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엄마밥 - 참 쉽고, 맛있고, 건강한
배명자 지음 / 상상출판 / 201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특히 여름에는 입맛을 잃기 쉽습니다. 같은 반찬이 밥상에 올라오면 가족들은 슬쩍 흠처 보며 입맛이 없어 오늘은 아침을 먹지 않겠다고 합니다. 주부는 늘 반찬이 고민입니다. 어렸을 적 엄마가 해 주셨던 밥상을 받으면 행복하고 배가 불렀습니다. 나도 그런 밥상을 가족에게 내밀고 싶습니다. 비싸지 않고 뚝딱 뚝딱 만들어내던 엄마 솜씨가 그리워집니다. “시골 엄마밥”은 구수하면서도 다양한 반찬들이 가득합니다.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가지고 맛깔나게 만들어냅니다.

주말에 콩나물을 샀습니다. 187쪽에 있는 콩나물무침을 만들 계획이었습니다. 콩나물은 잘 삶아 내기만 해도 아삭아삭한 맛으로 입을 즐겁게 합니다. 그러나 보는 즐거움도 있다면 금상첨화겠지요. 콩나물은 삶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삶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쭉정이 같은 콩나물이 되고, 너무 덜 삶으면 비린내가 나서 먹을 수가 없습니다. 책에 나온 것처럼 맛국물과 초피액젓을 넣고 삶으면 콩나물에 적당한 간이 배어서 좋습니다.

콩나물은 경제적이면서 가장 손쉽게 영양가 있는 반찬으로 변신합니다. 삶은 콩나물에 빨간 고추로 색깔을 내고, 참기름과 깨를 뿌려서 먹음직스런 모양을 냈습니다.


  이왕 내친 김에 된장찌개를 같이 만들었습니다.

 

다들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있는 된장찌개 이지만, 189쪽에 나온 “시골 엄마밥”처럼 일인용 뚝배기에 끓여 보았습니다.

평소에는 무를 넣고 끓이지 않았는데, 시원한 맛을 내는 무를 넣으니 국물 맛이 한결 좋습니다. 역시 채소가 너무 익으면 맛이 덜하므로, 책에 나온 데로 2분 정도만 끓여내니 훨씬 맛이 좋습니다. 더운 여름입니다. 시원한 맛을 내는 국물김치에 도전을 해 볼 생각입니다. 207쪽에 대추 나박 물김치가 있는데, 국물 내는 법이 이색적입니다. 대추 졸인 물을 사용하는데, 대추는 항산화 작용을 하여 세포의 노화를 막아주고,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의 독성 물질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어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고 하네요.


  아주 손쉬운 요리 같지만, 맛국물을 준비하는 것부터 정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손수 담은 장으로 반찬을 만들어 내는 요리사가 아름다워 보입니다. 13쪽의 맛국물을 내는 법이 많은 도움이 되었고요. 열두 달 열두 가지나물도 독특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저는 책의 맨 나중에 나온 요리 조리법순의 목차가 가장 보기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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