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집 인테리어 전셋집 인테리어 시리즈 1
김동현 지음 / 미호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오래된 집을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 지 막막했다. 꼼꼼히 “전셋집 인테리어”를 보면서 내 스스로 고칠 수 있는 부분을 체크하기로 맘먹었다. 대문은 오래된 페인트가 까맣게 그을어 있고, 칠이 벗겨져 있다. 찌든 때는 닦아 내어도 벗겨지지가 않는다. 다시 칠을 해야 할 것 같다.

이 책 126쪽은 페인트 색감 고르기와 어디에서 어떻게 사야 하는지 고민했던 궁금증을 풀어준다. 좁은 집일 수록 밝은 색 페인트를 선호하게 된다. 그런데 문 하나 쯤은 짙은 색으로 포인트를 주면 주위의 다른 흰 색들이 생동감을 갖게 됨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방문은 과격하게 다루어서 구멍 나고 갈라졌고, 몰딩도 오래되어 푸른 페인트칠이 누르스름하다. 벽지는 가장 저렴하고 종이에 가까운 벽지여서 찌든 때가 닦아지지 않는다.

 

 

 


 

콘센트는 어느 틈에 고장이 나서 뚜껑이 떨어져 나갔으며

화장실 벽에 붙은 콘센트가 오래 쓰다 보니 다 떨어져 나갔다. 누군가 신경을 써주면 새롭고 예쁜 콘센트가 붙여 있을 텐데, 흉하게 떨어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집에 관심을 갖기로 한 이상 이것도 고쳐 놓고 싶다. 137쪽의 설명을 보니 바꾸어 끼우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데 왜 여태 그대로 두었나 모르겠다. 바쁘다는 핑계로 사람보다는 집이 더 많이 앓고 더 많이 시들어 버리는 것 같다.

 

 


 

바닥 장판에는 임시방편으로 스티커 벽지를 붙여 놓았다.

 

 


 

거실 문은 위아래 아귀가 잘 맞지 않는지 중간쯤에서 열리지 않는다. 정돈 되지 않은 책들과 베란다의 어수선함이 신경을 예민하게 한다. 손 볼 곳이 너무 많다.

 

가구들도 20여년을 썼더니 모두 낡아 있다. 새로 구입하자니 이 집에는 그냥저냥 놓고 쓰는 헌 가구보다 더 어색해 보일 것 같아서 수납에 곤란을 겪으면서도 새 가구 구입을 하지 않았다. 나중에 새 집에 맞는 가구를 구입하더라도 수납을 위해 가루를 만들어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가구를 만들려고 생각하니 자투리 공간에도 관심이 간다. 자투리 공간을 잘 활용해서 수납이 잘 되도록 하고 싶다. 구석구석 집안을 둘러보면서 자투리공간을 찾아보았다. 앞으로 나의 관심을 받을 공간들이 눈에 띈다. 210쪽 부터 나온 맞춤가구 만들기나 공구 설명을 보면서 나도 괜찮은 목수로 탄생할 것만 같다. 그대로 책장을 넘기니 자재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의 정보도 있고 참고할만한 내용들이 뒤편에 가득 들어 있다. 집이 한꺼번에 모든 변신을 이루어 낼 수는 없겠지만, 차근차근 바뀔 수 있도록 손 볼 예정이다. 위 사진들은 몇 군데 손을 볼만한 곳이다. 아직 손을 보지 않아서 앞으로 바꾸어야 될 부분 몇 군데만 사진으로 찍어 보았다. "전셋집 인테리어"의 도움을 받아 달콤한 집으로 다시 재 탄생할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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