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몇명 스토리 2
윤종문 지음,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총몇명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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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몇명 스토리>는 원작 애니메이션을 만화책 형식에 맞추어 재구성한 책인데, 지난 21권을 읽은 후 2개월 만에 다시 독자들을 찾았다.1권의 표지 컬러가 형광 녹색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면, 2권은 톡톡 튀는 에매랄드 핑크빛으로 더 강렬해졌다. 스토리 또한 1권과 마찬가지로 몰입감 있는 스릴러.



 




<총몇명 스토리>21과 마찬가지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의 7개 에피소드를 담았다. 원작이 워낙 유명새를 탔기 때문에 이미 애니메이션으로 접한 독자들도 있을 테지만, 종이책을 넘기면서 읽는 것 또한 충분히 큰 몰입감을 선사한다. (스릴러 미스테리물이지만 심장에 무리가지 않는 선에서 모든 연령이 볼 수 있는 책이다.)

 

단순한 '' 형태의 독특한 그림체이지만,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개성 넘치는 성격으로 극을 이끌고 있어 어른이든 아이든 충분히 집중해서 읽을 수 있다. 2권에서는 15년 전에 불태운 모리의 애착 인형 이야기, 모리의 인생 첫 소개팅, 괴생명체의 등장 등 다양한 에피소드가 담겼다. 특히 만화 중간중간 유튜브 원작에서 볼 수 없었던 숨은 복선 찾기, 월간 아무말 등 종이책 독자들만을 위한 특별 페이지가 수록되어 있다. (마음대로 오려서 붙일 수 있는 캐릭터 스티커는 종이책 독자들을 위한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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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 기술 빅뱅이 뒤바꿀 일의 표준과 기회
대니얼 서스킨드 지음, 김정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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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어떤 사람들에게 일이 삶의 의미를 얻는 원천인 까닭은,

일 자체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인생 대부분을 일에 쏟아 붓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은 진작에 시작되었지만 인간들은 기계가 인간들을 '온전히' 대신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기계는 인간의 예측보다 훨씬 더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무언가를 생산하고 창조하고 있다. AI로봇이 작곡한 피아노곡을 한번이라도 들어봤다면, AI로봇이 창작한 소설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그들에게 '창의적이지 못하다'고 이야기 할 수 없을 것이다.


인간의 피조물인 기계가 직감과 직관에 따라 판단을 하고, 나아가 자아를 인식하게 되는 수준에 이르면서 우리의 삶에서는 많은 것들이 변했다. 생활이 편리해진 것을 말할 것도 없고, 새로운 기술은 그야말로 '신세계'를 가져다 주었다. 그런데 과연, 기술의 발달이 인간의 노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을까?


옥스퍼드 대학교 베일리얼 칼리지 경제학과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대니얼 서스킨스는 <노동의 시대는 끝났다>를 통해 '미래의 일자리'를 이야기 한다. 인간이 따라잡기 어려울 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의 속도, 그 속에서 인간의 노동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즉 미래에서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분석한다.


미래에 우리가 다른 설계 즉, 기계를 만들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우연히 발견하고, 그 기계들이 오늘날 살아 있는 가장 유능한 인간의 능력마저 훌쩍 뛰어넘는 정점에 도달할 날이 오지 않으리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106p


저자는 많은 인간들의 우려와 다르게 기술이 집약적으로 발달한다고 하더라도, 오늘날 존재하는 많은 일자리는 완전하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다. 단기적으로 새로운 일자리들이 창출할 것이라는 견해인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저자 역시 많은 학자들처럼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을 대체하는 것은 피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신하는 사회가 도래하면 어마어마하게 부를 가진 집단과 인적 자본도 거의 없는 집단으로 나뉠 것이라고 경고하며, 미래의 과제를 제시한다. 극과 극으로 나눠진 사회를 '어떻게' 공정하게 분배하고, 재건할 것인가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유급 노동이 사라진 미래를 고민할 때는 그저 자유 시간을 생각해 보는 쪽이 상황을 훨씬 더 정확히 보여 준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시간 상당 부분을 오늘날 ‘여가’와 꽤 비슷한 활동을 하며 보내고 싶을 터이고, 어떤 사람들은 지난날 ‘일’에 맞춰 더 체계적이고 목적이 있는 역할 쪽으로 기울 것이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활동이 대체로 오늘날 말하는 일과 비슷하지 않을 것 같다. <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325p


돌이켜 보면 발달하는 기계에 인간의 생존이 위협받지는 않을까 걱정하던 일들은 근대 경제가 성장하기 시작한 후로 끊임없이 반복되었다. 저자는 '기술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바라보는 경제학자들의 견해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설명하며, 21세기에는 기술적 실업이 어떻게 전개될지 설명한다. 또한 단순하게 '살아져서' 사는 게 아니라, '어떻게 잘 사느냐'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하며, '새로운 노동 패러다임'에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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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플랫폼의 행동 방식 - 세계 비즈니스 판도를 뒤바꿀 발칙한 전략과 혁신
이승훈 지음 / 와이즈베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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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플랫폼의 나라이다. 

그리고 그 플랫폼의 나라는 하나의 유기체처럼 매일 변화하고 있다. 

새로운 플랫폼이 계속 나타나고 있고 서비스로 제공되던 영역이 

모두 플랫폼으로 대체되고 있다. 

<중국 플랫폼의 행동 방식>, 323p



저자 이승훈은 2000년대 국내를 강타했던 sns 싸이월드에서 본부장을 지냈고, 이후 SK텔레콤과 11번가에서 멜론의 탄생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이후 모바일네이트, 인터파크 등 국내의 대표적인 플랫폼 기업들을 이끌었다. 그가 중국 플랫폼에 관심을 갖고 <중국 플랫폼의 행동 방식>이라는 책까지 펴낸 이유는 무엇일까? 


자유로운 미국과 다르게 플랫폼 또한 국가 차원에서 활용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이 플랫폼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외부에서는 제대로 알지 못하고, 알더라도 피상적으로 알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가 구글, 애플, 페이스북, 우버에 보이는 관심의 반이라도 이제는 중국 플랫폼에 쏟아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한다. 중국 플랫폼 시장이 충분히 커졌고, 멀지 않아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바라본 중국 플랫폼의 특징은 우리나라 혹은 미국처럼 '지식'이나 '미디어'를 바탕으로 한 정보의 공유 기반이 아니라 대중들의 현실 삶과 연관된 영역에서의 발전이 두드러진다. 이는 경제성장 단계가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중국 정부가 플랫폼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는 여전히 페이스북과 유튜브가 없다.) 하지만 하루에 10억 개의 주문을 처리하는 타오바오(중국의 오픈마켓 플랫폼)와 10억 명의 생활을 책임지는 위챗(우리나라의 카카오톡과 비슷하지만 금융, 쇼핑, 여행예약 등 생활 플랫폼 접합방식)이 존재한다. 


타오바오가 이베이를 무찌르기 위해 시장에 제시했던 가장 핵심적인 도구는 바로 알리페이라는 결제도구였다. 타오바오와 알리바바닷컴의 결제수단으로 알리바바가 만들어낸 알리페이는 신용카드가 일반적이지 않았던 중국의 사업환경에서 전자상거래 그 자체를 가능하게 했던 아주 매력적인 솔루션이었다. 

<중국 플랫폼의 행동 방식>, 90p


중국 플랫폼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중국의 플랫폼은 소수의 사업자들에 의해서 독점되고 있다는 점이다. 알리바바의 창업주 마윈, 텐센트의 마화텅에 의해서 거대 플랫폼 시장이 좌우되는 정도는 미국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하기 어렵다. 


중국에서 애플과 삼성 같은 강한 제조업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알리바바는 국가 유통 플랫폼의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이야기를 세상에 던지고 있다. 균형의 관점에서 보면 그 중심이 공급자에게 많이 가 있다. 물론 이를 통해 소비자는 충분히 저렴한 쇼핑을 즐길 수 있기에 그 균형은 충분히 맞춰져 있다고 본다. 

<중국 플랫폼의 행동 방식>, 113p


저자는 현재 중국에서 핫한 플랫폼을 중심으로 이러한 플랫폼들이 성립되고 경쟁하며, 성장하는 과정에 주목했다. 2018년에만 미국 거래소나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중국 기업이 32개에 달했다. 동시에 실리콘 밸리에서 대규모의 중국 자본이 투자되고 있을 정도로, 중국 플랫폼은 여려 영역과 협력하며 발전하고 있다. 유기체처럼 매일 같이 변하고 있는 중국 플랫폼에 주목할 이유는 이미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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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번째 캐서린에게 또 차이고 말았어
존 그린 지음, 최필원 옮김 / 북폴리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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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충격으로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어쩌면 그가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있는 건 

이 어둡고 조용한 행성에서 유일하게 벌어지고 있는 일인지도 몰랐다. 

<열아홉 번째 캐서린에게 또 차이고 말았어>, 60p



여기, 너무나도 매력적인 남자 주인공이 있다. '캐서린'이라는 이름의 여자와만 사랑에 빠졌던 '콜린'이다. 무려 열아홉 명의 캐서린들(?)과 사랑에 빠졌지만, 열아홉 번이나 이별 통보를 받은 불운의 남자. 콜린은 스스로를 '한물간 퇴물', '한심한 인간'으로 표현하며 자책한다. 


<열아홉 번째 캐서린에게 또 차이고 말았어>의 이야기는 주인공 콜린이 열아홉 번째 캐서린에게 차이면서 시작한다.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스무번째' 캐서린을 기다리지만, 흥미롭게도 콜린 앞에 나타난 것은 '캐서린'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가 아니다. 친구 하산과 떠난 여행에서 만난 여행 가이드 '린지'. 콜린과 하산, 그리고 린지는 새로운 여행을 떠난다. 


그는 캐서린들을 좋아했다. 케이티도, 캐츠도, 키티도, 캐시도, 린도, 트리나도, 케이도, 케이츠도 아닌, 캐서린. 'C'로 시작되는 캐서린은 말할 것도 없고, K-A-T-H-E-R-I-N-E. 그는 지금껏 열아홉 명의 소녀와 사귀었다. 그들의 이름은 모두 캐서린이었고, 그들 모두,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이 콜린을 차 버렸다. 

<열아홉 번째 캐서린에게 또 차이고 말았어>, 27p


전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존 그린은 사랑 이야기조차 여러 양념을 쳐 놨는데, 이번 이야기는 조금 독특하게 '캐서린'이라는 이름과 사랑을 '도식화'했다는 것이다. 주인공인 콜린은 중간 중간 그래프를 그리는데, '사랑을 그래프로 표현할 수 있어!'라는 이야기를 하며, 사랑을 도식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가 사랑을 도식화하는 것에 성공했는지는 책의 결말 부분에 나오니, 끝까지 정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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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몇명 스토리 1
윤종문 지음,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총몇명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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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총몇명 스토리>가 만화책 형식으로 재구성되어 출판됐다. 원작 애니메이션이 유튜브에서 큰 사랑을 받았고(누적 조회수 4억 회, 무려 222만 명의 구독자!), 이미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어 만화책이 출간되었을 때 독자들의 기대가 상당했다는 후문. 개성 넘치는 그림이 시선을 강탈하고, 무엇보다 '진짜 만화책이 이런 스토리를?'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스토리 구성이 꽤나 촘촘하다.

 

7가지의 에피소드가 담긴 <총몇명 스토리1>은 공부에는 큰 관심이 없는 고3 수험생 모리의 이야기로 에피소드는 시작한다. 수능 전날 꿈에 나타난 악마와 일종의 계약을 맺게 되고, 계약 후 모리의 삶은 변하기 시작한다. 주인공 민모리를 비롯해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모리의 주변인물들이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저자는 다양한 에피소드(악마와의 계약, 교주의 영혼 등)를 꽤나 빠른 호흡으로 긴장감 넘치게 풀어내고 있다.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얻은 <데스노트>를 연상케 하는데, <데스노트>보다는 가볍고, 곳곳에 코믹한 요소와 병맛(?) 요소가 녹아있는 게 특징이다. 스릴러 요소가 많은 만화이기는 하지만 잔인한 장면이 없고, 웃음 포인트가 많으며! 무엇보다 주인공 캐릭터가 학생이라는 점에서 성인과 학생 모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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