의지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들이 잡은 펜대의 방향에 따라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진다. 세상과 사람들을 잇는 그들의 땀에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

 

요즘 언론에 대해 말들이 많다. 입법, 행정, 사법을 넘어선 제 4부로서 권력화된 것은 이미 오래전이다. 언론개혁은 사회외부에서 오는 개혁뿐 아니라 언론 안에서 기자의식을 지닌 기자들의 내부 개혁이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 진실을 향해 뛰는 기자들의 목소리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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