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플랫폼의 행동 방식 - 세계 비즈니스 판도를 뒤바꿀 발칙한 전략과 혁신
이승훈 지음 / 와이즈베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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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플랫폼의 나라이다. 

그리고 그 플랫폼의 나라는 하나의 유기체처럼 매일 변화하고 있다. 

새로운 플랫폼이 계속 나타나고 있고 서비스로 제공되던 영역이 

모두 플랫폼으로 대체되고 있다. 

<중국 플랫폼의 행동 방식>, 323p



저자 이승훈은 2000년대 국내를 강타했던 sns 싸이월드에서 본부장을 지냈고, 이후 SK텔레콤과 11번가에서 멜론의 탄생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이후 모바일네이트, 인터파크 등 국내의 대표적인 플랫폼 기업들을 이끌었다. 그가 중국 플랫폼에 관심을 갖고 <중국 플랫폼의 행동 방식>이라는 책까지 펴낸 이유는 무엇일까? 


자유로운 미국과 다르게 플랫폼 또한 국가 차원에서 활용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이 플랫폼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외부에서는 제대로 알지 못하고, 알더라도 피상적으로 알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가 구글, 애플, 페이스북, 우버에 보이는 관심의 반이라도 이제는 중국 플랫폼에 쏟아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한다. 중국 플랫폼 시장이 충분히 커졌고, 멀지 않아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바라본 중국 플랫폼의 특징은 우리나라 혹은 미국처럼 '지식'이나 '미디어'를 바탕으로 한 정보의 공유 기반이 아니라 대중들의 현실 삶과 연관된 영역에서의 발전이 두드러진다. 이는 경제성장 단계가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중국 정부가 플랫폼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는 여전히 페이스북과 유튜브가 없다.) 하지만 하루에 10억 개의 주문을 처리하는 타오바오(중국의 오픈마켓 플랫폼)와 10억 명의 생활을 책임지는 위챗(우리나라의 카카오톡과 비슷하지만 금융, 쇼핑, 여행예약 등 생활 플랫폼 접합방식)이 존재한다. 


타오바오가 이베이를 무찌르기 위해 시장에 제시했던 가장 핵심적인 도구는 바로 알리페이라는 결제도구였다. 타오바오와 알리바바닷컴의 결제수단으로 알리바바가 만들어낸 알리페이는 신용카드가 일반적이지 않았던 중국의 사업환경에서 전자상거래 그 자체를 가능하게 했던 아주 매력적인 솔루션이었다. 

<중국 플랫폼의 행동 방식>, 90p


중국 플랫폼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중국의 플랫폼은 소수의 사업자들에 의해서 독점되고 있다는 점이다. 알리바바의 창업주 마윈, 텐센트의 마화텅에 의해서 거대 플랫폼 시장이 좌우되는 정도는 미국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하기 어렵다. 


중국에서 애플과 삼성 같은 강한 제조업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알리바바는 국가 유통 플랫폼의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이야기를 세상에 던지고 있다. 균형의 관점에서 보면 그 중심이 공급자에게 많이 가 있다. 물론 이를 통해 소비자는 충분히 저렴한 쇼핑을 즐길 수 있기에 그 균형은 충분히 맞춰져 있다고 본다. 

<중국 플랫폼의 행동 방식>, 113p


저자는 현재 중국에서 핫한 플랫폼을 중심으로 이러한 플랫폼들이 성립되고 경쟁하며, 성장하는 과정에 주목했다. 2018년에만 미국 거래소나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중국 기업이 32개에 달했다. 동시에 실리콘 밸리에서 대규모의 중국 자본이 투자되고 있을 정도로, 중국 플랫폼은 여려 영역과 협력하며 발전하고 있다. 유기체처럼 매일 같이 변하고 있는 중국 플랫폼에 주목할 이유는 이미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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