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무의식 - 정신분석에서 뇌과학으로
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 지음, 김명남 옮김 / 까치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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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의 무의식적 반응은 뇌의 의식적 작용을 거쳐 반응한다. 사람이 아닌 동물에서도 무의식적 반응이 일어나는데, 동물은 의식적 사고를 담당하는 뇌의 영역이 무의식적 사고에 관여하는 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거나 아예 없다고 한다. 그 예로 이 책에서는 케밥 꼬챙이에 대한 토끼의 반응과 사람의 반응에 대해 말한다. 사람과 동물이 다른 것은 사람에게는 무의식의 뇌 이외에도 의식적인 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무의식을 과학으로 입증해서 보여준다. 뇌의 무의식에 의해 행동되어지고, 선택되어지는 것들을 실험하여 정리해 놓았다. 이 책의 즐거운 부분을 소개한다.

  하버드대의 한 인류학자와 그의 동료는 2007년 아프리카 하드자 부족의 목소리와 가족규모에 대한 연구를 했다고 한다. 연구진은 목소리에 관한 연구에서 톤이 낮은 목소리의 남성이 성적으로 끌린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래서 대가족을 원한다면 모건프리먼 타입의 남자와 결혼하는 것이 좋다는 재밌는 결과물을 얻었다. 이외에도 이 연구진에 의하면 믿음직하다든가, 설득력이 있다든가, 신경질적인 모습으로 비추어지는 것도 목소리의 톤이나 높이, 밝기, 빠르기 등의 영향을 받는 다고 한다.

  외국에서 약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플라세보 효과를 이용한다는 기사를 접한 적 있다. 이 책에서도 그 내용을 엿볼 수 있었는데, 협심증환자에 대한 것이 그것이다. 습관적으로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있다고 한다면, 처음엔 그 환자에게 진짜 약을 처방했을 것이다. 그러나 습관적으로 복통을 호소하는 것을 알게 된 뒤 의사는 가짜 약인 사탕을 약인 것처럼 처방을 했다. 그런데, 진짜 약을 먹었을 때와 똑 같은 결과를 얻게 된다. 이것을 플라세보라 한다. 이 책에서는 협심증 환자에 대한 치료 방법으로 플라세보 효과가 통증을 완화시킴을 실험 결과 얻게 된다. 레오나르드 물로디노프는 그러한 감정에 대한 지배적 견해는 프로이트의 무의식과는 다른 것임을 입증했다.


  레오나르드 물로디노프의 ‘새로운 무의식’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과학적으로 증명되어진 무의식은 이미 의식이 아닐까 생각되어졌다. 무의식이란 뇌가 의식하지 못했을 때가 무의식인 것이다. 이미 뇌가 그것에 관해 생각하고 연구를 한다면 그것은 발전된 의식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이 책은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확실하게 구분지어주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증명해서 보여 주었다.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은 자신의 뇌를 단 몇% 밖에 사용하지 못하고 죽는다는 아인슈타인에 대한 말이 떠오른다. 대부분이 무의식적인 부분으로 되어 있는 뇌에서 의식적인 부분이 차지하는 작은 영역에서도 우리는 그 영역을 다 쓰지 못한다는 말인 것이다. 즉, 열정을 다해서 하고자하는 부분에 자신의 의식적인 뇌를 사용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새로운 무의식’에서 보여주는 암호들을 지혜롭게 이용하여 의식적인 부분을 잘 활용하도록 하자. 레오나르드 물로디노프가 말하는 이 무의식에 대한 내용은 꿈꾸는 자에게 지혜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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