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속으로 걷다
브라이언 토머스 스윔 외 지음, 조상호 옮김 / 내인생의책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제목만 들어도 거대한 신비가 몰려온다. 대한민국이 우주에 성공적으로 쏘아올린 나로호 만큼이나 흥분을 안겨준다. 아직 우주에 가보지 못한 지구인들이 세상에는 훨씬 많다. 지하철을 타고 다른 동네를 방문 하듯이 그렇게 우주를 드나들 수 있었다면 우주는 신비하지도 호기심을 갖게 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러한 우주는 어떻게 생겨났으며, 어떤 성분을 가졌으며, 얼마만한 크기를 가졌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우주는 팽창하고 식으면서 중력으로 물질을 서로 끌어당겨 은하와 별을 만든다고 한다. 그러한 원리를 이 책은 생물의 허파와 심장의 기본적인 운동으로 설명하고 있다. 허파와 심상의 팽창과 수축이 생명을 존재하게 하는 것처럼 우주를 존재하게 한다고 설명한다. 이해는 가는 쉬운 설명이지만 납득하고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신비롭다.

  별이 탄생하는 과정에 대해 읽었을 때가 가장 호기심을 자극했다. 별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온도가 천만 도나 올라갔을 때라고 한다. 인간인 우리는 몸이 36.5도로 태어나서 40도만 되어도 열병으로 앓아눕는다. 그런데 상상도 못한 천만도의 몸을 가지고 태어난 별은 어떤 심장을 가지고 있을까?

  하늘의 별을 쳐다보면서 한 번 가보고 싶었던 목성이나 토성이나 해왕성이나 천왕성은 가스형태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가스로 된 행성에 장미꽃이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수성, 금성, 지구, 화성은 처음에 커다란 암성덩어리였다 하니, 지구에 사람이 살고 있는 것처럼 수성과 금성과 화성에 생명체가 살게 될 날도 머지않았을지 모른다. 중금속을 먹이로 이용했던 원시 박테리아처럼.

  이 책에서 인간의 기원은 유인원으로 부터라고 한다. 과학에 근거한 인간 탄생설이다. 그 후 직립보행 하는 인간으로 발전되고, 어느 곳에 가든지 지배하려는 특성을 가진 현재의 인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실 과학적이라고는 하나 인간의 탄생 설은 언제 들어도 소설 같기만 하다. 저자는 우주를 복가시나무에 비유한다. 우주가 탄생하고 수억 년의 후에 은하들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을 “나무는 한 단계 성장하고 또 한 단계 성장한다.”고 표현한다. 끝 부분을 읽는데, 갑자기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사가 떠올랐다. 바로 창조라는 말이 그랬다.

  

  우주를 걷는 기분이 오묘하다. 그러나 너무 삭막하거나 건조했다. 표지와 같은 사진이 중간 중간에 있었으면 훨씬 읽기에 좋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림이나 사진이 곁들여 지지 않아 지루할 수도 있겠으나 찬찬히 편하게 우주를 이해할 수 있도록 내용이 잘 구성되어 있다는 장점을 가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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