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드 코리아 2012

트렌드 코리아 2012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미래 시장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1년 12월

트랜드 코리아는 2011년한국의 시장을 한 눈에 읽을 수 있는 책이다. ‘Tiny makes big.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다.'를 보면 개그맨 이경규를 생각나게 하는 꼬꼬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빨간 라면 국물을 닭고기 육수를 사용해서 국물의 색깔을 바꾸었는데, 출시 두 달 만에 2,200만 개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한다. 그 외에도 사소한 디테일에도 신경을 쓰는 스티브 잡스 이야기도 나온다. ‘모든 것을 줌 인해서 봐라. 그러면 보이지 않던 작은 틈새들이 보일 것이다’라는 문구가 잊히지 않는다. 이 책은 2011년에 생긴 신조어들도 소개한다. 대학 등록금 때문에 부모는 허덕인다. 이를 두고 ‘등골탑’이라 한다. 등록금 때문에 다단계 업체에서 일하는 대학생들을 일컬어 ‘거마대학생’이라 부른다. 이는 거여동과 마천동에 있는 다단계 업체의 숙소에서 숙식을 해결한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2010년 3월 발생한 천안함 피격 사건을 계기로 국가 안보에 관심이 있는 젊은 세대를 P세대라고 부른다.(애국심Patriotism, 유쾌Pleasant, 평화Power&peace, 실용Pragmatism, 개성Personality) 또 파워블로거와 거지를 합성하여,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기업의 마케팅 수단으로 블로거를 이용하거나 이권을 요구하여 상업적으로 변질된 ‘파워블로거지’도 있다. 2011년을 회고해 보는 여러 가지 측면의 사회분석은 이렇듯 재미나게 읽혀진다. 그렇다면 2012년은 어떤 해가 될까? 여러 국가에서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소비자와 유권자의 마음을 얻으려면, 이 책에서는 진정성을 공략하라고 한다. 진정성은 일관되고 확고한 자기의 정체성으로 겉과 속이 다르지 않아 신뢰할 수 있는 것이다 라고 이 책은 말한다. 이밖에도 ‘로가닉 시대’, ‘주목경제’, ‘세대 공감’, ‘마이너 세상 밖으로’, ‘스위치를 꺼라’...등. 2012년을 향한 조언들이 가득하다. 2011년을 마무리하고 2012년을 계획하려면 “트렌드 코리아 2012”를 읽기 바란다. 도움이 될 것이다.

처음 책을 접했을 때는 딱딱한 외양의 표지에서 “읽기가 어렵겠다”는 선입견을 가졌다. 그러나 2011년 소비트랜드를 읽으며 익숙한 용어들이 마음을 편하게 했다. 현실적으로 이슈가 되는 드라마와 뉴스로 시대의 흐름을 읽을 때, 이해하기가 훨씬 쉽다는 걸 느꼈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 블랙스완이 나타날지 모르는 위기감 속에 살아가고 있다. 이런 시대에 발 빠르게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의 트랜드를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트랜드 코리아 2012”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다.