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말하다 - 있는 그대로의 자유로움, 생긴 그대로의 자연스러움
이상호 지음 / 북바이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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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내가 살고 싶은 집을 머릿속에 그리며 행복한 꿈을 꾼다.

때로는 걷고 싶은 도시를 직접 찾아 하염없이 그 공간을 누비고 다닌다.

내게 공간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장소다.

그런 공간에 대해 이 책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전해줄지 기대가 되었다.

아주 오래전에 사람들은 야생 동물로부터 보호받고자 동굴과 같은 공간에서 살았고

도시가 생겨나면서 전쟁을 대비하기 위해 높은 지대에 도시를 형성했다.

이 책은 역사적 철학적 관점에서 도시가 형성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하나의 도시가 왜 그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지 역사적 배경을 알고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시대가 변하면서 우리가 거주하는 공간의 위치도 달라졌다는 사실이 재미있었다.

또한 건축물과 도시의 모습은 물론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까지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공간 속에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곳에는 다양한 인생의 이야기가 흐르고 있다.

어떤 공간도 하루아침에 생겨나지 않는다.

누군가가 살기 시작하고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마을이 형성되고

필요한 기반 시설들이 세워지고 그렇게 도시가 만들어지고

국가가 형성되면서 차츰 범위를 넓혀나가게 된다.

우리는 공간 안에서 먹고사는 문제뿐만 아니라

명예욕과 권력욕에 빠진 인간의 탐욕스러운 모습도 마주하게 된다.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사진이 아니라 그림을 함께 실은 것 또한 재미있었다.

다양한 관점에서 공간을 이해하고 내가 꿈꾸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도시의 미래는 사람으로부터 시작됩니다.

p.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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