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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샘물의 시크릿 뷰티
정샘물 지음 / 비타북스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메이컵을 잘하는 비법을 알고 싶어 “정샘물의 시크릿 뷰티”를 읽게 되었는데, 요고 참 알찬 책이다. 미용실가면 뷰티관련 책들이 많다. 그저 눈요기로만 봐 왔었다. 그런데 메이크업에 관해 심도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정샘물의 시크릿 뷰티”는 싱겁지 않은, 참 묘한 분위기를 준다. 먼저 화장도구들이 잔뜩 들어 있는 박스가 눈길을 끌었다. 갖가지 브러시들은 각자 쓰임새가 달랐고, 보관하는 방법이나 세척법도 소개되어 있었다. 저자의 어머니는 화가였고 그녀는 그런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러니 화장도 그녀에게는 그녀만의 예술성을 지니게 하나 보다. 부러시를 쓸때는 비비지 말고 두드리라는 글을 읽고는 책장을 넘겨보니, 작고 입체적인 얼굴을 만드는 비밀에 관해 나와 있다.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컨실러의 사용은 얼굴의 잡티를 없애주기도 하지만, 얼굴을 생기있게 보이게도 했다. 또 각진얼굴을 동그랗게, 턱이 뾰족한 역삼각형 얼굴을 계란형으로 보이게 하였는데, 이러한 여러 가지 얼굴형을 커버해주는 화장법은 신기한 마술을 보는 듯 했다. 자치 잘못하면 천박한 느낌을 주는 칼라톤을 저자는 젊은 감각과 발랄함을 주는 색조 화장으로 보여 주어 한 번 따라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중간쯤 책 갈피를 넘기자 연예인 화장과 연예인들과의 작은 에피소드를 읽을 수 있었다. 연예인들의 일상 생활을 엿보면서 화려한 그들의 외면 뒤에는 남다른 노력이 있었음을 엿보게 했다. 그렇다. 삶은 아무런 노력도 없는 이에게 행운을 가져다 주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이 빛나는 것은 그만한 노력과 인내와 열정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지은 정샘물도 그래서 더 아름다울 것이다. 이 책에서 남자들의 메이크업을 언급한 부분이 짧게 실려 있었는데, 짧지만 인상있게 읽었다. 책 뒤쪽에 화보용 화장은 우리들이 일상에서 하는 화장과는 전혀 다른 멋진 예술의 또 다른 맛을 볼 수 있었다. 사회로 진출하는 초년생들은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을 것이다. 촌스럽지 않고 세련된 화장법을 배우고 싶다면 “정샘물의 시크릿 뷰티”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이제 메이크업 관련 책의 도움을 받았으니 남은 12월을 상큼하게 보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