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장님이 너무 바보 같아서
하야미 카즈마사 지음, 이희정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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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구원받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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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나는 이제 다르게 읽는다 - 도스토옙스키부터 하루키까지, 우리가 몰랐던 소설 속 인문학 이야기
박균호 지음 / 갈매나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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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책 앞에서 어떻게 읽는지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마련해 준 책이다.

책을 읽는 것도 사는 것도 무척이나 좋아한다. 매일 새로 나오는 책 중에서

재미 위주로 책을 선택했다. 그러다 보니 선택의 폭이 어느 한 장르에 치우치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소설, 그중에서도 고전 읽기의 즐거움을 알려준다.

좋은 소설 한 권에 담긴 인간 본질을 파악하고 그 안에서 인생을 살아갈 지혜를

배울 수 있도록 인문학적 관점에서 이야기한다.

러시아 문학의 배경이 된 시베리아부터 고양이와 개, 요가와 다이어트까지

소설과 그 배경에 대한 다양한 읽을거리를 보여주며 소설 읽기의 즐거움을

맛깔나게 설명한다.

내가 소설을 좋아하는 건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막막하고 지루했던 시절을 견디기 위해 희망이 가득하거나 반대로 죽고 죽이는

이야기에 빠져들었었다. 현실을 오롯이 반영한 소설은 의도적으로 피했고

추리나 스릴러와 같은 장르 소설에 집착했다. 조금씩 삶이 안정되고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서

이제는 편협된 읽기에서 벗어나고 싶어졌다.

그런 배경에서 이 책은 내가 필요로 하는 순간에 거짓말처럼 나타났다.

도스토옙스키부터 하루키까지 소설 속에 담긴 인문학적 의미를 알려준다.

읽고 싶지만 솔직히 아직 엄두가 나지 않았던 고전들을 소개하고

소설과 연관된 시대적 배경, 문화 등을 풀어내며 읽기라는 행위의 즐거움을 전해준다.

저자는 다르게 살고 싶다면 다르게 읽으라 말한다.

그의 말에 따라 앞으로 살아갈 시간들을 위해 글자만 읽는 독서에서 벗어나

생각할 거리를 찾아낼 수 있는 읽기로 바꾸려는 노력을 하려 한다.

좋은 소설 한 권을 읽는다는 것은 뛰어난 인문학 서적 여러 권을 읽는 것과 같다.

p.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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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의 과학 허세 (리커버판, 양장)
궤도 지음 / 동아시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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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어렵다는 편견을 깨주는 책이다.

일상의 다양한 관심거리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어렵게 느껴졌던 과학 이론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준다.

술과 관련한 과학적 이론으로 시작하여 양자역학으로 끝을 맺는데,

일상과 관련한 다양한 현상을 이해하게 되면서 과학과 한층 더 가까워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저자는 연애, 다이어트, 귀신과 죽음 등 다소 독특한 주제를 선정해

그 안에 숨겨진 과학을 이야기한다. 일상 속 과학을 재미있게 이야기하며

우리가 사는 세상을 과학적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넘쳐나는 유사과학의 세상에서 올바른 지식을 배우고 현실에 실천할 수 있는 팁도 알 수 있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기분좋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지는 유쾌한 과학 이야기는 지적 호기심과 허영심을 모두 만족시켜 준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나 양자역학을 설명한 부분이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로 설명되는 이 이론에 대해서 여러차례 들었지만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다.

저자는 다양한 예시로 양자세계의 개념을 쉽게 해석하고 설명해준다.

뿐만 아니라 각 주제별로 QR 코드를 삽입하여 더 볼 거리도 제공한다.

책에 소개된 내용을 영상을 통해 한번 더 확인하면서 과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준다.

다양한 과학 분야 중 한 분야를 전공했고 지금까지 관련 일을 하고 있지만

과학은 역시 어렵다. 오랜 시간 축적된 방대한 양의 지식과 이론을 전부 이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과 연관된 과학 현상을 알고 있다면 삶이조금 더 즐거워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러한 생각을 뒷받침해주는 책이다.

과학과 친해지고 싶은 이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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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들리와 그레이스
수잔 레드펀 지음, 이진 옮김 / 밝은세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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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증이 심하고 폭력적인 남편 프랭크로부터 도망치기로 결심한 하들리는

조카 스키퍼를 데려다주는 길에 딸 매티와 도주하기 위해 프랭크의 금고를 털기로 한다.

프랭크의 비서 그레이스는 꽤 큰 계약을 성사시키고 수익금의 10퍼센트를 받기로 했지만

오히려 프랭크의 협박을 받는다. 텅 빈 통장 잔고에 절망한 그녀는 4개월 된 아들 마일스에게

안락한 집을 마련해 주고 싶다는 마음에 프랭크의 금고를 털기로 했다.

각자의 사정으로 프랭크의 금고를 털기로 결심한 두 여자는 어느 날 밤 프랭크의 사무실에서

마주친다. 두 사람은 돈을 나누고 각자 서로의 길을 가기로 한다.

하지만 그 돈은 FBI의 감시를 받고 있던 범죄 자금이었다.

졸지에 FBI의 추적을 받게 된 두 여자는 각자의 아이들을 지키고 추격자를 따돌린다.

평범한 전업주부였던 하들리와 다소 거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레이스.

서로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여자의 아슬아슬한 관계는 위기의 순간마다 기지를 발휘한다.

두 주인공의 시점을 교차로 보여주며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는 지루할 틈이 없다.

매 순간이 위기의 순간이지만 주인공들은 더욱 강한 힘을 발휘하며

아이들을 지키고 위기를 돌파한다.

남편 프랭크와 FBI의 추격이 좁혀올 때마다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빨리 결말을 보고 싶은 마음에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었다.

소설을 읽는 내내 이 추격전의 끝이 제발 해피엔딩이기를 바랐다.

비록 시작은 범죄였지만 소설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두 여자를 응원하게 된다.

여기에 자폐 스펙트럼 안에 있지만 야구에 대해서만큼은 천재인 조카 스키퍼,

사춘기 때문에 툴툴대지만 장난기 많은 딸 매티, 천진난만한 아기 마일스가 함께

선보이는 조화는 이야기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고통스러운 현재의 삶에서 벗어나 불확실하지만 새로운 삶을 위해 기꺼이 세상 밖으로

나온 그녀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행복을 찾아 떠난 두 가족의 여정을 지켜보며

자신의 삶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란 진리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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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미술관 - 잃어버린 감각과 숨결이 살아나는 예술 여행
강정모 지음 / 행복한북클럽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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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영국 그리고 프랑스의 아름다운 도시를 여행하며

예술가들의 작품과 삶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마치 내가 지금 유럽 도시 한가운데에 듯한 기분을 느끼며 예술의 세계를 여행할 수 있었다.

단순한 여행 가이드 북도 아니고 예술작품만을 설명하는 책도 아니다.

예술가들의 삶을 따라가며 각자의 삶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그래서 더 좋았다. 저자의 생생한 경험이 녹아든 예술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 수 있었다.

여행이라는 단어는 떠올리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낯선 곳으로 떠난다는 설렘을 느껴본 적이 언제였더가.

기나긴 팬데믹 현실에서 여행을 향한 열망은 점점 더 커진다.

작가는 바로 이 시기에 이 책을 선물처럼 건넸다. 마음껏 떠날 수 없는 시기에

언젠가 시작될 여행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여행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준다.

한참을 책 속에 빠져 있었다. 그리고 언젠가 나만의 여행을 시작하게 되다면

소개된 곳 중 꼭 가보고 싶은 곳도 생겼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소재한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으로 300여 점의 현대 미술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다른 곳들은 작가의 소개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었지만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만큼은 직접 눈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는다.

덕분에 무료했던 삶에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무더운 여름날 청량함을 느끼게 해 준 <한낮의 미술관>은 잊고 있던 삶에 대한 열정을 깨워준다.

특별한 목표나 의미도 없이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살고 있는 현실에 작은 파문을 일으켰다.

하고 싶은 일이 생겼고 가고 싶은 곳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큰 변화다.

예술을 바라보는 작가의 다정한 시선과 예술가들이 전하는 삶의 감각과 용기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나만의 여정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온전히 나를 위한 여행을 떠나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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